주일, (대)축일 강론
2012.10.19 15:48

2012-10-20-루카12,8-12-성령을 거스른 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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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0-루카12,8-12-성령을 거스른 죄는?

 

오늘복음에서 주님은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는 자는,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라고 말씀 하신다. 유리한 곳에서나 불리한 곳에서나 어디서든 예수님이 나의 구세주이심을 증언하는 사람만이 그분의 구원을 받아누릴 자격이 있는 것이다. 농부의 남루한 옷을 입고 서울 대학교에 다니는 아들을 찾아갔을 때 아들이 친구들에게 아버지라고 소개하기가 챙피하다고 외면한다면, 그 아버지가 그를 더 이상 자기 아들로 인정하고 싶겠는가?

또 주님은“사람의 아들을 거슬러 말하는 자는 모두 용서를 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자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신다. 사람의 아들을 거슬러 말하는 것도 보통 죄가 아닐 터인데 그러한 죄도 용서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성령을 거슬러 말하는 것은 용서받을 수 없다고 하신다. 무슨 뜻일까?

사람의 아들을 거슬러 말하였다가도 후에 회개하고 돌아오면 용서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유다스도 예수님을 배반하였지만 그가 최후의 순간에라도 뉘우치고 예수님께 돌아와 용서를 청하였으면 용서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자기의 죄를 예수님도 용서하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자살하고 말았다. 그것은 하느님 자비에 대한 불신이다. 하느님은 당신의 자비에 대해 불신하는 것을 가장 혐오하신다. 대데레사 성녀는 “아무리 큰 죄라도 하느님의 자비에 비하면 화롯불에 물 한 방울에 불과하다.”고 하셨듯이 인간의 죄가 아무리 커도 하느님의 자비의 불을 끌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유다스의 죄는 스승 예수님을 배반한 죄보다, 하느님 자비심에 대한 불신의 죄가 더 큰 것이다.

그런데 성령을 거스른 죄는 어떤 죄인가? 그것은 성령의 성화작용인 회개의 은총을 거부하고 회개하기를 거절하는 완고한 태도를 말한다. 하느님은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셨으므로 인간이 하느님의 은총을 거부할 때는 하느님도 그를 강요하여 구원할 수 없는 것이다. 하느님이 구원을 거절하신다기 보다 본인 자신이 구원을 거부하는 것이다. 하느님은 인간의 자유의지를 존중하시므로 인간이 원치 않는다면 그에게 억지로 구원을 안겨주시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하느님의 자비에 의탁하며 죄를 뉘우치고 자비를 청하는 자세를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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