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5.03.21 15:14

2015-3-22-사순 5주일(예레31,31-34; 히브5,7-9; 요한12,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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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5주일(예레31,31-34; 히브5,7-9; 요한12,20-33)

 

사순절의 막바지 주일인 오늘의 전례는 이미 다가와 있는 빠스카에 대해 고통스러우면서도 기쁨에 찬 묵상을 제공하는 근본 테마에로 우리를 인도한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사건을 통해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사랑의 결정적인 선물로서의 새로운 계약을 제시하면서 순종과 섬김의 자세로서 예수를 따르라는 구원의 신비에로의 초대인 것이다.

그리스인들이 예수를 뵙게 해주십시오라고 한 것은 예수 안에 간직한 비밀, 즉 조금 전 예수의 예루살렘 입성 시에 소리쳤던 그 많은 군중의 대부분이 알아차리지 못한 그 비밀을 알고자 하는 뜻을 나타낸 말이다. 예수께서는 이들의 질문에 실망시키지 않으시고 신비스런 비밀들을 성실하게 드러내주신다.

그분은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혼란하고 황폐해진 이 세상에 마치 많은 열매를 맺기 위해 죽어야 하는 한 알의 밀알처럼 생명을 줄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향해서 요청하신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오너라.”(26)

여기서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 생명을 버린다는 것은 죽음을 통해서만이 우리에게 올 수 있는 구원의 놀라운 기적을 확산시키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위해 헌신함에 대한 초대이지 무가치한 자살과 같은 생명의 포기행위에의 초대가 아닌 것이다.

사람들은 두 종류의 삶을 살고 있다. 첫째는, 죽기 위해 사는 사람들이고, 둘째는, 살기 위해 죽는 사람들이다. 전자의 경우는 지금 당장은 잘 사는 것 같지마는 사실은 죽음을 향해 살아가는 존재이고, 후자의 경우는 지금은 서럽고 힘겹게 눈물을 흘리며 살아가고 있지만 참 평화 속에 미래를 약속 받는 사람들이다.

어떤 자매가 12명 하숙을 치는 집에 시집을 가서 잠시도 쉴 틈이 없이 하숙생 뒷바라지하랴, 시부모 모시랴 하루 종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일하면서도 불평 한 마디 하지 않고 즐겁게 봉사하면서 시부모님과 하숙생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니 시집 간지 1년 만에 시아버지가 며늘아기야, 너는 우리 집의 복덩어리다. 네가 다니는 성당이 어떤 곳인지 나 좀 데려다다오.” 하면서 자발적으로 시아버지가 시어머니를 데리고 하숙생 4명과 같이 한꺼번에 6명이 입교하였단다.

이 세상을 성공적으로 사는 비결은 딴 데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바보가 되면 모든 사람들을 편하게 해 준다. 자기를 죽이고 낮추는 사람은 남을 살리게 되며 자기만 살려고 발버둥치게 되면 남을 죽이게 된다.

한편, 1독서에서 하느님은 예레미야 예언자를 통해 새 계약을 약속한다. 옛 계약은 이제 무너졌다.

돌판에 새겨졌던 옛 계약은 이제 무효가 되고 마음에 새길 새 계약을 약속해준다. 그런데 이 새 계약은 예수님에 의해 완성될 것이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고난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신 새 계약은 우리로 하여금 예수님처럼 이웃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라는 교훈을 가르쳐주고 있다.

벗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고 하시며 손수 우리를 위해 당신 목숨을 바쳐주신 그리스도의 삶을 본받는 것이 그분의 영광에 참여하는 비결이다.

예수님은 오늘 복음에서 당신의 죽음을 예견하시고, "그러나 저는 바로 이때를 위하여 온 것입니다."하고 당신이 세상에 사람이 되시어 오신 목적을 십자가의 죽음으로써 인류의 죄 값을 치르기 위해 오셨다고 말씀하시며, 이로 인하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십시오." 하고 기도하신다.

이제 부활절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러나 예수님의 부활을 진정한 나의 부활로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도 예수님처럼 남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치는 위타적인 삶의 형태로 바뀌어야한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그리고 가정을 위해서, 이웃을 위해서 한번 씩만 더 죽도록 합시다.

 

<<묵상>>

오늘 복음의 첫 소절에 축제예절에 참여하러 올라온 군중들 중에 그리스사람들도 몇 명 있었는데 그들이 필립보 사도에게 다가와 예수님을 뵙고 싶습니다.”고 청하였다고 한다. 그동안 유다인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 사두가이, 대사제들 모두가 예수님을 어떻게 하면 없애버릴까를 음모하며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는데 이방인인 그리스사람들은 예수님을 열렬하게 찾고 있다.

얼마나 대조적인가?

그리고 그들에게 친절하게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럽게 될 때가 왔다고 하시며 신앙적 진리 곧 살고자하는 자는 죽을 것이요 죽고자하는 자는 살 것이다”(欲生卽死, 欲死卽 生)는 진리를 선포하신다.

사람의 아들은 영광스럽게 될 때가 왔다고 하신다. 사람의 아들이 아무 때나 아무장소에서 죽을 수는 없다. 하느님이 정한 때에 예루살렘에서만 죽으셔야한다. 하느님의 때(카이로스) 즉 하느님의 시간표에 따라 사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사도 바오로도 생각 같아서는 세상을 떠나 하느님께로 가고 싶지만 교우들을 위해 유익이 된다면 사는 것도 거절하지 않겠다는 것이 그의 고백이었다. 뚜르의 마르띠노 성인도 임종에 즈음하여 둘러서있는 형제들앞에서 주님께 가고 싶지만 형제들에게 아직도 내가 필요하여 남아있기를 하느님이 원하신다면 더 사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기도하였다.

우리는 사나 죽으나 주님 뜻대로 하는 것이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다. 하늘에서 들려오는 말씀이 나는 이미 영광을 드러내었고 또다시 영광스럽게 하겠다.”고 하신다. 그리스도의 수난과 순종 죽기까지 순종하심은 곧 하느님의 자비를 드러낸 것이요 

첫 창조로 일그러진 인간의 죄 보속으로 새롭게 하였으니 일차적인 영광을 드러낸 것이다. 다음으로 죽으신지 사흘만에 부활하시면 두 번째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 될 것이다.

충천교구의 4형제 신부인 오상철 신부님의 모친이 얼마전 90세가 넘는 나이에 선종하셨는데 유언으로 말씀하시기를, “내가 죽으면 잔치를 베풀어라하시고 부를 성가곡도 즐거워 찬양하는 기쁜 성가들로 지정곡을 정해주시고 돌아가셨다고 한다. 아들 신부님들이 모친의 유언이라 슬픔을 감추고 즐거운 장례미사로 축제분위기에서 장례미사를 치뤘다고 한다.

혼자사시는 어떤 할머니가 설명절이 다가와 쓸쓸해 보여서 이웃젊자매가 이번 설에는 딸네집에 가시나요?”하고 질문하니 난 그런 시시한데 안가. 내가 갈 곳은 딱 한 군데뿐 다른 데는 관심도 없어!”하시며 묵주알을 굴리시더란다.

이승의 삶과 죽음(다음 세상의 삶)이 한가지로 친근감 있게 느껴지는 삶이 우리 신앙의 선물이 아닐까한다.

 

 

 

복음나누기 주제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썩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진리를 그리스도의 수난과 성체의 신비에서 묵상하고 신앙적 체험담을 나눕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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