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5.04.30 20:08

2015--5월 1일-노동자의 주보 성요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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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노동자의 주보 성요셉

 

1955년 비오12세에 의해 51일을 노동절로 제정되었다.

노동과 인간의 역사는 하느님의 창조사업과 구원사업과 관련하여 깊은 의미를 지닌다.

하느님의 모상을 따라 창조된 인간은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지배하고 다스릴 권한을 부여받았고, 하느님을 창조주로 인식하고 공경하도록 사명을 받았다. 하느님의 모상을 따라 창조된 인간이 자신의 노동을 통해 창조주의 활동에 참여하며 자신의 인간적인 역량의 한계 내에서 어떤 의미로는 창조주의 활동을 계속 발전시키고 우주만물 전체에 내포되어 있는 가치와 자원을 발견하여 이를 더욱 더 진보시키고 그 창조활동을 완성시킨다는 의미를 지닌다.

창세기 1장에 펼쳐지는 하느님 창조사업의 대 파노라마에서 하느님께서 엿새 동안 일하시고 일곱째 날에 휴식하셨음도 노동의 신성성을 교훈하고 있다.

묵시록에서도 전능하신 주 하느님, 주께서 하시는 일은 크고도 놀랍습니다.”라고 선포함으로써 하느님께서 당신의 창조적인 노동을 통해서 이룩하시는 노동의 품위를 고양시켜주고 있다. 또한 창조의 하루하루마다 노동의 끝마감 때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다.”고 하심은 하루의 수고를 마친 노동자의 흡족한 심정을 여실히 드러내주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창세기 창조사화는 최초의 노동의 복음이라 칭할만하다.

즉 인간만이 홀로 하느님을 닮았고 인간은 노동을 하면서 자신의 창조주인 하느님을 닮아야한다고 가르쳐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도 내 아버지께서 언제나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한다.”고 하셨다.

그리스도는 실제 행동으로 노동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셨다.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라고 군중들이 자타가 공인하는 목수로서 장인으로서 직업노동자였다. 예수님의 양부인 요셉과 예수님이 목수라는 직업을 가지셨던 것은 깊은 의미를 지닌다. 목수는 야생나무를 베어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다듬어서 필요한 가구로 만들어 사용하기에 유용한 도구로 만들어간다. 예수님은 원죄이후 자기본성대로 살아가는 인간을 길들이고 창조주의 본래의 목적대로 다듬어 창조목적에 합당하도록 길들이기 위해서 오신 분이시다. 예수님의 목수라는 직업은 매우 타당한 직업이요 영신적인 목수로 오신 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스도의 삶을 통해 그분 자신이 노동하는 세상에 속해 게시면서 인간의 노동을 이해하고 존중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분은 사도직을 추수하는 사람들이나 어부들의 육체노동에 비유하신다. 나자렛 시절 당신의 삶으로써 모범을 보이셨던 그리스도의 노동에 관한 이 가르침은 특히 사도바오로의 가르침에서 생생하게 반향하고 있다. 바오로사도는 자신이 천막 만드는 직업을 자랑으로 여겼고, 사도이면서도 자기가 먹을 것을 벌 수 있게 한 그 노동에 감사하였다. “우리는 여러분 중 어느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수고하며 애써 노동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데살로니카인들에게 권고와 명령의 형식으로 노동에 관한 가르침을 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런 사람들에게 명령하고 권고합니다. 말없이 일해서 제 힘으로 벌어먹도록 하십시오.”

실제로 게으른 생활을 하며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남의 일에만 참견하는 사람들을 보고 사도는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은 먹지도 마십시오.”라고 책망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인간은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노동과 활동을 통해 사물과 사회를 변화시키고 자신을 완성시켜나간다. 많은 것을 배우고 자기 능력을 기르며 자기를 초월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은 외적재산의 축적보다 훨씬 값진 것이다. 한편 인간의 노동에는 또 다른 국면이 있다. 그것은 모든 노동에는 불가피하게 노고와 고통이 따른다는 것이다.

노동에 관한 원초적인 축복은 바로 창조의 신비 안에 들어있고 이 축복은 죄악이 가져온 저주와 대조를 이룬다. “땅 또한 너 때문에 저주를 받으리라. 너는 죽도록 고생해야 먹고 살리라.”. 노동과 관련된 이 고생은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의 십자가와 연결되면서 신비의 차원으로 고양된다.

즉 인류의 삶의 현장에서 노동에 수반되는 땀과 노고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그리스도의 구속사업에 참여하는 것이요,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채우는 것이다.

십자가 뒤에 부활의 기쁨이 있듯이, 노동의 노고와 땀흘림 뒤에 새로운 생명의 서광과 새 하늘과 새 땅에 참여하리라는 희망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요컨대, 노동은 사회를 건설하고 세상에 유익을 줄 때에만 하느님의 창조사업에 협력하는 것이요, 따라서 의미를 지닌다.

파괴적이고 반생명적인 죽음의 문화에 기여하는 노동은 하느님이 태초에 에덴동산을 돌보라고 맡겨주신 노동의신성성에 반하는 것이요,

마지막 날에 하느님은 그들에게 내가 언제 너에게 에덴동산을 파괴하라고 맡겼더냐?”고 문책하실 것이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생명의 복음회칙에 따라 모든 노동자들이 죽음의 문화가 아니라 생명의 문화에 종사하고 노동의 수고에 대한 정당한 보수가 지급되고 노동자간에도 하느님 창조사업에 함께 협력하는 연대의식을 자각하도록 기도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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