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오늘 복음은 율법의 완성에 대한 주제를 다룹니다. 이는 어떻게 율법을 완성해야 할지, 어떻게 율법을 실천해야 할지에 관한 문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모세에게 주어진 계명의 규정을 올바르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율법을 통해 참된 자유와 책임을 가르치시는 하느님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태도를 갖추라고 권고하십니다.
이는 율법을 자유의 도구로 삼아 살아가라는 겁니다. 율법은 우리가 더 자유로워지도록 도와줍니다. 율법은 죄와 욕망의 노예가 되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자신의 욕망을 다스릴 줄 모르는 사람은 율법을 완성하지 못합니다. 우리가 유혹과 욕망에 굴복한다면, 우리 삶의 주인이나 주인공이 되지 못하고, 책임감과 의지를 통해 우리의 삶을 꾸려가지도 못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살인, 간음, 이혼과 거짓맹세의 문제들에 관련된 규정을 폐지하시는 게 아니라, 완전한 의미를 설명하시며 율법의 규정을 지켜나갈 정신을 알려주십니다. 그분은 율법의 형식적 준수에서 근본적 준수로 넘어가라고 하십니다. 율법을 마음으로 받아들이라고 하십니다. 마음은 곧 우리 각자의 지향, 결심, 말과 행동의 중심입니다. 마음에서 좋은 행동과 나쁜 행동이 나옵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의 근본정신인 사랑을 제자리에 놓음으로써 율법을 새롭게 해석하시고 완성하셨습니다. 사랑의 정신을 도외시하고 율법과 계명을 실천하는 것은 형식주의에 빠질 우려가 높습니다.
율법과 계명은 사랑의 정신을 근본으로 하고 있고, 하느님 사랑의 법이기 때문입니다. 신자로서의 의무를 지키거나 계명을 준수하는 것은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위한 것이어야지, 남에게 보인다거나 다른 보상을 기대하기 위한 것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사랑의 마음으로 형식적인 신앙생활을 이겨냅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 (SS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