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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 말씀

자비의 봉사자들에게 행한 연설

자비의 봉사자들을 위한 희년에 교황은 강복을 주고 있다. - AP

자비의 봉사자들을 위한 희년에 교황은 강복을 주고 있다. - AP

03/09/2016 12:25
 

   오늘 아침 교황은 자비의 봉사자들을 위한 희년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베드로 광장에서 다음과 같은 연설을 행했다.

 

  친애하는 교형자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는 사도 바오로가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사랑의 찬가를 들었었습니다. 이 사랑의 찬가는 우리 신앙을 증거하는 아주 아름답게 짜인 찬미가를 형성합니다(1코린  13,1-13 참조). 성 바오로는 얼마나 자주 사랑과 신앙에 대해서 자신의 편지를 통해서 말했었습니까. 이 찬가 속에서도 바오로 사도는 굉장히 근본적이고 중요한 무엇을 우리에게 제공합니다. 그는 신앙과 희망과 달리 “사랑은 언제까지나 스러지지 않습니다”(8절)라고 확언합니다. 이 가르침은 우리에게 있어서 분명한 확신으로 남아야 하겠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 인생과 세상의 역사에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것은 항상 역동적이며 실행적이며 생생한 젊음을 간직한 것이며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이 사랑 자체로 흡입하는 힘을 지닌 것입니다. 그 사랑은 우리의 거역에도 불구하고 결코 배반하지 않는 충실한 사랑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은 우리의 게으름을 넘어서서 생명을 주는 효력이 있는 사랑입니다. 우리 모두는 이러한 사랑에 대한 증인들입니다. 사실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를 만나러 오십니다. 그것은 강물과도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짓누르지 않으면서 우리를 집어삼키는 강물 말입니다. 아니 오히려 그 사랑은 생명의 조건입니다. 성 바오로는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2절)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이 사랑에 우리 자신을 맡기면 맡길수록 더 우리 생명은 새롭게 태어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진정으로 우리 모든 힘을 다해서 ‘나는 사랑받고 있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라고 말해야 할 것입니다.

사도 바오로가 말하고 있는 사랑은 이념적인 것이거나 세속적인 것이 아닙니다. 그 반대로 그것은 한 위격 안에서 보이고 만져지고 체험되는 사랑입니다. 이 사랑의 가장 중요하고 확실하게 표현된 분이 바로 예수님입니다. 그분의 모든 인격, 생활은 아버지 하느님의 사랑이 구체적으로 표현된 것 외에 다른 것이 아닙니다. 그분은 생명의 최고의 순간에도 드러난 사랑입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심으로써, 하느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증명해 주셨습니다”(로마 5,8). 하느님의 아드님의 고통이 절정에 이르는 갈바리아에서 오는 죄를 지워버리고 모든 것을 새롭게 탄생시키는 사랑의 샘물이 솟아오릅니다. 우리 모두 항상 신앙의 이 확신성을 변함없는 방법으로 전달해야 하겠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바친”(갈라 2,20) 분입니다. 그 어떤 것도, 그 누구도 하느님의 이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놓을 수 없습니다(로마 8,35-39 참조). 그러므로 사랑은 모든 인생에 대한 최대한의 표현이고 우리가 존재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토록 근본적인 신앙의 내용 앞에서 교회는 길가에 버려진 사람을 그냥 지나치는 사제와 레위인과 같이 행동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습니다(루카 10,25-36 참조). 자비를 구하는 다양한 형태의 가난을 외면하려고 얼굴을 돌리고 시선을 돌리는 것을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냥 지나치면서’ 우리는 기도했으니까 되었다라는 식으로 양심을 달래는 것은 교회와 그리스도교인에게 합당하지 않은 것입니다. 갈바리아는 항상 현재 진행중에 있습니다. 그것은 사라지지 않았으며 우리 성당들안에 잘 그려진 것으로 남아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자비심의 최고봉에서 인간의 비참함을 향해 흘러내리는 하느님의 사랑은 아직도 우리 시대에 이야기를 해주고 있으며 자비의 새로움 표징을 항상 주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저는 하느님의 사랑은 어떤 아름다운 이념이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이라는 것을 끊임없이 말할 것입니다. 또한 인간적 자비도 일상의 행동에서 그 구체적으로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그렇게 변화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도 요한의 권고는 항상 유효한 것입니다. “자녀 여러분, 말과 혀로 사랑하지 말고 행동으로 진리 안에서 사랑합시다”(1요한 3,18). 자비에 대한 진리는 우리 일상 행동에서 만나게 됩니다. 그리하여 우리 가운데 하느님의 활동을 가시화합니다.

 

 

   교형자매 여러분, 여러분은 자원봉사의 광범위한 영역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값진 실재들 가운데 여러분이 존재합니다. 여러분은 매일 드러나지 않게 조용하게 자비를 보여주는 형태를 실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인간의 마음속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들 가운데 하나인 사랑받고 있다는 것, 고통 받는 사람이 사랑받고 있다는 열망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형태의 요구와 필요성에 대하여 여러분의 존재는 모든이에게 도달하는 그리스도의 펼쳐진 손길인 것입니다. 교회에 대한 신빙성은 설득력 있게 여러분의 봉사를 통해서 전달됩니다. 버려진 아이들과 병자들, 먹을 것이 없고 직업도 없는 가난한 사람들, 노인들, 걸인들, 감옥에 갇힌 사람들, 피난민들, 이주민들, 그리고 자연재해를 입은 모든 사람들에 대한 여러분의 봉사를 통해 교회의 신빙성이 전달된다는 것입니다. 도움이 필요로 하는 어디에서나 여러분의 활동적이고 헌신적인 증거는 도달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항상 그 봉사를 통해서 행복해하고 기쁨에 넘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다른 이들보다 더 나은 사람들이라는 생각은 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여러분의 자비로운 활동은 겸손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해서 보살피고 고개를 숙이기를 계속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사랑은 이렇게 ‘건설’(1코린 8,1)합니다. 그리고 하루 하루가 지나면서 우리 공동체 안에서 형제적 친교의 표징을 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내일 마더 데레사가 성녀로 선포되는 것을 보는 기쁨을 얻게 될 것입니다. 우리 시대에 이 자비의 증거는 자신들의 성덕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준 많은 남녀 인간에게 도달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그들의 모범을 닮기로 합시다. 그리고 세상의 고통을 덜어주고 부활의 희망과 기쁨을 선사하기 위해서 하느님의 손에 있는 겸손한 도구들이 되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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