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3.11.11 19:01

11월 12일-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

조회 수 95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112-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

 

교회역사상 분열의 비극은  10세기경 콘스탄티노플 총주교구가 로마교회와  결별을 고하게 됨으로부터 시작된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많은 가톨릭 사제들 중에서도 바실리오 수도회의 신부들이 그 귀화운동에 가담하여 교회일치에 노력하였다.

수도자가 된 요사팟은 교회일치를 위해 희생을 바치며  회칙을 엄수하고 자주 대재를 지키고 육식과 음주를 끊고, 추운 겨울에도 맨발로 다니는 등 엄한 금욕과 극기생활을 하였다.

학문에도 열심하여 동로마 교부들의 저서를 연구하여 이교도들의 부당함을 지적하고 호교론과 교회일치를 위한 저술에 노력하였다.

1609년 사제가 되고 수도원장을 거쳐 1618년 대주교가 되어 교회일치를 위해 노력하였으나 이교도들이 그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고 책동하다가 실패하자 앙심을 품고 요사팟을 해치고자 손에손에 흉기를 들고 사제관에 몰려들었다.

요사팟은 그 때 성당에서 기도를 마치고 사제관에 들어섰다. 폭도들은 요사팟 주교에게 달려들어 몽둥이로 때리고 도끼로 찍고 창으로 찌르며 드디어 총으로 대주교의 생명을 앗아갔다.

요사팟 대주교는 숨이 끊어지는 순간에도 십자 성호를 그으며 원수들의 죄사함을 청하는 기도를 드렸다.

폭도들은 요사팟 주교를 죽인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그 유해를 모독하며 도비나강에 던져버렸다.

이교도의 성교회에로의 귀화와 교회일치를 위해 생명을 바친 요사팟 대주교는 비오 9세에 의해 성인품에 올려졌다(1867).

요사팟이 남긴 가해자에 대한 용서와 교회일치를 위한 기도는 감동적이다.

여러분은 나를 죽이려고 합니다. 그러나 나는 여러분 가운데에 목자로서 서 있고 내가 여러분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을 행복으로 여깁니다. 나는 성 베드로와 그의 후계자인 교황의 수위권을 위해 또 성교회의 일치를 위해 죽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의 순교는 예수님의 아버지 이 사람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주십시오.”(요한17,21) 하신 말씀을 실현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것이라 할 것이다.

그리스도교일치를 위해 희생당한 요사팟 대주교의 본보기를 거울삼아 교회일치를 위해 기도하고 노력하자.

교회일치는 타협이나 상호양보가 아니다. 진리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 일치를 앞세워 서로 양보하며 흥정하는 것은 진리가 왜곡될 염려가 있다.

 

32---루카17,7-10: 상머슴의 영성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주인이 일터에서 돌아온 종에게 내가 먹을 음식을 먼저 준비하고 시중을 들고 내가 식사를 마칠 때까지 기다렸다가 식사하라.”고 하지 않겠느냐는 말씀이다.

사극에 보면 왕을 보필하는 환관 중에 우두머리를 상선이라 한다. 한편 머슴 중의 으뜸 머슴을 상머슴이라 한다. 상머슴이 지켜야할 3가지 철칙이 있다고 한다. 첫째, 상머슴은 결혼하지 않는다. 오직 주인만을 섬기고 주인이 위기를 맞게 될 때에는 주인의 종손을 지켜야할 사명이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상머슴은 왜요아니요라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 오직 주인의 말에 만이 있을 뿐이다. 즉 상머슴은 자기 생각이 있어서는 안 된다.

셋째, 상머슴은 노래를 배워 익혀야한다. 상머슴의 일이 스트레스가 쌓이는 일이므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밤이면 노래를 불러 해소해야 하니까.

우리는 예수님의 상머슴이어야 한다.

예수님의 상머슴이 되어야하는 3가지 조건을 살펴보자.

첫째 결혼하지 말아야한다. 성직자 수도자는 이에 해당하니 문제될 것이 없다. 평신도들은 정신으로는 일편단심의 영적 순결을 지키면 되리라.

그런데 그 독신의 이유가 왕이신 그리스도를 지켜드리기 위해서이다. 성직자 수도자들은 영적으로 그리스도와 혼인하는 것이니 신앙적 상머슴의 독신제도는 더욱 합리적이다.

둘째로 상머슴인 우리는 내 목소리가 없어야하고 내 생각이 없어야 한다. 오직 만이 있을 수 있고 왜요?”아니요는 있을 수 없다. 주인의 생각은 곧 머슴의 생각이요, 왕의 생각은 상선의 생각이다. 왕과 상선 사이에 비밀이 없다. 일치 합일의 단계인 것이다.

셋째로 음악을 할 줄 알아야하는데, 신앙의 길에서 상머슴은 스트레스해소를 위해서가 아니라, 기쁨의 찬양이어야 한다. 사도행전 16장에서 바오로사도와 실라스가 필립비에서 매를 맞고 감옥에 갇혔을 때, 한 밤중에 일어나 찬양을 하자 감옥 문이 열리고 당황하여 자살하려는 간수 가족에게 영세를 주고 승리의 개선가를 불렀음을 상기하자.

주님은 말씀하신다. “너희는 분부를 받은 대로 다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따름입니다.’라고만 하여라.”

상머슴이 주인 앞에서 자기 한일에 대해 수고하였음을 자랑하거나 인정해달라고 할 이유가 없다. 그저 종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상머슴이 된 종은 주님과 한 몸을 이루었으니 주님과의 사이에 비밀이 없고, 목숨도 이미 주인의 목숨이 된 것이다. 주인의 기쁨이 곧 상머슴의 기쁨인 것이다. 상머슴으로서의 우리의 신원의식을 갖고 살자.

바오로 사도도 서간 모두에 항상 하느님의 종이요 그리스도의 사도인 나 바오로는...”하고 인사말을 시작한다.

여기서 하느님의 ”(dulos)이라는 희랍어는 그리스시대 5가지 종류의 종 중에 가장 낮은 계급의 종을 의미한다. 파리 목숨과 같이 주인이 그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하찮은 종이다. 바오로 사도의 영성이 여기서 드러난다. 하느님의 은혜를 생각할 때 가장 천한 종이라도 감지덕지한 심경을 고백한 것이다.

 

Who's Stephanus

profi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59 주일, (대)축일 강론 2015-2-18-재의 수요일(요엘2,12-18; 2고린5,20-6,2;마태6,1-18) Stephanus 2015.02.17
358 주일, (대)축일 강론 2015-2-15-연중 6주일(레위13,1-46; 1고린10,31-11,1; 마르1,40-45) Stephanus 2015.02.14
357 주일, (대)축일 강론 2015-2-8-연중5주일(욥7,1-7; 1고린9,16-23; 마르1,29-39) Stephanus 2015.02.07
356 주일, (대)축일 강론 2015-2-2-주님 봉헌 축일(봉헌생활의 날: 2월2일: 말라 3,1-4; 루가 2,22-40) Stephanus 2015.02.01
355 주일, (대)축일 강론 2015-2-1-연중4주일(신명18,15-20; 1고린7,32-35; 마르1,21-28) Stephanus 2015.01.31
354 주일, (대)축일 강론 2015-1-31-1월 31일 성 요한 보스코 사제 기념 Stephanus 2015.01.30
353 주일, (대)축일 강론 1월 28일-성 토마스 아퀴나스 기념 Stephanus 2015.01.27
352 주일, (대)축일 강론 1월 26일 성 티모테오와 성 티도 축일 Stephanus 2015.01.25
351 주일, (대)축일 강론 2015-1-25-연중 3주일(요나3,1-5,10; 1고린7,29-31; 마르1,14-20) Stephanus 2015.01.23
350 주일, (대)축일 강론 2015-1-24-1월 24일 성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주교학자 기념 Stephanus 2015.01.23
349 주일, (대)축일 강론 2015-1-18-연중2주일(1사무3,3-19; 1고린6,13-20; 요한1,35-42) Stephanus 2015.01.17
348 주일, (대)축일 강론 2015-1-11-주님의 세례 축일(이사야 42,1-7; 사도 10,34-38; 루카3,15-22) Stephanus 2015.01.03
347 주일, (대)축일 강론 2015-1-4-주의 공현 대축일(이사60,1-6; 에페3,2-6; 마태2,1-12) Stephanus 2015.01.03
346 주일, (대)축일 강론 2015년 1월 1일(천주의 모친 성마리아 대축일:평화의 날) Stephanus 2014.12.31
345 주일, (대)축일 강론 12월 31일 송년 감사미사(성찰과 묵상) Stephanus 2014.12.30
344 주일, (대)축일 강론 12월 30일-성탄팔부 제6일-요한1서2,12-17; 루카2,36-40 Stephanus 2014.12.29
343 주일, (대)축일 강론 12-29-성탄8부 5일(루카2,22-35) Stephanus 2014.12.28
342 주일, (대)축일 강론 B-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축일(집회3,3-17; 골로3,12-21; 루가2,22-40) Stephanus 2014.12.26
341 주일, (대)축일 강론 12월 27일 사도 성 요한 축일 Stephanus 2014.12.25
340 주일, (대)축일 강론 12월 26일-성 스테파노 축일미사강론 Stephanus 2014.12.25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37 Next
/ 3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