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오늘 복음에서 벙어리 영이 들린 아이의 아버지가 예수님께 애절하게 간청을 합니다.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이 대목은 오늘날 우리의 기도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잘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기도를 드리면서 진작 많은 것을 청하고 있지만, 참으로 청해야 할 것은 참된 믿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도란 하느님과의 대화라고 합니다. 우리는 바로 이 기도를 통하여 자신이 하느님을 어떻게 알고 있으며 믿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사랑의 하느님’이라 기도한다면 나는 하느님을 사랑의 하느님이라 알고 믿는다는 뜻일 것입니다. ‘정의의 하느님’이라 기도한다면 나는 하느님을 정의의 하느님이라 알고 믿는다는 뜻입니다. 또 ‘전능하신 하느님 힘을 주소서’라고 기도한다면 나는 하느님을 전능하신 분이라 알고 믿기에 힘을 주실 수 있는 분이라 믿는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기도의 내용이 곧 자신의 믿음임을 드러낸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금언대로 “믿기 위하여 이해하고 이해하기 위하여 믿습니다.
믿음의 성장은 우리의 구체적인 삶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마음 깊이 새기며, 자기 자신을 하느님께 무상으로 내어 드릴 수 있는 자세를 갖도록 합시다. 믿음은 여기서부터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러한 은총을 주님께 청하면서 오늘을 시작합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