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4.10.17 14:20

10-18-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조회 수 67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0-18-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루카복음사가는 루카복음서와 사도행전의 저자이다.

사도 바울로가 사랑하는 의사라고 칭하며 전교사업에 동행했던 동료요 제자였다. 루카는 복음사가 중 유일한 이방인 출신이다. 시리아의 안티오키아출신이다. 바오로사도와 바르나바가 안티오키아에서 전교하였을 때, 그들을 알게 되었고 깊이 존경하게 되었다.

그는 의학을 공부하고 의학적 지식을 그의 복음서에서 활용하여 병자치유에 대해 다른 복음에 비해 비교적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그의 복음은 자비의 복음, 보편적 구원의 복음이요, 가난한 사람들의 복음이요, 기도와 성령의 복음, 기쁨의 복음이라는 특징을 지닌다. 특히 착한 사마리아 사람(10,30), 잃었던 양 한 마리(15,7), 잃었던 아들(15,11-32), 자캐오(19,5)의 이야기는 하느님의 선하심과 자비를 잘 드러내는 복음의 백미, 복음 중의 복음이라 칭송받는다.

또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시고 박해자들까지 용서하시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해준다. 또한 루카가 성탄에 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성모송, 마리아의 노래, 즈카르야의 노래, 시메온의 노래 등, 성모님에 관한 자세한 기록은 그가 성모님으로부터 직접 들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높게 한다.

교회전승에 의하면 루카는 의사일 뿐만 아니라 화가였으며 성모님에 관한 초상화를 처음으로 그렸다고 한다. 성바오로가 고린토 후서 8,18에서,“우리는 디도와 함께 한 사람을 달려 보냅니다. 그 사람은 모든 교회에서 기쁜 소식을 전하는데 명성을 떨칠 사람입니다.”고 하며 루카가 초대교회 신자들 간에 많은 존경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그의 겸손은 자신이 기술한 사도행전에서 자신의 신상에 관해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음에서 드러난다.

각 성서 저자의 상징이 마태오는 사람, 마르코는 사자, 요한은 독수리, 루카는 희생을 표시하는 소로 묘사되듯이 루카는 침착하고 강인한 그의 성격을 나타내기도하고, 그의 복음이 예루살렘성전에서 시작하여 예루살렘성전에서 끝나는 데도 이유가 있다고 한다. 루카는 사도 바울로의 충실한 제자요 협력자로서 그의 순교의 마지막 순간까지 그와 함께 있었다. 루카는 66년 바울로의 순교 이후 박해를 피해 그리스로 건너가 아카이아 지방에 전교하고, 다음은 소아시아 지방에 가서 주님을 위해 수많은 간난신고를 기꺼이 참아 받았다.

말년에 그가 집필한 복음서와 아울러 사도행전을 통해 이방인들에게 복음전파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바오로 사도를 도와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만방에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주님의 명령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일생을 바쳤다고 할 수 있다.

루카복음이 카이사리아로부터 갈릴래아로 다시 예루살렘으로 초점을 모으고 예루살렘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성령을 받기까지 떠나지 말고 기다리라고 하시는 말씀으로 끝을 맺고 이어지는 사도행전에서 다시 예루살렘 다락방에서 120문도들이 성모님을 중심으로 모여 기도하다가 성령을 받고 주님의 명령대로 복음을 들고 사방으로 나아가 박해를 무릅쓰고 치명하면서 땅 끝까지 성령의 인도에 따라 힘차게 복음을 전하는 역동적인 사도들의 활동상을 드라마틱하게 기술한 사도행전은 일명 성령의 행전이라고 할만큼 루카에게 있어서 성령의 역사하심은 교회의 생명이요 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었다.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주님의 말씀이 그에게 지상명령으로 받아들여졌기에 그는 이방인의 사도 바오로를 그토록 흠모했고 바오로의 애제자로서 아마도 바오로사도의 치명현장에도 있었으리라 추축된다.

그런데 그의 사도행전에는 28장 끝부분에도 바오로의 치명현장이 기술되어 있지 않고 그의 죽음에 관해 말이 없다.

왜일까? 아마도 이런 추측이 가능할 것이다. 사도행전은 바오로 사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지상명령인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숙제가 아직 남아있으니, 남은 전교이야기는 후대의 독자들에게 맡기고 미완성으로 끝낼 수밖에 없다. 그러니 사도행전 즉 성령의 행전은 세말까지 후손들의 손에 의해 성령의 인도에 따라 계속되어야 한다는 루카의 침묵중의 웅변이 깔려 있지 않을까?

 

그는 결혼하지도 않고 84세까지 주님을 충실히 섬기다가 아카이아에서 별세하거나 순교한 듯하다. 그의 유해는 콘스탄티노플 열두 사도 성당에 안치되어 있으며, 의사들의 수호성인으로 공경받고 있다.

북음사가 루카는 온 일생을 복음전파를 위해 헌신하였다. 우리도 그를 본받아 복음의 사도들을 열심히 돕고 말과 글과 행동으로 복음을 증거하며, 선교에 있어 온갖 기술과 봉사의 수단, 의술, 매스콤, 출판물, 목공예품, 조각, 성상제작 등을 통해서도 접촉하는 모든 영혼들에게 복음전파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일임을 잊지 말자. 천국공로 중에 가장 큰 상급은 영혼구원의 상급이다. 한 영혼을 온 천하 보다 더 소중히 여기는 하느님이 아니신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728 주일, (대)축일 강론 (2000년 12월 2일 /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대축일) 창립자 신부님 2005.12.03
727 주일, (대)축일 강론 1-3-예수성명-(요한1,29-34)-주의 공현전 금 Stephanus 2014.01.01
726 주일, (대)축일 강론 10-15-아빌라의 대 데레사 성녀 기념 Stephanus 2013.10.14
725 주일, (대)축일 강론 10-15-아빌라의 대 데레사 성녀 기념 Stephanus 2014.10.14
724 주일, (대)축일 강론 10-16-성녀 말가리다 마리아 알라꼭 기념-예수성심공경-성시간 Stephanus 2013.10.14
723 주일, (대)축일 강론 10-16-성녀 말가리다 마리아 알라꼭 기념-예수성심공경-성시간 Stephanus 2014.10.15
722 주일, (대)축일 강론 10-16-성녀 말가리다 마리아 알라꼭 기념-예수성심공경-성시간 Stephanus 2015.10.15
721 주일, (대)축일 강론 10-17-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 Stephanus 2013.10.16
720 주일, (대)축일 강론 10-17-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 Stephanus 2014.10.16
719 주일, (대)축일 강론 10-17-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 Stephanus 2015.10.16
718 주일, (대)축일 강론 10-18-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Stephanus 2013.10.16
» 주일, (대)축일 강론 10-18-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Stephanus 2014.10.17
716 주일, (대)축일 강론 10월 1일(예수 아기의 성녀 데레사 대축일) 관리자 2012.09.29
715 주일, (대)축일 강론 10월 1일(예수 아기의 성녀 데레사 대축일) Stephanus 2013.09.28
714 주일, (대)축일 강론 10월 1일(예수 아기의 성녀 데레사 대축일) Stephanus 2014.09.28
713 주일, (대)축일 강론 10월 1일(예수 아기의 성녀 데레사 대축일) Stephanus 2015.09.29
712 주일, (대)축일 강론 10월 28일-성시몬과 성 유다(타대오)사도 축일 Stephanus 2013.10.26
711 주일, (대)축일 강론 10월 28일-성시몬과 성 유다(타대오)사도 축일 Stephanus 2014.10.27
710 주일, (대)축일 강론 10월 28일-성시몬과 성 유다(타대오)사도 축일 Stephanus 2015.10.27
709 주일, (대)축일 강론 10월 2일(수호천사 기념일) Stephanus 2013.09.2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7 Next
/ 3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