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6.03.10 18:58

2016-3-11-사순4주 금(요한7,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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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4주 금(요한7,1-30)

 

 

유다인들이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였기 때문에 예수님은 갈릴래아 지역에 계시다가 초막절에 드러나지 않게 예루살렘에 남모르게 올라가셨다.

유다인들이 예수님의 생명을 노리는 것을 피하신 이유는 메시아는 아무 때나 아무장소에서 죽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나의 때는 아직 오지 않았다”(7,6)고 하신 이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험을 무릅쓰고 예루살렘에 오르시는 예수님은 심정은 “아버지의 성전을 그리워하는 열정이 내 마음을 불사르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과감하게 가르치기 시작하자 군중들은 두 패로 나뉘었다. 어떤 이들은“그는 선한 사람이요” 하는가하면, “그는 군중을 속이고 있소.”하는 사람들도 있다. 예수님은 탄식하시며, “나는 나의 명예를 위해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말씀을 전하며 그분의 영광을 위해 일한다.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려고 한다면 이 가르침이 아버지께로부터 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런데 도대체 왜 나를 죽이려하느냐?”고 반문하신다. “너희는 나를 알고 내가 어디서 왔는지도 알고 있다.”고 덧붙여 말씀하신다. 그러나 그들이 예수님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그분이 나자렛에서 살았고 요셉과 마리아의 아들이며 직업은 목수였다는 사실 뿐, 하느님으로부터 파견된 분으로서 그분의 말씀은 곧 하느님의 말씀이라는 사실은 모르고 있는 것이다. 오늘의 화두는 “너희는 도대체 왜 나를 죽이려 하느냐?”이다.

예수님을 구세주로 고백하는 우리들이지만, 여전히 죄를 범하고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현실이 곧 주님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는 행위라는 것을 느끼지 못한다면, 예수님을 잡아 죽이려는 유다인들과 무엇이 다를 것인가?

나의 죄가 예수님의 십자가 고통과 상관없는 것으로 생각하거나 영적인 불감증으로 이정도 쯤이야 하며 소위 “죄 불감증”으로 자신의 죄를 무마하려든다면 또다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치는 현대판 유다인이 되는 것이거늘....

우리의 죄는 예수님의 죽음과 상관관계에 있다. 가톨릭에서 십자가에 예수님이 달린 십자고상을 모시는 이유는 예수님의 십자가 고통이 우리 죄로 말미암아 아직도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상기하자는 의미가 아닐까?

개신교에서는 예수님 몸체 없는 민자 십자가를 모시고 있다. 예수님은 이미 부활하셨기 때문에 지금은 십자가에 매달려 계시지 않다고 한다. 주님이 우리 죄의 멍에를 다 벗겨주셨기 때문에 우리는 믿기만 하면 구원받는다는 신앙이다. 과연 그럴까? 물론 믿기만 하면 하느님께서 우리를 의롭다고 여겨주신다.(창세15,6) 그러나 그것은 지옥불을 면하였다는 증거일 뿐, 아직 성화의 과제가 남아있는 것이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자가 되어라.”(레위19,2)라고 말씀하셨으니 우리는 우리 안에 사탄이 뿌려놓은 죄성을 뿌리 뽑아야만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가나안 복지에 들어가 7부족과 싸워 몰아내라고 주님이 명령하셨듯이, 우리 마음 안에 있는 죄성과 싸워 이겨야만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날마다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죄악과 싸워 성화되려고 발버둥치는 것이다. 오늘도 사탄과의 영신전쟁에서 내 죄를 통회하여 울고 사탄의 유혹에서 벗어나 승리하도록 주님의 도움을 청하며 분투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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