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3.10.05 16:48

2013-10-6-C해 연중 27주일(군인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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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해 연중 27주일(군인주일)

 

오늘은 군인주일이다. 군대는 이른바 황금어장이라 할 수 있다. 군인들의 90%20대 청년들이고 인생에 있어서 가장 혈기왕성하고 사상적으로 빈곤을 느끼며 가정에서 부모님의 보호와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 대체로 편한 생활을 하다가 모든 것을 군대의 엄격한 규율 속에 자립적으로 생활해나가야하는 어려움을 통해 절대자를 찾기 쉬운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장차 한국의 장래를 걸머지고 나가야할 미래의 동량들이기 때문에 더욱 전교의 필요성이 크다. 논산훈련소의 고해성사를 도와주러 간 적이 있는데 사회에서 학생시절에 대부분의 냉담하던 청년들이 군대에 와서 냉담을 풀고 신앙생활을 하게되며 부모님께 대한 고마움에 눈물을 흘리는 청년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다. 이런 황금어장에 가톨릭교회의 사제의 부족과 물적지원의 부족을 많이 느끼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교리를 6개월간 마쳐야만 영세를 준다는 교회의 지침 때문에 1개월간 머물다 나가는 훈련소의 특수성 때문에 영세자를 낼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대부분 개신교와 불교에 청년들을 빼앗기는(?) 현실을 간과할 수 없다. 그들은 교리교육기간 없이 바로 세례와 연비를 베풀며 물량공세로 청년들을 유혹한다. 군대라는 특수성과 어쩔 수 없는 경쟁의 현실을 직시하며 보다 현실적으로 구원을 위한 비상대책을 강구하여야할 것이다. 사도시대에 6개월 교리 교육이 필수적이었나? 성체도리와 고해성사에 대해 확실하게 교육시키고 나머지 보충교육은 전역 후 본적지 본당에서 보충하도록 배려함이 보다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사료된다.

군인에게 무기가 필요하듯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믿음의 무기가 필요함을 오늘 말씀전례에서 주님은 일깨워 주신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께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라고 간청한.

그러자 예수님은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만 있어도 이 무화과 나무더러 뿌리채 뽑혀서 바다에 심어져라 하더라도 그대로 될 것이다.”라고 대답하신다. 믿음의 강력하고도 위대한 능력을 드러내신다.

그런데 믿음의 근원은 곧 하느님이요, 믿음은 하느님의 은총의 선물인 것이다.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서 얻은 믿음과 사랑을 가지고 나에게서 들은 건전한 말씀을 생활원칙으로 삼으시오. 또 우리 안에 살아계신 성령의 도움을 받아서 그대가 맡은 훌륭한 보화를 잘 간직하시오.”하고 사랑하는 애제자 티모테오에게 당부한다. 이 말씀은 우리 모든 신자들에게 당부하는 사도의 말씀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하느님께서 주부덕(注賦德)으로 ,,애덕을 주셨다. 육신적 건강을 위해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의 3대요소가 필요하듯이, 믿고 바라고 사랑하는 것, 이 세 가지는 현세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영신 생명에 삼대 필수 영양분이다.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가지고 하느님 나라에 대한 강한 희망을 지녀야 하고, 그 희망의 주인공이신 하느님을 열렬히 사랑하는 것, 이 세 가지가 우리 현세에서 사람을 승리로 이끌어갈 수 있는 비결이요, 생활원칙인 것이다. 3대 영양분을 공급하는 분이 하느님의 성령이시다.

그러므로 바오로 사도는 성령의 도움을 받아 그대가 맡은 훌륭한 보화를 잘 간직하라.”고 권면하는 것이다. 여기서 보화는 믿음, 희망, 사랑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삶이 고달플 때는 때로 하느님께 대한 믿음도 희망도 사랑도 식어버리기 쉽다. 그래서 하바꾹 예언자처럼, “주님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이 소리 언제 들어주시렵니까? 호소하는 이 억울한 일 언제 들어주시렵니까? 주님 어인 일로 이렇듯이 애매한 일을 당하게 하시고 이 고생살이를 못 본채 하십니까?”하고 투정하기 쉽다. 그러나 주님은, “끝 날은 반드시 찾아온다. 쉬 오지 않더라도 기다려라. 기어이 오고야 만다.”고 희망을 북돋아 주신다.

이것은 우리의 희망을 북돋아주시는 말씀이다.

또한 복음에서 종이 주인에게 봉사하는 자세를 가르치신다. 종이 주인을 대하는 태도는, “다만 저희는 보잘 것 없는 종입니다.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따름입니다.”하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왜 인간이 하느님 앞에서 종이 되어야 하는가? 그것은 인간이 하느님으로부터 모든 것을 무상으로 다 받았기 때문이다. 우리의 봉사에도 불구하고 봉사의 능력자체는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탈랜트이다. 이렇게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것은 모두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것이 아닙니까? 이렇게 다 받은 것인데 왜 받은 것이 아니고 자기의 것인 양 자랑합니까?”(1고린4,7)라고 바오로 사도는 말씀한다.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를 주인과 종의 관계로 말씀하셨다고 해서 서운하게 생각할 것은 아니다. 하느님이 우리를 지어내신 창조주이시므로, 우리와 하느님의 관계는 질그릇과 옹기장이의 관계인 것이다. 질그릇이 옹기장이에게 왜 우리를 이렇게 만드셨느냐?’고 항의할 수 없듯이, 우리는 주인이신 하느님의 처분에 달려있고, 주인의 마음에 들지 않을 때 깨뜨려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말썽 많고 애물단지요 일그러지고 허물투성이인 옹기그릇에 불과한 우리를 깨뜨려버리지 않고 오히려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대신 죽어주시기까지 한 점에서 세상의 주인과 종의 관계와 전혀 다른 국면을 맞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종으로서 다만 해야 할 일을 했을 따름입니다.”하면 주님은 우리를 식탁에 앉히고 우리에게 봉사 하신다고 하신다. 최후의 만찬석상에서 주님이 우리의 발을 씻어주시며 봉사하셨듯이 천국에서는 우리에게 주님이 봉사하실 것이다. 이 세상에서는 우리가 주님을 위해 봉사하지만 반드시 주님께서 천국에서 차고 넘치게 갚아주실 것이고, “너희가 받을 상에 하늘에 마련되어 있다고 격려해주신다. 어렵고 힘들더라도 힘을 내자!

이때는 십자가를 질 때요, 영관을 받을 때가 아니다. 주님께 충성을 다하고 땀 흘려 수고한 만큼 후히 말에다 누르고 흔들어 넘치게 채워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신다.

어느 신이 신도들을 대신해서 죽어준 신이 있는가? 인도의 힌두교도 하나가 70세에 그리스도교로 개종하였다. 친구가 물었다. “자네는 왜 아직까지 70평생을 믿어온 힌두교에서 그리스도교로 개종하였는가? 그동안 믿어온 것이 아까지도 않은가?”하니 그는 힌두교의 어느 신도 나를 위해 죽어준 신은 없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는 나를 위해 죽어주었으니 이런 신을 지작 알았더라면 더 빨리 개종했을 것이다. 늦게야 예수님을 알게 된 것이 아쉬울 뿐이다. 이런 신을 믿지 않고 어떤 신을 믿겠는가?”라고 대답하였다.

하느님은 우리를 종으로 창조하셨지만 원죄를 범한 원조 아담의 죄를 물려받은 우리 죄를 속량하기 위해 당신 외아들을 십자가의 대속제물로 내어주시고 세례로 당신 자녀가 되게 하시고 당신 외아들인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공동상속자로 당신 나라 궁궐에서 상속을 누리게 해주셨다.

성령을 통하여 죄와 악습에 젖어 살고 있는 우리를 성화시키기 위해 성령 칠은을 주시고 성령의 열매맺는 생활을 하도록 섭리하신다.

모든 것이 주님께 받은 은혜요, 선물이니 내가 자랑할 것은 아무것도 없고 그저 감사해서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고백할 때 주님은 우리를 당신 아드님과 함께 천상행복에로 인도하실 것이다.

오늘 말씀 전례의 주제는 믿음이다. 그런데 그 믿음의 내용과 실체는 무엇인가? 십자가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십자가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이 이토록 크신가를 묵상할 수 있다. 하느님은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창조주가 피조물의 형상으로 인간세상에 오시어 그 엄청난 고통을 기꺼이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기까지 희생을 치르시며 마지막 한 사람까지 다 구원하고자 남은 살점 하나에도 상처를 더 받기를 원하시면서 까지 그토록 인간을 사랑해 주셨다. 이 얼마나 크신 사랑인가? 죽음보다 강한 사랑이다.

다음으로 십자가에서 우리는 인간의 죄악이 얼마나 큰가를 묵상할 수 있다. 나의 죄가 얼마나 크면 하느님이 내대신 세상에 내려와 그 죄를 기워 갚으셔야만 했나? 나로서는 갚을 수 없는 10,000 달렌트의 빚을 탕감하게 위해 하늘에서 내려오신 것이다.

이것이 믿음의 실체요 예수님의 십자가상의 고귀한 성혈공로로 우리가 죄 사함 받았고 영생을 얻게 되었다는 확신을 가져야한다. 믿음으로 죄사함 받은 우리는 죄의 사슬에 묶여있을 때 절망하였으나 이제는 구원에 대한 확신으로 영생을 희망하게 되었고 그토록 크신 주님의 사랑에 감사하며 주님을 사랑하겠다는 결심을 새롭게 하여야할 것이다.

주님은 말씀 하신다. “나는 너만을 사랑한다. 내게는 너밖에 없다. 너 없이는 나는 살 수 없을 만큼 그렇게 너를 사랑한단다.”하고 우리에게 고백하신다. 인간은 맘몬과 하느님을 동시에 사랑할 수 없다. 그러나 하느님은 우리 70억 인류를 개별적으로 인격적으로 나는 너만을 사랑한다.”고 할 수 있고 실제로 그렇게 하신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예루살렘의 11제자에게 나타나시고 동시에 엠마오의 두 제자에게 나타나셨듯이 예수님은 우리 모두에게 동시에 나타나시어 위의 사랑고백을 하실 수 있다.

예수님께 내가 그토록 사랑받는 존재라면 무엇이 두렵고 슬퍼지나?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않고 무시천대 하여도 주님만이 나를 둘도 없는 사랑으로 사랑하신다면 억울할 것도 슬플 것도 없다.

.........

10월은 전교의 달이며 묵주기도 성월이다. 또 오늘은 군인주일이기도 하다. 전교는 내가 체험한 하느님을 말과 행동으로 증거하는 것이요, 인간으로서 가장 하느님을 깊이 체험하시고 증거하신 성모님께 묵주기도로서 도움을 청하며, 영신전쟁에 승리하기 위해 군인들의 임전태세를 본받아 신망애덕의 무기로 영신전쟁을 용감히 승리하도록 노력하여야할 것이다. 성모님은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세상에 낳아주심으로써 첫 전교사가 되었듯이 우리도 세상 안에서 그리스도를 우리의 말과 행동으로 낳아주는 생활을 하여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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