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예수님께서는 물 위를 걸으시는 기적을 통해 공현으로 당신을 드러내십니다.
어제 빵을 많게 하신 기적과 같이 오늘의 기적은 우리의 구원과 관련됩니다. 우리의 구원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떠날 수 없습니다.
우리 인생이라는 배는 자주 폭풍에 휩쓸리고 바람에 뒤흔들립니다. 그 물이 잠잠할 때조차도 빠르게 동요됩니다.
우리가 그 폭풍에 붙들려 있을 때 폭풍은 단지 우리의 문제인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일시적인 폭풍이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삶 전체를 통해 항해하고 있는가 입니다.
잘 항해하는 비밀은 예수님을 배에 초대하는 것입니다. 인생의 키가 그분에게 넘겨져야 합니다. 그분께서 항로를 향해 나아가시도록 말입니다.
그분만이 죽음 안에서 생명을 주시고 고통 안에서 희망을 주십니다. 다시 말해 그분만이 그분의 용서로 우리의 마음을 치유하시고 확신을 심어주심으로써 두려움에서 해방시키십니다.
오늘 우리 인생의 배로 예수님을 초대합시다. 그분께서 일단 배에 오르시면 배에 오르자 바람이 그친다는 것을, 그리고 난파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제자들처럼 우리가 깨달을 것입니다.
그분께서 배에 오르시면 결코 난파는 없습니다. 오로지 예수님과 함께 있을 때 우리는 그렇게 안도감을 줄 수 있습니다. 공허한 말이 아니라 생명의 말씀으로 그리고 생명의 행함으로 다른 이들을 위로할 수 있는 사람들이 우리는 얼마나 절실하게 필요한가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우리는 진정한 위로를 줄 수 있습니다. 그것은 공허하게 격려하는 말이 아니고 힘을 주시는 예수님의 현존입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봅시다. 거기 우리 구원이 달렸습니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 (SS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