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18 20:23

수도자의 정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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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자로서의 정결 왜 우리는 정결을 지켜야 하는가?

우리는 단순히 수도자니까 당연히 정결을 지켜야 한다고 막연하게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결을 지키는 것이 너무나 짐스러움을 느낍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수도자로써 왜 정결을 지켜야 하는지에 그 목적에 대해서 말씀 드려 보겠습니다.

예수님은 당신 자신이 인간적인 이성에 의한 혼인을 통해서 가정을 이루지 않으셨습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흩어진 자녀들을 하느님 나라 즉 교회라는 가정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서였습니다. 즉 이성간의 교제로 인해 형성되는 가정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과 성령으로 의해서 태어난 영적인 가정공동체를 이루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수도자들이 동정을 지키는 목적은 비록 세상 속에서 생활하지만 정결서원을 통해서 이성에 의한 육적인 혼인을 포기하고 예수님과 영적인 혼인을 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정배가 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수녀님들만 그리스도의 정배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수녀님뿐만 아니라 우리 남자 수도자들도 모두 그리스도의 정배입니다.

즉 우리 수도자들은 교회 안에서 어머니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 수도자들은 정결서원을 통해서 예수님과 영적인 혼인을 통해서 교회 안에서 하느님의 백성인 영적 자녀들을 낳아 기르고 돌봄으로써 하느님의 구원사업에 동참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수도자들이 정결을 지킴으로써 가지는 동정의 사랑은 공동체를 강조하는 힘으로 나타납니다. 우리 모두를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 자매들로써 살게 하는 것이 바로 이 정결을 지킴으로써 흘러나오는 사랑입니다.

이것은 성령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선물이기도 합니다. 정결을 지키는 우리 수도자들의 삶과 순교자의 삶은 같은 길입니다. 우리 수도자들은 세상에서 종말론적인 표징입니다. 수도자들이 수도복을 입는 순간 우리는 예수님과 함께 살기 위해서 이 세상에서는 이미 죽은 존재들입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우리 자신을 온전히 예수님과 하느님 나라 즉 교회를 위해서 기꺼이 봉헌함으로써 진리를 지키고 하느님 나라를 증거 하는 삶을 준비를 항상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한 힘은 예수님을 향한 사랑의 열정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는 항상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기도와 성사를 통해서 그러한 힘을 얻을 수 있는데 특히 기도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우리 수도자들은 예수님의 배필로써 불리움을 받은 존재들입니다. 이 정결의 선물이 하느님의 은총으로 의해서 주어진 것이라는 것을 안다면 우리 스스로가 이 정결이 주는 가치와 풍요로움을 인식하고 장차 하느님 나라에서 누릴 충만함에 대한 희망과 기쁨 속에서 주님을 증거 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수도자들이 정결 서원을 통해서 동정을 지키는 목적은 단지 이성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 가운데에서 하느님 나라의 현존을 보여주고 종국에서는 하느님 나라를 이 세상에서부터 완성해 나가는 것입니다. 우리 수도자들은 예수 그리스도 그분 홀로 우리의 모든 것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배필로써 예수님 안에서의 우리 수도자로써 삶은 참으로 이 세상에서 가장 복된 삶입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우리는 항상 기도하는 가운데 살아야 합니다. 기도하지 않는 수도자는 오늘 제가 말씀드린 정결뿐만 아니라 청빈과 순명의 복음삼덕을 지킬 수 없고 수도생활을 끝까지 항구하고 온전하게 끝맺을 수 없습니다. 정결을 지키는 우리 수도자들의 삶과 순교자의 삶은 같은 길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과 혼인하여 하나가 된 우리 모두는 십자가에 못 박혀 자신을 온전히 인류 구원을 위해 봉헌하신 예수님을 본받아 어떤 고통과 어려움을 참아 견디면서 세상의 어떤 행복이나 명예, 그 밖의 어떤 즐거움도 찾지 말아야 합니다. 오로지 예수님만이 우리 삶의 모든 것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 각자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수도자로서의 삶이 정말 행복하십니까?

행복하다면 더욱 더 그렇게 살아가도록 기도하며 노력해야 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수도자로의 삶이 행복할 수 있는 은총을 주십사고 예수님께 기도하며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준주성범의 다음 내용으로 끝마칠까 합니다. 하느님을 섬기는 일은 얼마나 마음에 드는 일이며 기꺼운 일이겠습니까? 하느님을 섬기는 사람은 참으로 자유로워지고 거룩해집니다. ! 오로지 당신을 섬기는 데에만 힘을 기울이는 거룩한 수도 생활이여, 사람을 천사와 같이 만들고, 하느님께 결합시켜 주고, 마귀에게는 두려움을 안겨 주고, 모든 교우들에게는 교훈이 되는 거룩한 생활이여! ! 항상 마음에 두고 바라는 일, 주님을 섬기는 일이여! 그것으로써 가장 고귀한 선을 얻게 되고, 멈추지 않는 즐거움을 얻게 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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