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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2주일(하느님의 자비주일:사도 5,12-16; 묵시 1,9-19; 요한 20, 19-31)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교황은 하느님 자비의 사도 파우스티나 코왈스카 수녀 시성식(2000.4.30) 강론에서 “내 영혼안에 하느님의 자비”라는 성녀의 일기책에서의 예수님의 원의를 따라 부활 2주일을 하느님 자비주일로 지낼 것을 권고하셨다. 이에 따라 앞으로 부활제2주일은 하느님 자비주일로 지내게 되었다. 오늘 복음에서도 하느님의 자비가 잘 드러나고 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성령을 통하여 신자들 가운데 교회 공동체를 형성하시고 그 통치권을 행사하시며 그 결속을 강화하고 계신다는 것이 오늘 전례의 핵심이다.

1독서에서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용감하게 그리스도의 부활의 소식을 전하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권능으로 병자를 치유하며 권능을 행사하자 그리스도를 믿는 남녀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였고 베드로 사도의 그림자만이라도 스쳐 지나가기를 열망하고 모여들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교회공동체에 현존하시면서 새 생명을 불어넣어 주시고 제자들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놀라운 권능을 수행하시면서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영원한 주님이 되신 것이다.

제2독서에서는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당신 교회를 통치하심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리스도의 교회는 사람의 아들이 서 계신 일곱개의 황금등경으로 상징되는 소아시아의 일곱교회에 의해 상징적으로 표현된다. 요한이 본 천상광경에서 그리스도의 교회안에서의 통치권을 드러내신다. 첫째 그 놀라운 광경이 주님의 날 곧 주일에 일어났고, 사람의 아들로 나타나신 그리스도께서 발끝까지 내려오는 긴 옷과 금띠를 띠고 계신 점에서 사제권과 왕권을 쥐고 계신 그리스도를 계시하고 있고 황금등경들은 예루살렘 성전에서 거행되던 찬란한 전례행위를 상기시켜 준다.

죽으셨다가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는 이제 영원히 살아계신 존재로서 사람들과 모든 피조물의 운명을 그 손에 쥐고 계신다. 즉 알파요 오메가이시다. 이제 요한은 그 가 직접 눈으로 본 것을 기록하여 그리스도의 통치를 널리 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 그리스도의 통치를 전하기 위해 오늘 복음은 두 가지 관점에서 구체화된다. 첫째 장면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사도들에게 전교사명을 수여하시며 죄사할 권한을 수여하시고 성령을 부여하신다. 둘째 장면에서 의심 많던 토마시도에게 부활의 확증을 보여주심으로써 토마사도로 하여금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이란 고백을 발하게 하신다. 모든 대목이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통치에 대한 표징과 증거로 충만해 있다. 예수님께서 잠겨있는 문으로 관통하여 들어가심으로써 시공의 자연적 이치를 초월하여 계심을 확인시키신다. 즉 예수님께서는 이미 새로운 차원의 창조적 세계에서 활동하고 계신 것이다. 두려워 떨고 있는 제자들에게 행하신 주님의 첫 인사는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이다. 이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가 아닌 것이다. 생명과 죽음의 모든 두려움에서의 해방을 의미한다. 이것이 신앙의 진가요 위대한 힘이다. 매순간 삶의 현장에서 느끼게 되는 온갖 불안을 몰아낼 수 있는 절대적보증은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천상적 평화의 선물인 것이다.

다음으로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에게  전교의 사명 을 주신다.  내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주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21절)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는 부활하신 후에도 여전히 교회 안에서 활동하신다.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절대주권 없이 교회 안에서 하느님의 말씀선포와 구원의 권한이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사도들이 교회 안에서 그 사명을 다하기 위해 성령의 선물을 부여받는다.  성령을 받아라! 누구의 죄든지 너희가 용서해주면 그들의 죄는 용서받을 것이고 용서해주지 않으면 용서받지 못한채 남아 있을 것이다. 

숨을 내쉬는 동작은 창조적이거나 새롭게 일으켜 세우는 성령의 수여를 의미한다. 생명의 능력은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통해 완전히 충만하게 된다. 성령의 쇄신적 능력의 보다 더 확실한 징표는 죄로부터의 해방인 것이다. 그러므로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교회에 죄를 사할 권한 즉 마음을 새롭게 해 줄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신다.

마지막으로 토마사도의 신앙고백이 그 절정을 이룬다.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만일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먼저 모든 믿는 이들 개인개인의 마음에 생명의 주님이 되지 못하신다면 결코 교회의 주님이 되지 못하실 것이다. 각 개인이 확신하지 못하는 주님은, 단체 안에서도 무용지물, 그림속의 주님이거나 십자가의 액세서리로 남게 될 것이다.이점에서 토마사도의 이 신앙고백,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은 불신의 현세인에게 믿음의 강력한 증거를 제시한다. 놀랍게도 주님 상처에 넣어보았던 이 토마사도의 손가락이 지금도 로마  예루살렘의 성 십자가 성당 에 보존 되고 있다. 예수 부활사건을 눈으로 보지 않고는 못 믿겠다는 과학주의, 합리주의, 이성주의사고에 젖어 있는 현대인들을 향해 이 토마 사도의 손가락은 웅변으로 말 할 것이다.  내 이 손가락으로 직접 부활하신 예수님의 손에 있는 못자국에 넣어 보았고 옆구리에 이 손을 넣어 보고 확인했습니다. 그러니 의심을 버리고 믿으십시오! 

직접 뵙고 그 손으로 똑똑히 확인하고 증언하는 토마사도의 증언을 듣고도 확신이 가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너는 나를 보고야 믿으려느냐? 나를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고 하실 것이다.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넣어야 짜다  는 속담이 있다. 교회가 고백하는 그리스도 부활에 대한 신앙고백도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이라는 개인의 신앙고백이 토대가 되지 않는다면 그림의 떡일뿐이다.

보지 않고도 믿는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이란 우리 각자의 신앙고백이 필요한 것이다. 구원은 각자 개별적인 것이다. 도매금으로 가족의 신앙에 적당히 묻어가는 구원이란 있을 수 없다. 마지막 날에 심판관은 각사람의 신앙의 예복을 일일히 확인하실 것이고 예복의 준비가 없는 자는 하늘 잔칫상에서 쫓겨날 것이다. 이 예복준비는 바로 보지 않고도 믿는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이란 신앙고백인 것이다.

하느님 자비주일에 그리스도는 사도들에게 용서의 권한을 수여하신다. 이는 하느님 자비의 표현이다. 즉 용서는 하느님 자비의 실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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