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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승천대축일(홍보주일: 에페 1,17-23(사도1,1-11; 히브 9,24-28; 루가 24,46-53)

 

 

예수승천의 의미가 우리 관념상으로 예수님께서 영영 우리 곁을 떠나가시는 것이라면 하나의 슬픈 사건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오늘 전례는 본기도에서도 화답송에서도 온통 축제의 분위기에 젖어 있다. 또한 감사송에서도 “... 그러므로 부활의 기쁨속에서 온세상이 용약하며 천상의 권능과 능품천사들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노래하나이다.”라고 기뻐한다. 만일 그리스도께서 영영 우리 곁을 떠나신다면 그렇게 기뻐할 리가 만무하다. 그러면 예수승천을 기뻐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본기도에서 그 신학적 동기를 밝혀준다.“성자 그리스도의 승천으로 인간의 품위가 들어 높여졌으니,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영광이 비치는 하늘나라에 지체인 저희 희망을 두게 하소서.” 곧 예수승천을 기뻐하는 동기가 두 가지이다.

첫째는 그리스도의 신비체의 지체가 머리와 합치되는 연대성의 법칙에 따라 머리이신 그리스도가 승천하실 때 지체인 우리의 육신도 함께 높여 들어 올려지기 때문이고,

둘째로 우리 육신이 이와 같이“높이 들어 올려짐”이 사실상 그 궁극적 완성을 바라보며 이미 지상에서 실천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수승천이라는 공간적, 지형적 표현은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성부의 영광에 들어가심을 표현하기 위함이다. 이는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성부의 영광 안에 들어가셨으니 그 영광에 우리도 성령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참여하게 되리라는 것을 말하며 우리는 이 사실을 믿는다(에페 3,12;2,18참조)

이로써 부활하시어 승천하신 후 누리시게 되는 그리스도의 영광은 더 이상 한 장소에 국한되어 있지 않고 그리스도를 자신 안에 모시는 모든 신자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이 빛이 비추어 진다는 의미에서 예수 승천 후에 하늘은 이 지상에 더 가까워졌다.

1독서인 사도행전 1장은 그리스도께서 하늘에 오르심은 사실상 끝맺음이 아니라 오히려 시작임을 일깨워준다. 즉 사도들과 모든 시대의 믿는 이들이 “땅 끝까지”(8절) 모든 사람 앞에서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어 새 이스라엘 왕국(6절)을 이루도록 성령이 역사하시는 성령의 때가 시작됨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예수승천은 그리스도께서 신자들로부터의 이별이 아니라 신자들의 생활 속에 비록 신비스러운 방법을 통해서 즉 성령을 통하여 보다 깊이 관여하시는 것을 의미한다.“너희는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가 전에 일러준 아버지의 약속을 기다려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지만 오래지 않아 너희는 성령으로 세례를 받게 될 것이다.”(3-5절)고 하셨다.

여기서 예수 승천은 다음 주에 오게 될 성령강림을 준비하는 가교역할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천하시는 그리스도를 바라보면서 마냥 하늘만 쳐다보고 있는 제자들에게 흰옷을 입은 두 천사가 나타나“갈릴래아 사람들아, 왜 너희는 여기에 서서 하늘만 쳐다보고 있느냐? 승천하신 예수께서는 하늘로 올라가시던 그 모습대로 내려오실 것이다.”고 깨우쳐준다. 빈 무덤 앞에서 주님을 잃어버린 서운함에서 당황하는 막달라 여자 마리아에게 주님 부활 소식을 전하는 두 천사처럼.

사도들의 사명은 무엇보다도 그리스도의 부활과 승천 그리고 재림하시게 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해야 한다는데 있다.

제2독서에서 바오로사도는 부활승천하신 그리스도의 승리를 힘차게 노래한다.  “권세와 능력과 주권의 여러 천신들을 지배하시고 현세와 내세의 모든 권력자들 위에 올려 놓으셨습니다.”고 승전고를 울린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우리는 그 지체들이니 우리도 이 그리스도의 영광에 참여하리라는 희망을 전하는 바오로 사도의 메시지는 오늘 승천하시는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온 하늘에 울려 퍼진다. 우리는 때로 천상 하느님나라를 그리워하며 속히 하느님을 만나 뵙고 싶은 생각에 만사가 귀찮고 재미 없을 때도 있다. 그러나 그럴 때 우리는 승천하시는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넋을 잃고 있는 제자들에게 한 두 천사의 말을 상기해야 한다.

“왜 하늘만 쳐다보고 있느냐? 그리스도께서는 올라가신 그 모습대로 다시 오실 것이다.”그러니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영접할 준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는 아직 땅을 밟고 있으니 지상에서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 다시 오실 주님은 우리가 지상에서 행한 업적에 따라 상급을 가지고 오실 것이다. 지상에서 부여받은 사명 곧 그리스도의 복음을 만방에 전파하는 수고와 노력여하에 따라 상급의 크기가 결정될 것이다.

복음에서 주님은 부활승천하시면서 우리에게 당부하신다.“세상 모든 사람들을 내 제자로 삼아라.”주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세례를 받을 것과 그 분이 명하신 모든 것을 지킬 것이 요구된다. 세례는 성삼위의 이름으로 받는 것이니 삼위일체의 신비에 잠기는 것을 말한다. 또한 그리스도께서 명하신 모든 것을 지키는 것이니 지상적 생활 보다는 천상적 생활 형태로 바꾸어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스도께서 성부께로 올라가시지만“세상 끝 날까지”(20절) 우리 가운데 현존하시겠다고 약속하신다. 그리스도는 당신 교회를 통한 세례와 복음선포로써 하느님나라를 향한 온 인류의 쇄신의 여정을 이끌어 가신다.

오늘은 홍보주일이다. 예수승천대축일이니 우리는 복음의 안테나를 하늘 높이 세워 주님의 부활승천소식을 세계만방에 전하고 홍보매체를 십분 활용하도록 해야겠다. 또한 오늘은 청소년주일이기도하니 미래의 동량인 청소년들이 그리스도를 바로 알고 주님께로 나아와 참인생의 길을 찾고 진리요 생명의 길로 나아가도록 인도하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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