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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3-5-성시간-주 예수님의 수난기

 

보름달 휘엉청 밝은 날.-주님 수난을 묵상하라고 겟세마니 예수님이 우리를 이 동산으로 초대하셨다. 꼭 한달 후 다음달 2일이 바로 니산달 열나흗날 성목요일이기에 한 달간 주님의 수난을 잘 묵상하라고 초대하신 것이다.

주님: “사랑하는 나의 영혼아 나를 도와다오.”

사순절 중반기인 오늘 3월 첫 목요일 겟세마니동산에서 올들어 처음 바치는 성시간에, 예수님이 최후의 만찬부터 겟세마니에서 잡히시고 수난하시고 죽으신 수난의 여정을 묵상하자.

인간에 대한 예수님의 사랑을 묵상함은 자기 자신을 흠없는 산제물로 대신해서 바치는 제사가 된다. 또한 그분의 잔혹한 고통을 덜어드리는 것이다.

우리가 이 봉헌을 할 때 모든 행위가 영원한 현재가 된다. 사랑하는 예수님에 대한 넘치는 동정심과 애정으로 그분의 눈과 얼굴과 입과 손발과 성심에 입맞추면서 사랑에 몰입하는 것이다.

 

주님은 당신 전부를 우리에게 주셨고, 돌아오는 탕자에게 달려가 그의 목을 껴안고 입을 맞추는 아버지의 사랑을 지니셨고, 잃어버렸던 어린양을 찾아 어깨에 둘러매고 돌아와 기뻐서 잔치를 베푸시는 착한 목자의 모습을 지니셨다.

이분이 나의 주님이시라는 확신만 있다면 무엇이 두려우랴, 무슨 억울한 일이 있으며 견디지 못할 어려움과 고난이 어디 있으랴?

 

-. 보속은 보통 흠숭과 개심과 기도로 이루어진다.

 

아들아 내 수난에 대하여 끊임없이 묵상하며 가슴 아파하고 측은히 여기는 사람은 내 마음을 무척 기쁘게 하기에 내가 수난의 전 과정을 통해 겪었던 모든 것에 대해서 위로를 받는 느낌이 된다.

내 수난 중에 적들은 밧줄과 사슬로 나를 묶었지만 너는 나를 풀어 자유롭게 해주고, 적들은 나를 업시여기며 침을 뱉고 모욕했지만 너는 내게 감사하며 침을 깨끗이 씻어주고 나를 공경한다. 또 저들은 내게 가시관을 씌우고 왕이라고 조롱하고 내 입에 쓸개즙을 갖다 대며 나를 십자가에 못박았지만, 너는 나의 모든 고통을 묵상하면서 내게 영광과 영예의 관을 씌워 자기 왕으로 공경하고, 내 입 안 기득 단맛이 퍼지도록 더 없이 맛있는 음식을 먹여준다.

이 음식은 바로 나 자신의 업적에 대한 기억이거니와, 그러고 나서 이 영혼은 내게 박힌 못을 뽑고 십자가에서 나를 빼내어 자기의 마음 안에서 부활하게 한다.

그리고 네가 그렇게 할 때마다 나는 너에게 은총의 새 생명을 상급으로 준다. 그런 영혼이 나의 음식이고 나 역시 그의 지속적인 음식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나를 가장 기쁘게 하는 것은 끊임없이 내 수난을 묵상하는 일이다.”

네가 내 수난을 묵상하면 마치 내가 실제로 수난을 다시 행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내 수난을 묵상하는 기도소리가 들릴 때 나는 그에게 달려가 그와 함께 함을 알아두어라. 내 수난을 묵상하는 너에게 나는 매우 강하게 끌리고 시시각각으로 내 은총의 선물을 음식으로 주고 같은 음식을 너와 함께 먹으며 네가 하는 일을 함께 한단다.

내가 겪은 아픔마다, 흘린 피 방울방울마다, 각각의 상처마다, 기도와 말과 행위와 발걸음마다 내 인성 안에 빛을 낳았으니, 이빛이 천상의 모든 복된 이들을 황홀하게 할 정도로 나를 아름답게 꾸몄다.

이제는 네가 내 수난을 묵상할 때마다 내 인성으로부터 빛을 끌어내어 나와 비슷한 모습으로 변화시키고 그 효과를 누리게 한다.

아들아, 이세상이 마음의 평형을 잃은 것은 내 수난에 대한 기억을 잃었기 때문이란다.

어둠 속에서, 세상은 자기를 비추어 줄 내 수난의 빛을 찾아내지 못하였다. 이빛을 찾아내었더라면 나의 사랑을 알려주고 영혼들을 구하는 것이 내게 얼마나 큰 희생을 치르게 했는지를 알려주었을 것이니 세상이 자기를 참으로 사랑한 분에 대한 사랑으로 돌아왔을 것이다. 그리고 내 수난의 빛이 세상을 인도하면서 모든 위험에서 지켜 주었을 것이다.

나약함 속에서 세상은 자기를 든든히 지켜주었을 내 수난의 힘을 찾아내지 못하였다.

인내심 없음 속에서, 세상은 내 인내심의 모범을 찾아내지 못하였다.

고통 속에서, 세상은 내 수난으로 인한 위로를 찾지 못하였던 것이다.

죄 속에서, 세상은 나의 거룩함으로 죄를 이겨내는 힘을 찾지 못하였던 것이다. , 인간은 이처럼 내 수난 안에 피신하면 자신들의 난관 앞에서 모든 힘을 찾을 수 있으련만 그들은 내 수난의 보고에 찾아들지 않는구나.

내 수난을 묵상하는 영혼들은 약할 때 내 도움의 힘을 느낄 것이며, 죄에 떨어질 때 나로부터 거룩의 힘을 얻어 물리칠 강한 힘을 얻게 될 것이다.

고통 중에서는 내 수난으로부터 위로를 받게 될 것이며, 다른 모든 경우에도 강력한 힘을 내 수난으로부터 받게 될 것이다.

사탄은 너희를 딱총으로 너를 위협하겠지만, 내수난의 묵상을 통해 대포와 같은 엄호사격으로 너는 지원을 받게 될 것이다.

나는 네가 내 고통과 내 기도와 나 지신 전체를 네 것으로 삼기 바란다. 그러면 내가 네 안에서 또 하나의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 시대에는 크나큰 보상이 요구되는데, 나를 자기 자신으로 삼은 사람만이 그것을 내게 줄 수 있다. 나는 아버지께서 내 안에서 보신 것, 곧 영광과 기쁨과 사랑과 모든 이의 선익을 위한 전적이고 완전한 보상을 이 영혼들 안에서도 보고 싶다. 나와 엇비슷한, 같은 수의 다른 예수를 발견하고 싶은 것이다.

 

수난묵상의 요체

1-. 고통과 수모를 겪고 계신 그분은 누구신가?

영원하신 아버지의 아드님, 창조주이시다. 그분은 곧 사람이 되신 하느님이시며, 아버지 사랑의 화신이시다. 모든 피조물의 흠숭과 사랑과 찬미와 감사를 독차지하셔야 마땅한 분이시다.

 

2-. 그분이 어떤 고통을 받으셨나?

육체적 고통, 치욕과 내적 비통이다.

성한 데라고는 한군데도 없어 알아볼 수도 없을 만큼 처참하게 되신 분,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온통 하나의 상처가 되고 만신창이가 되신 분이다.

그래서 성이들은 우리의 지고한 선이신 예수님의 지극히 거룩하신 인성의 고통을 묵상하며 측은해서 눈물에 잠겼고, 사랑으로 인해 실신하거나 갖가지 방식으로 자신을 매질하며 거듭 책벌하곤 하였다.

3-. 사람이 되신 말씀이 견디신 치욕이다. 원수들은 잔혹하게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무한하신 분을 형언할 수 없는 모욕과 수치로 뒤덮어 버렸다. 그들은 그분을 냅다 밀어 땅바닥에 던지고 짓밟고 질질 끌고 가는가 하면, 그분의 지극히 거룩하신 얼굴과 존귀하신 입을 주먹으로 마구 치고 때리다 못해 빌길질까지 하며 침을 뱉고 온갖 모욕과 능욕을 가한 것이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성인들은 이분이 당하신 모욕과 수모를 자신이 받고자 얼마나 열망했는지 모른다. 하느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값진 선물로 여겼던 것이다. 성 프란치스코도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주님께 바칠 수 있는 가장귀한 선물이요 최상의 행복의 시간이라고 했지 않았던가?(잔꽃송이)

1)-. 인간의 소름끼치는 모든 죄악상을 보시면서, 무한히 거룩하신 분이 마치 그 모든 죄를 짓기라도 하신 것처럼 책임지고 떠맡으셨다는 점이다.

2)-. 언제나 하느님의 가차 없는 정의를 보시면서 속죄행위로 징벌의 고통을 치르셔야 하셨다는 점이다.

3)-. 단신 수난으로 보속하는 공로를 뿌리치고 거절함으로 멸망할 영혼들을 바라보시는 안타까움이다.

지옥에 떨어진 죄인들이 영원토록 겪을 극심한 고통을 나의 내면으로 느낀다.”고 탄식하신다.

4)-. 성교회가 겪게 되는 고통을 보신 점이다.

그분의 선택을 받은 사람들이 현세에서 겪게 될 육체적 정신적 고통과 연옥에서 겪게 될 고통, 특히 선택을 받았으나 덕행에도 영원한 생명에도 이르지 못하게 될 자들의 고통이었다.

 

3-. 정신적인 고통

 

보나벤뚜라: “우리를 위하여 스스로 죄가 되시어 모든 죄를 없애기 위해 산제물이 되신 그리스도께서 지겨워하지 않으시고 견뎌내신 것을 우리가 지겨워하며 묵상해선 안된다.”

이 세상에 단 한 사람의 구원을 위해서도 예수님은 또다시 십자가에 못박히시기를 마다하지 않으실 분이다.

아버지 앞에서 에수님은,

아버지, 아버지의 거룩하신 정의는 저 비참한 노예를 해방시키고자 아버지께 합당한 산 제물을 요구하십니다. 한데 저 말고는 아무도 그만한 공로의 배상을 드릴 수 없습니다. 그러니 저를 세상에 보내시어 죽이시고 저 노예를 살려주십시오. 그리하여 저의 십자가의 공로로 저들이 풍성한 은총을 받고 고통중에 위로를 받게 해주십시오.”

그리하여 순결하신 어린양이 비참하고 반항적인 죄의 노예인 우리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갖가지 처절한 고통에 내어맡기신 신비를 얼마나 진지하게 묵상하고 있는가?

 

주님말씀: “나는 세시간 동안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고 내 아버지마저 나를 버린 듯한 고독속에 내버려졌었다.

오로지 너를 위한 사랑 때문에 300년같은 지루한 단말마의 고통을 참아내었다. 이처럼 너를 위하여 모든 것을 견디었거늘 네가 내 고통을 잊어버리고 배은망덕하면 되겠느냐? 나는 기꺼이 내 고난의 길을 오르며 기꺼이 십자가를 지고, 기꺼이 나를 기다리는 무서운 고통을 받아들이지만, 네가 이를 잊어버린다면 어떻게 되겠느냐?”

주님의 수난을 묵상하는 영혼에게는 값진 회개의 은총을 주신다. 하느님의 사랑 때문에 죄를 뉘우치는 눈물인 것이다. 그리하여 죄를 피하고 거룩을 지향하게 되는 것이다. 주님의 수난에 대한 묵상으로 우리의 나쁜 격정을 죽이고, 영혼을 정화시키며, 완덕에 대한 갈망과 고통을 잘 참는 은혜로 하느님과 완전한 합일이 이르도록 박차를 가하게 된다.

보나벤뚜라: “오 사람들아, 덕행에서 덕행을 더하고, 은총에서 은총을 더하고 성장하기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날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묵상하라.”고 하였다. 주님의 수난을 묵상하는 것은 주님과 함께 수난하는 것이 되기에 더 없이 소중하고 값진 것이다.

주님은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하고 말씀하신다. 주님의 수난을 묵상하다보면 참회의 눈물이 흐르고 주님께 대한 사랑과 감사의 열정이 불타게 된다. 아시시의 프란치스코는 주님의 수난을 묵상하며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눈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참아 받으신 고통과 수치와 번민에 관심을 가지고 지금 우는 사람들은 언젠가는 당연히 그분의 기쁨과 영원한 행복에 동참할 것이다.

또한 성부께서도 아들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하는 영혼을 각별한 사랑으로 돌보신다.

성녀 젤뚜르다는 내 아버지께서는 내 수난을 이유로 대며 청하는 것은 아무것도 거절하지 않으신다고 하였다.

요한16,24: “지금까지 너희는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청하지 않았다. 청하여라. 받을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는 기쁨이 충만해질 것이다.”

주님 수난을 깊이 묵상하지 않은 영혼은 주님사랑의 절정인 성체성사에서 열렬한 영성체를 할 수 없고 실질적인 유익을 이끌어 낼 수 없다.

 

동정 마리아의 수난

주님 수난을 가장 모범적으로 속속들이 기억하시고 묵상하신 분은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이다. 어머니의 여생을 통해 계속된 예수 수난묵상과 마음고통은 우리에게 수난묵상을 가르치는 학교라 할 수 있다.

십자가의 길 기도는 바로 이 어머니의 여생을 통해 줄곳 묵상한 내용의 압축이다.

통회의 격랑 속으로 들어가 예수님과 성모님의 고통을 날마다 묵상하면서 애타는 마음으로 사랑의 눈물을 쏟는 영혼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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