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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4주일(이사66,10-14; 갈라6,14-18; 루카10,1-20)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72제자들을 둘씩 짝을 지어 파견하시면서 선교여행에 주의할 점을 소상히 가르쳐주신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부족하니 추수의 주인에게 일꾼을 보내달라고 기도하여라.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떼 가운데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고 하시며 걱정 어린 충고를 하신다.

왜 일떼 가운데 양들을 보내면서 아무런 무기도 가지고 가지 말라고 하실까? 당신 자신이 든든한 보루가 되어주시고 지켜주시겠다는 보장인 것이다.

그러면 복음 선포의 내용은 무엇인가? 원죄이후에 마귀의 속임수에 넘어간 인류를 되찾아 아버지 집으로 데려가시기 위해 예수님이 오셨고, 인류가 감당할 수 없는 죄악을 대신 배상하기 위해 당신 자신의 몸을 바쳐 십자가에서 거룩한 피 값을 치르고 인류를 마귀의 손아귀에서 빼어내셨다는 기쁜 소식이다.

바오로사도는 “나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어떠한 것도 자랑하지 않겠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내 쪽에서는 세상이 십자가에 못 박혔고 세상 쪽에서는 내가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고 고백한다. 내 쪽에서 세상이 십자가에 못 박혔다는 것은 세상의 부귀영화나 세상적 즐거움이나 재미, 쾌락이 이제 그리스도를 알고부터는 모두 싱거워지고 관심밖에 되었다는 것이다.

세상 쪽에서 보면 내가 십자가에 못 박혔다는 것은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내가 그리스에 미친 사람처럼 어리석은 예수쟁이처럼 보이게 되었다는 것이다. 입만 열면 예수님 주님이름이 입버릇처럼 나오니, 세상 사람들이 나를 보고 예수에 미친 사람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어떤 열심한 신자가 주민등록을 옮기러 동사무소에 가서, “주민등록증 옮기러 왔다”고 해야 할 것을 “주님등록증 옮기러 왔습니다.”고 하니까 동직원이 빙그레 웃으며 “교회 나가세요?”하더라는 것이다.

바오로사도는 결론으로 갈라6,17에 “아무도 나를 괴롭히지 마십시오. 나는 그리스도의 낙인을 내 몸에 지니고 있습니다.”고 말한다.

여기서 그리스도의 낙인은 영신적인 낙인 곧 세례와 견진성사의 인호를 말하기도 하지만, 육신적인 낙인, 즉 바오로사도가 2고린11장에서 언급하듯이 자신이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은 고난을 열거할 때 “40 에서 하나를 감한 매를 5번, 강도의 위험, 강물의 위험, 바다의 위험, 동족의 위험, 이방인의 위험....등을 열거하듯이 고난받을 때 맞은 매의 육신적 상처를 포함하여 말한 것일 것이다.

우리는 이력서를 말할 때 자격증이나 세상적으로 출세한 경력들을 기록하는 데 바오로사도는 예수님을 위해 고난 받은 경력을 자랑스러이 열거한다. 바오로사도 라고 세상적으로 자랑할 것이 없겠는가? 그는 당시 가장 인기 있는 랍비 가믈리엘 수석문하생으로 율법학자 중 가장 촉망받던 전도양양한 수재였다. 그런데 그에 관한 언급은 전혀없이 다만 예수님을 위한 고난의 경력만을 언급하고 있다. 그것은 예수님 심판대전에 갔을 때, “네가 세상에서 돈을 얼마나 벌었으며, 명예와 권력을 얼마나 누렸는가를 묻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에 얼마나 참여하였고 십자가를 얼마나 사랑했느냐를 물으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는 십자가를 통해 인류를 구원하셨기에 예수님의 인류구원사업에 얼마나 협조하였느냐가 천국의 상급을 결정하는 것이다.

여기서 전교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1독서에서 이사야66장은 예루살렘에 평화가 강물처럼 넘치게 하겠다고 하신다. 예루살렘은 살롬의 도시 즉 평화의 도시이다. 그러나 인류역사상 가장 전쟁을 많이 치르고 피를 많이 흘린 도시가 예루살렘이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전재의 화약고가 될 장소이다. 그러나 하느님은 반드시 예루살렘을 평화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하신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사건이 일어난 현장이며 그리스도의 거룩한 피가 축성한 거룩한 땅이기에 더욱 그렇다. 예루살렘은 천국의 상징이기도 하다.

예수님은 오늘 제자들에게 복음전파의 사명을 강조하신다. 마르16장과 마태28장의 마지막 유언도 한결같이 “너희는 세상에 나아가 모든 민족들에게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가르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마태28,20)고 강조하셨다. 이 명령은 지상명령이요 해도 좋고 안 해도 괜찮은 것이 아니다. 한 영혼을 온 천하보다 더 소중히 여기시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복음전파의 특명을 내리시는 것이다.

천국에서 가장 큰 상ㄹ은 전교상일 것이다. 얼마나 많은 영혼을 주님께 인도하였느냐가 그 어떤 공로보다도 더 클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내 가족의 영적인 구원문제를 방관한다면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육신을 돌보는 것보다 영혼구령은 더없이 중요한 것이다. 내 가족 친지의 구원문제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이고 모든 수단방법을 총동원하여 구령 길에 사활을 걸고 모든 노력을 기울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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