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8.12.08 05:45

2018년 12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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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2018년12월 8일 토요일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 루카 1,26-38


   오늘은 한국 교회의 수호자‘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입니다. 과거에는 이 축일을 ‘성모무염시태축일’이라고 했습니다. 죄에 물들지 않고 수태되셨다는 표현입니다. 한국교회는 '원죄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함께 배필이신 '성 요셉'을 한국교회의 공동 수호자로 지정하여 선포하였다. 1854년 12월 8일 교황 비오 9세는 교서를 통해 “복되신 동정 마리아는 잉태된 첫 순간부터 인류의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와 전능하신 하느님의 유일무이한 은총의 특전으로 말미암아 원죄에 물들지 않고 순수하게 보존되었다는 것을 모두가 하느님의 계시로 믿어야 한다”고 선포하셨습니다. 그 후 4년 뒤인 1858년  프랑스 루르드에서 성모님께서 베르나데트 소녀에게 나타나셨을 때, “나는 원죄없이 잉태된 자이다”라고 하심으로써, 교황 비오 9세께서 선포한 그 교리를 뒷받침해 주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대축일입니다.


   전례의 역사를 볼 때 7세기에 이미 동방전례에 무염시태 축일이 생겨났고, 1476년 식스토 4세 교황은 무염시태 축일을 인준하였고, 1568년 비오 5세 교황은 이 축일을 성무일도에 포함시켰습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신자들의 생활 속에 한 부분을 차지해 왔던 성모 무염시태 교리가 모든 교회의 신자들이 믿어야 할 교리로 선포된 것입니다. 


   '원죄 없는 잉태'는 구원의 첫 열매인 성모 마리아 신비의 출발점입니다


   모든 인간은 아담의 범죄로 말미암아 원죄의 영향을 받고 태어난다는 것은 성경과 교회의 신앙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장차 성자의 어머니가 되실 마리아를 원죄의 사슬에서 벗어나게 미리 준비시켜 주시는 특별한 은총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성모님께서 잉태되시는 그 순간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공로를 미리 힘입어 원죄를 면하는 특별한 은총을 마리아에게 베풀어 주셨습니다. 성자를 모태에 담을 깨끗한 그릇을 하느님께서 미리 준비시켜 놓으신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이렇게 특별히 준비된 마리아를 “은총을 가득히 받으신 이”라고 표현합니다. 충만한 은총 가운데 온전히 하느님과 일치된 삶을 살아가신 마리아의 모든 생애는 처음과 같이 지속적으로도 죄에 물들지 않은 삶을 살아가신 것입니다.


   성모님의 죄 없는 삶은 하느님을 추구하는 모든 신자의 귀감이 됩니다. 선을 행하며 끊임없이 죄와 싸우며 살아가는 인간에게 하느님은 거기에 필요한 은총을 베풀어주시며 지켜 주실 것입니다. 고통과 시련이 찾아왔을 때는 실패의 순간이 아닙니다. 또한 좌절하여 일어서지 못하는 순간도 아닙니다. 그 순간은 다시 주님의 뜻을 찾고 주님의 뜻에 맞게 새롭게 시작하는 때인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 순간 우리와 함께 하시는 성모님과 함께 주님의 은총과 축복 속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자애 깊으신 은총의 도움은 우리를 성모님의 순결한 모습을 닮아 가도록 해 줄 것입니다. 언젠가 성모님의 순결한 모습과 하나되게 해 주실 것입니다. 

성모님의 원죄 없으신 잉태 축일이 대림절에 있는 것은 더 뜻 깊은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대림절은 우리 마음에 예수님을 태어나게 하는 것인데 성모님만큼 하느님을 모시는 모범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 마음도 성모님처럼 깨끗하고 순종적이 되어 천상 아기를 모신 하느님 나라가 이루어지기를 청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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