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5.05.02 19:32

2015-5-3-부활 5주일(사도9;26-31; 1요한3,18-24;요한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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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5주일(사도9;26-31; 1요한3,18-24;요한15,1-8)

 

오늘 예수님께서는 포도나무와 가지들에 관한 비유로서 주님과 우리와의 관계를 표현해 주신다. 하느님은 포도원의 주인이신 농부이고 예수님은 참 포도나무요, 우리는 그 가지로서 가지가 나무에 붙어 있으면서 많은 열매를 맺어야 하며 그렇지 못하고 나무에서 떨어지면 곧 말라버리고 불속에 던져지고 말 것이라고 하신다. 포도나무 가지들이 뿌리에서 올라오는 수액과 영양분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고 탐스럽고 맛좋은 열매를 맺어 주인이신 하느님께 좋은 음식이 되고 제물이 될 수 있듯이 우리도 예수님으로부터 많은 자양분을 취하여 선행의 열매와 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의 열매를 풍성하게 맺어야 한다는 말씀이다.

첫째로, 가지는 나무에 붙어 있느냐 아니냐에 따라 생사가 좌우되듯이 우리도 예수님께 붙어 있느냐 떨어져 나가느냐에 의해 우리의 구원과 영원한 생명을 얻느냐 못 얻느냐가 좌우된다.

둘째로, 나무에 붙어 있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할 일을 해야 한다. 가지가 할 일은 열매를 풍성히 맺는 일이다.

포도나무가지는 꽃을 아름답게 피우는 재주도 없고 모양새가 아름답지도 못하다. 주인이 포도나무를 심은 목적은 오직 맛있고 탐스러운 포도열매를 맺는 것이다. 따라서 포도나무 가지가 예쁘게 치장하려고 모양을 겉꾸미거나 꽃을 예쁘게 피우려고 애쓰는 것은 주인의 목적을 벗어난 부질없는 것이다.

우리는 열매를 풍성히 맺는 포도나무가지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 열매는 나무줄기인 예수님이 뿌리인 성령으로부터 수액과 영양분을 받아 맺게 되는 성령의 9가지 열매인 것이다.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선행, 진실, 온유, 절제 이다. 아홉 가지의 성령의 열매가 주렁주렁 열릴 때 주인이신 하느님은 만족해하시고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

주님은 너희가 나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강조하신다.

원줄기인 포도나무에 달려있는 힘은 우리의 믿음이다. 믿음이 식어버리면 가지가 줄기에서 떨어져 나가 시들어 버리고 열매를 맺기는커녕 생명도 잃게 된다. 예수님께서 병자들을 고쳐주실 때에도 반드시 그들의 믿음을 확인하신 후에야 치유해 주셨다. 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연결고리로서 줄기인 예수님과 연결되고 성령의 자양분을 얻어 9가지 열매를 맺는 생활이 되어야만 크리스찬의 본분을 다하는 것이다.

구약성서에서 포도나무의 비유는 매우 많다. 이사야서의 포도원의 찬미가에.  <<임의 포도밭을 노래한 사랑의 노래를 내가 임에게 불러 드리리라. 나의 임은 기름진 산등성이에 포도밭을 가지고 있었네. 나의 임은 밭을 일구어 돌을 골라내고 좋은 포도나무를 심었지. 한가운데에 망대를 쌓고 즙을 짜는 술틀까지도 마련해 놓았네. 포도가 송이송이 맺을까 했는데 들포도가 웬말인가? 예루살렘 시민들아! 이제 나와 포도밭 사이를 판가름하여라. 내가 포도밭을 위하여 무슨 일을 더 해야 한단 말인가? 내가 해주지 않은 것이 무엇이 있는가? 포도가 송이송이 맺을까 했는데 어찌하여 들포도가 열렸는가?   >> 하고 탄식하신다.

예레미야서에서도, <<특종 포도나무를 진종으로 골라 심었는데 너는 품질이 나쁜 잡종으로 변하였구나>> (2,21)하고 책망하신다.

<<너 사람아, 포도덩굴이 무엇이냐? 숲속의 얽힌 덩굴과 다를 게 무엇이냐? 거기에서 가구를 만들 재목이 나겠느냐? 무엇을 걸어 둘 못을 만들겠느냐? 보아라, 땔감으로 불에 들어간다>>(15,2-4).

 

그러면, 진종포도나무로서 좋은 열매를 맺는 비결은 무엇인가?

포도에서는 향기와 포도즙이 맛있는 음료로 제공된다. 포도송이를 방안에 놓으면 얼마 안가서 온 방안이 향긋한 포도향기로 젖게 된다.

그러나 포도즙은 먼저 자신이 윽개어지는 진통을 거쳐야만 이루어진다. 곧 자기 자신이 부서지고 자신을 슬틀에 녹여내야만 남에게 음료로 제공될 수 있다. 이미 그리스도께서 최후의 만찬석상에서 포도주 형상으로 자신의 피를 이루시고 우리와 새로운 계약을 맺으셨다.

우리가 포도열매를 맺는 것뿐만 아니라 진종포도 향기인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고 남의 음료가 되는 포도주로서 그리스도의 성혈의 값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윽개어지고 녹아내려야 한다.

무엇을 의미하는가?

내가 내안에서 작아지고 그리스도가 내안에서 점점 커지시어 내가 <<그리스도화>> 되는 것이다.

전교하는데 있어서 자신이 살아 있으면 전교의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나는 그를 위한 봉사자가 되어야만 전교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봉사자는 섬기는 자세를 의미한다.

포도나무가지인 우리 모두는 공동의 생명의 근원인 하나의 포도나무 그리스도께 붙어 있어야만 한다.

때문에 그리스도께서는  너희는 나를 떠나지 말라. 나도 너희를 떠나지 않겠다. 고 하신다. 그리스도 안에 머무는 것, 그것은 그리스도의 살을 먹고 그 피를 마심으로서 그리스도 안에 사는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 사는 생활>>이란 무엇인가? 2독서에서 말씀하듯,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는것"이요, 모든 계명의 요약은 곧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며, 말로나 혀끝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진실하게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은 모든 덕행의 완성이요, 여왕이다. 그래서 아우구스티노 성인도  <<사랑하라. 그리고 모든 것을 하라!>> 고 하셨다.

사랑에서 나오는 행위는 상처를 주지 않고 모든 것을 좋게 마무리하기 때문이다. 덕행의 포도송이 중에 가장 달고 향기로운 포도송이는 바로 사랑의 열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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