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6.04.07 16:28

부활 2주간-토-(사도6,1-7; 요한6,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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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2주간-토-(사도6,1-7; 요한6,16-21)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 앞에서 예수님이 물위를 걷는 기적을 행하신다.

그전에 예수님이 빵의 기적을 행하셨을 때 군중들이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려고 아우성칠 때 예수님은 한적한 곳으로 피해가셨다.

빵의 기적을 행하신 것은 사실상 성체성사의 예표를 보여주시는 것이다.

성체성사의 깊은 의미를 깨닫기는 고사하고 물질적인 축복을 기대하고 현세적인 왕으로 모시려고 몰려드는 군중들과 예수님은 거리감이 있다. 하느님의 왕국은 이세상 것이 아니다. 독서에서는 최고의회에서 바리사이 율법학자 가말리엘(바오로의 스승)이 일어나 유다인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이 복음을 전하는 것을 막으려하자 그들을 진정시키며 과거의 예를 들면서 저들이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면 가만히 놓아두어도 저절로 망할 것이요, 만일 하느님으로부터 온 것이라면 공연히 하느님을 대적하는 것이 될 터이니 신중하게 판단하여 그냥 놓아두고 지켜보자고 한 마디 한다. 가말리엘은 당시 명망있는 율법교사였으므로 유다인들은 그의 말을 따라 사도들을 불러 매질한 다음 그대로 방면하였다.

사도들은 예수님 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고통당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기뻐하며 더욱 더 힘차게 복음을 전하였다고 한다.

예수님의 수난 길에서는 다 도망갔던 제자들이 언제 이렇게 용감해졌나? 그것은 오순절 성령강림 때 그들이 성령세례를 받았기 때문에 그렇게 용감해진 것이다.

성령 7은 중에 굳셈(용기)의 은사가 있다.

가말리엘의 영성을 “가만히 영성”이라고나 할까? “냅둬버려 영성”이라고나 할까? 우리는 흔히 잘 모르면서 성급하게 판단하여 일을 그르칠 때가 많다. 기도하면서 하느님 뜻을 찾으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것이 하느님으로부터 왔는지 사람으로부터 왔는지가 분명히 판별이 될 때가 많다.

그런데 가말리엘에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그의 수제자인 바오로사도는 예수님의 열렬한 제자가 되어 이방인의 사도가 되어 베드로와 쌍벽을 이루는 교회의 큰 기둥이 되었건만, 스승인 가말리엘은 바오로가 그렇게 변하였을 때 필경 제자를 만났을 것이고 제자인 바오로는 얼마나 열정적으로 스승에게 예수님에 관해 설명하였을 것인가? 그런데도 그는 중도의 입장만 견지할 뿐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고 바리사이에 머무른다. 예수님을 믿는 데는 중립지대는 없다.

“예” 아니면 “아니오” 둘 중 하나이다.

세상에는 예수님을 반대는 안 하지만 그렇다고 믿지도 않는 회색분자들이 많다. 그들은 천국에 갈지 못 갈지 불안하다. 마치 판문점 대기소에서 여차하면 이북으로 휩쓸려 넘어가거나 혹은 운 좋으면 남한으로 넘어올지 모르는 불안정한 상태인 것이다. 내 영생을 좌우하는 신앙의 길에 그렇게 애매모호한 중립지대에서 불안하게 지내서야 되겠는가? 천국은 힘센 자의 소유요 공로에 의해 주어지는 상급일진대, 애써 노력한 만큼 천국나의 처소가 결정되는 것이다. 세상에서도 그 분야에 미쳐야 성공하거늘 영생을 좌우하는 천국상급을 쟁취하는데 그렇게 성의 없이 적당히 준비해서야 안 될 것이다. 최선을 다해 주님을 열렬히 사랑하고 복음전파에 노력하고 오늘 사도들처럼 주님을 위해 모욕을 받고 고통을 겪는 것을 특권으로 알고 영광으로 받아들이면 먼 훗날 주님 앞에 설 때 주님이 “날 꼭 빼 닮았다” 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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