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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0-)-마태5,1-1213,22-30-모든성인대축일-참된 행복

 

가을이 오면 낙엽이 지듯 대자연도 계절의 변화에 따라 영고성쇠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다. 인간의 육신도 이 법칙에 예외일 수 없다. 그러나 우리 인간의 영혼은 이 자연법칙을 뛰어넘어 영원히 소멸을 모르는 상록의 계절, 빛과 기쁨이 충만한 늘 푸른 계절을 동경하며 희망한다. 그것이 가능할 것인가? 가능하다. 왜냐하면 인간의 몸은 흙에서 왔으므로 자연 법칙의 지배를 받지만, 영혼은 하느님으로부터 왔기 때문에 하느님나라의 법칙 곧 영원불멸의 법칙의 지배를 받는다. 그렇다면 영원불멸하는 길은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영복의 길이요, 다른 하나는 영벌의 길이다. 우리의 관심은 어떻게 하면 영복에 이르는가이다. 그 길이 오늘 복음에 제시되어 있다. 그런데 그 길이 우리 눈에 낯설게 느껴지는 이유는 우리가 육신을 지니고 살며 세상의 법칙에 익숙해 있기 때문이다.

세상은 부자가 되고 권력과 지배의 논리로 약자를 누르고 많은 것을 소유하는데에서 행복을 쟁취하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복음에서 말하는 천상행복은 세상에서 찾는 행복이 아니라 하느님으로부터 선물로 받는 것이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받을 큰상이 하늘에 마련되어 있다." 고 주님이 말씀하신다. 이 상을 받기 위한 조건은 "마음이 가난한 자", "슬퍼하는 사람", "온유한 사람", "마음이 깨끗한 사람",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 "옳은 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 그리고 "그리스도 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박해를 받으며 터무니 없는 말로 갖은 비난을 다 받는 사람"이다.

이들이 영원한 천상행복을 누리게 되는 까닭은 바로 그 길이 그리스도가 걸어가신 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러한 희망에 부풀어있다.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리스도와 같은 사람이 되리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때에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참모습을 뵙겠기 때문입니다."(요한13,2) 그러니 "그리스도께 대하여 이런 희망을 가진 우리는 누구나 그리스도께서 순결하신 것처럼 자기 자신을 순결하게 하여야 합니다."(1요한3,1-3)

그런데 이 사실이 참되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분들이 있다. 그들이 바로 우리가 오늘 축일을 지내는 모든 성인들이다. 그들은 이미 복음의 진리를 체험하고 천상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수효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고 모든 나라와 민족과 백성과 언어에서 나왔다."고 요한 사도는 묵시록7,9에서 설명하고 있다. 그들은 흰 두루마기를 입고 손에 종려 나뭇가지를 손에 손에 들고 옥좌와 어린양 앞에 서있다"고 한다. 그들은 큰 소리로, "구원을 주시는 분은 옥좌에 앉아 계신 우리 하느님의 어린양이십니다."고 외쳤다. "그들은 큰 환난을 겪었으며 어린양이 흘리신 피에 자기들의 두루마기를 빨아 희게 만들었습니다."고 하였다.

어린양의 붉은 피로 씻었다면 두루마기 색깔이 붉은 색이어야 할텐데, 왜 흰색일까? 그것은 순결을 뜻하며 죄를 깨끗이 씻었음을 의미한다.

우리는 오늘 모든 성인즉, 지상생활을 마감하고 승리하여 개선지회인 천상교회에 속해있는 선배성인들의 발자취를 따르기로 결심해야 하겠다.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은 원죄의 3가지 결과가 있다고 한다.

1-우리가 어디에서 행복을 찾아야할지를 모르는 무지상태요,

2-잘못된 곳에서 행복을 찾고 있는 탐욕이다. 예컨대 돈과 권력이 행복을 주는 줄 착각하고 탐욕을 부리는 것과 같다.

3-비록 행복의 길을 알고 있어도 이를 추구하지 못하는 나약성이다.

아직도 지상 순례자의 길을 걸으면서 영신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리가 먼저 이 길을 승리로 이끌어간 선배들의 도움을 받는 길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천상교회에 골인한 성인들은 인생의 승리자들이요 우리 인생길의 나침반이요 모범이요 이정표가 되어준다.

고맙게도 하느님은 우리에게 성인들과 통교할 수 있는 그 길을 열어놓으셨다. 이것이 곧 "성인들의 통공도리인 것이다.

우리가 이 순례의 길에 성인들의 도움을 청하면 성인들은 하느님 대전에서 우리를 위해 전달해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으로부터 은총을 얻어 입게 되어 굳세게 이 영신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또한 매 미사 때마다 지상여정을 걷고 있는 우리에게 천상양식을 나그네양식으로 주시는 성체성사로써 우리에게 힘을 북돋아주시는 성체께서 마침내 천상고향의 잔치상에 옮겨 앉도록 우리를 끊임없이 격려해주고 계신다.

구원의 방주인 보편교회는 또한 연약한 인간의 현실을 돕기 위한 배려에서 111일부터 8일간 전대사은혜의 특전을 베풀고 있다.

대사(Indulgentia;Indulgence)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공로와 성모님의 특별한 공로와 성인들의 공로가 쌓여있는 보배창고를 열어 대사조건을 채우는 영혼들에게 특별은전을 베풀어 죄로 인한 벌을 탕감해주는 것을 말한다. 대사에는 전대사(Indulgentia plenaria)와 한 대사(Indulgentia partialis)가 있다. 근래에는 교회가 보통 전대사를 많이 선포한다.

전대사의 조건은,

1-고해성사를 통해 죄사함을 받아야한다.(전대사는 죄를 사하는 은전이 아니라 죄에 따른 벌을 사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2-미사. 영성체

3-지정성지나 성당방문기도(11월은 위령성월이므로 묘지를 방문하여 죽음을 묵상하며 기도 바칠 것)

4-교황님의 지향대로 사도신경.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경.

그 효과로는, 자기 자신의 전대사효과를 구할 수 있고, 죽은 영혼을 위해 양도할 수 있다. 다만 살아있는 영혼을 위해서 양도할 수는 없다. 하루에 한 대의 전대사만 가능하다.

전대사기간은 다른 평범한 기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소중한 기간이다. 평생을 보속할 거리를 단 한 번의 전대사 은혜로 사함 받을 수 있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이번 기간 중에 우리 모두의 영혼의 긴 겉옷을 깨끗이 빨아입는 축복이 임하기를 빈다.

오늘 복음내용인 진복팔단은 행복의 대헌장(Magna Charter)이다.

우선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영원한 하느님 나라로 채우기 위해서는 먼저 비워야한다. 덧없는 세상재화로 가득차 있다면 하느님나라의 영원한 보화를 채울 수가 없다. 그러니 먼저 비워야 영원한 보화로 채울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비움은 그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천국으로 채우기 위한 비움이다. 이점이 불교의 공()사상과 다르다.

2- “자비를 베푸는 사람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만두가게 주인이 하루에 3120개의 만두만 만들어 100개만 팔고 20개는 가난한 노인과 어린이들에게 애긍시사 하였다. 이 소문이 퍼지자 사람들은 앞 다투어 이 만두가게를 찾았다. 이집 만두를 사주면 간접적으로 애긍시사 한다는 마음이 들기 때문에 돈이 아깝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100개가 떨어지기 전에 빨리 가야 살 수 있다는 조바심마저 들었기 때문에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3-“온유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땅을 차지하리니

임종하는 스승이 제자를 불러 입을 벌리고는, “무엇이 보이느냐?” 제자가 혀가 보입니다.”하니, “이는 보이지 않느냐?” “, 스승님, 하나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하니,

너는 그 이유를 아느냐?”

제자가 잠시 망설이다가, “, 아마도 이는 단단하여 다 빠져버렸고, 혀는 부드러워 오래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하니,

스승이 그렇다. 부드러움이 단단함을 이기느니라. 이것이 세상의 지혜이다. 명심하거라!” 하고 숨을 거두었다.

1000년 동안 물방울이 같은 바위에 떨어지면 바위를 뚫는다. 또한 소나무 뿌리가 바위를 쪼갠다. 한편 따스한 봄 햇살이 겨울 외투를 벗긴다. 강풍은 오히려 겨울외투를 더욱 움츠리게 만든다. 이것이 온유함의 힘이다.

4-나눔의 신비-한 소녀가 거미줄에 걸린 나비가 애처러워 구해주었다. 그러자 나비가 천사가 되어 소녀에게 행복의 비밀을 속삭여주었다. “가난한 사람들을 네가 도와줄 때 내가 행복 에너지를 보내줄께!”하고 약속하였다. 소녀는 그 후로 방실방실 늘 웃으며 지냈다. 이를 본 동네 사람들이 비결을 묻자 천사의 속삭임을 통해 알게된 나눔의 신비가 바로 웃음의 원천임을 가르쳐 주었다.

5-성인들의 후광

하느님이 수호천사를 통해 살아있는 성인처럼 사는 노인에게 찾아가 소원을 묻게 하니,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러면 부자가 되게 할까?” 했더니 원치 않는다고 했다. “권력을 줄까?”하고 물어도 원치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존경 하도록 할까?” 했더니 노인은 버럭 화를 내면서 그것만은 절대로 안된다! ”고 하면서 정 바라는 것이 한 가지 있다면 사람들이 저를 통해 감화를 받아 착한 마음을 가지고 살도록 해주시되 그 사실을 제가 모르게 해주십시오.”하였다.

천사가 하느님께 고하자, 하느님은 고민하시다가, “옳지! 타인들만 볼 수 있고 본인은 볼 수 없는 후광을 비춰주자!” 하고 말씀하시고는 천사에게 명하시어 성인들의 뒤에 후광을 비추어 본인은 못 보지만 남들만 알아보게 하시었다. 이것이 성인들의 상본에 있는 후광의 유래이다.

우리 인생은 남을 자극하여 거룩히 살도록 북돋아주고 그 공로를 자기에게 돌리지 않고 하느님께만 돌릴 때, 하느님은 우리의 후광을 비춰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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