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5.05.13 20:53

5월 14일(성 마티아 사도 축일)

조회 수 24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514(성 마티아 사도 축일)

 

제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베드로 사도는 바르사바 유스투스 요셉과 마티아 중 하느님이 뽑으신 이를 가리켜주십시오.”라고 기도한 후 제비를 뽑아 마티아를 선출하였다. 12사도 중 유다스의 빠진 자리를 채우는 것은 12사도의 중요성을 의미한다. 12라는 숫자는 완전 숫자를 의미하고 이스라엘 12지파를 상징하며, 12사도로 구성된 사도단이 채워질 때 완전한 교회가 된다. 마티아 사도 개인의 역할보다 완전한 사도단 구성에 더 큰 중요성이 있다고 본다.

요한15,16에서 예수님이 너희가 나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내세웠다고 하셨듯이 교회의 일군은 주님의 신권으로 선택되는 것이다. 주님은 교회의 봉사자들에게,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며 열매를 맺어라. 너희가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물게 될 것이다.”고 하신다.

그러면 열매를 맺는 생활은 어떤 생활인가?

봉사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봉사하러 왔다고 하신 예수님의 삶의 태도가 그 모델이 되어야 할 것이다.

유다스의 떠남은 앓던 이가 빠진 시원한 느낌이요, 마티아 사도의 추가는 빠졌던 이를 새로 해 넣음으로 모자라는 부분을 채운 충만한 느낌이다.

그러면 봉사자의 자세는 어떤 자세인가?

최근 수도원의 인사가 잦아, 가고 오는 형제들에 대한 느낌이 서로 다르다.

어떤 형제가 어제 다른 분원으로 이동되어 가게 되자, 모두들 아쉬워하며 그 빈자리를 누가 채워줄까 하고 걱정들을 한다. 말없이 성실하게 자기에게 부하된 소명을 충실히 수행하고 때로는 남의 빈 자리도 메꿔가면서 살아온 형제가 이동될 때는 아쉬움이 남게 마련이다.

그런가하면, 어떤 형제가 이동될 때는 아무 아쉬움도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시원하다는 느낌마저 든다면 그런 생각을 하는 형제들의 애덕을 탓하기 전에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성찰하는 것이 필요하리라.

기왕이면 떠날 때 형제들에게 좀 더 같이 있고 싶은 아쉬움을 남기는 그런 삶을 살아야하지 않겠는가?

그런 삶은 곧 주님이 보여주신 봉사자로서의 삶이요, 자신의 사명을 충실히 수행하는 삶일 것이요, 때로 남의 빈자리를 채워주며, 자신의 게으름으로 인해 남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삶일 것이다.

그러할 때 형제애는 저절로 살아날 것이요, 수도원이 신명나는 생활터전이 될 것이다. 어느 분원에 가든지 환영받는 수도자가 되도록 노력하자.

 

Who's Stephanus

profi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60 주일, (대)축일 강론 발타사르 강론집 서문 운영자 2020.03.28
559 주일, (대)축일 강론 발타사르 강론집 (가해) 사순 제 5주일 강론 운영자 2020.03.28
558 주일, (대)축일 강론 발타사르 강론집 file 운영자 2020.03.28
557 주일, (대)축일 강론 2018년 12월 9일 운영자 2018.12.09
556 주일, (대)축일 강론 2018년 12월 8일 운영자 2018.12.08
555 주일, (대)축일 강론 대림 제1주일 2018년12월 2일 file 운영자 2018.12.01
554 주일, (대)축일 강론 2017년 10월 1일 운영자 2017.10.01
553 주일, (대)축일 강론 2016년 10월 1 토요일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대축일 운영자 2016.10.01
552 주일, (대)축일 강론 2016년 9월 29일 목요일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운영자 2016.09.29
551 주일, (대)축일 강론 2016년 9월 4일 연중 제23주일 운영자 2016.09.04
550 주일, (대)축일 강론 2016년 8월 21일 연중 제21주일 운영자 2016.08.21
549 주일, (대)축일 강론 2016년 8월 15일 월요일 성모 승천 대축일 운영자 2016.08.15
548 주일, (대)축일 강론 2016년 8월 14일 연중 제20주일 운영자 2016.08.14
547 주일, (대)축일 강론 2016년 8월 7일 연중 제19주일 운영자 2016.08.07
546 주일, (대)축일 강론 2016년 8월 6일 토요일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운영자 2016.08.06
545 주일, (대)축일 강론 2016년 7월 31일 연중 제18주일 운영자 2016.07.31
544 주일, (대)축일 강론 연중 17주일 프란치스코 교황님 말씀 운영자 2016.07.25
543 주일, (대)축일 강론 연중 17주일(창세18,20-32; 골로2,12-14; 루가11,1-13) Stephanus 2016.07.24
542 주일, (대)축일 강론 2016-7-17-연중 16주일(창세 18,1-10; 골로1,24-28; 루가10,38-42) Stephanus 2016.07.17
541 주일, (대)축일 강론 2016-7-10-연중 15주일(신명30,10-14; 골로1,15-20; 루가10,25-37)  Stephanus 2016.07.10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37 Next
/ 3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