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특별히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을 기념하는 이유는 성모님의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과 긴밀히 결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과 인간을 향한 성모 마리아의 사랑 때문입니다.
이 축일의 목적은 마리아의 깨끗하고 열절한 사랑의 마음속에 현존하시는 주님을 찬양하고 그 기쁨을 축하하는 것입니다.
성모님의 마음을 공경한다는 것은 그분의 모성적인 사랑을 공경하고 본받는 것입니다. 그것은 결국 그리스도와 온전히 결합된 마리아의 인격에 대한 공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의 마음에 주님이 거주하도록 거룩하게 하신 하느님을 기억하고 찬미하며, 우리 자신도 하느님 영광의 살아있는 성전이 되도록 마리아께 전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과 예수님께 대한 성모 마리아의 사랑이 그 목표로서 우리도 그와 같은 사랑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요구되는 것입니다.
사흘이라는 시간 개념은 성경에 자주 나타나는 주제입니다. 아브라함은 이삭을 제물로 바치기 위해 모리야 산으로 사흘 길을 걸었습니다. 요나는 하느님의 말씀을 이방인들에게 선포하기 위해 고래 뱃속에 사흘간 머물렀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죽음으로부터 사흘간의 시간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이 개념은 고통의 최대치를 드러냅니다.
사흘이란 의인들의 최대의 고통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따라서 마리아와 요셉이 사흘간 소년 예수를 찾아 헤맸다는 것은 의인으로서 최대의 고통을 겪으셨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아이를 잃어버린 다른 어머니처럼 극한의 고통을 겪으셨다는 것을 뜻하며, 훗날 십자가의 죽음을 맞이하는 예수님의 고통을 미리 겪으셨다는 것을 아울러 미리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는 진술은 신앙의 길을 걷는 마리아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슴니다. 여기서 알아듣지 못함은 지혜의 결핍이 아니라, 하느님께 열려있음, 내맡겨져 있음을 드러냅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또한 마리아의 신앙을 다른 각도에서 발견할 수 있다. 마리아와 요셉도 예수님을 잃어버린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의 신앙생활도 아주 자주 하느님을 잃어버리고 나 홀로 방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는 그것을 나 홀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으면서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마리아의 모습을 보아야 합니다. 마리아는 사흘간의 고통 후에 성전에서 예수님을 다시 찾으십니다. 이것은 우리도 잘못하여 하느님께로부터 멀어졌을 때에, 즉시 다른 곳에서 주님을 찾지 말고 하느님의 뜻으로, 하느님께로 되돌아가야 함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으로 다시 돌아갈 때에 비로소 주님을 다시 만날 수 있고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마리아를 따르는 자세입니다.
마리아의 신앙을 본받고 따르도록 노력할 때에 우리는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성심을 따라 하느님 아버지와 예수님께 대한 더 완전한 사랑을 드릴 수 있게 됩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이러한 은총을 구하며 열심히 살아갑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 (SS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