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3.04.03 20:45

2013-4-5-부활8부내-금-(요한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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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4-5-부활8부내--(요한21,1-14)

 

부활하신 예수님이 2번씩이나 제자들에게 발현하셨어도 제자들은 자신들의 사명을 깨닫지 못하고 과거의 직업인 고기잡이 생업의 일터로 돌아간다.

예수님은 호수저편에서 말없이 지켜보시며 그들의 신덕을 붙잡아 주시기 위해 수심에 찬 기도를 드리고 계시다.

그들은 밤새 그물질을 해보았지만 이상하게도 고기가 한 마리도 잡히지 않는다. 주님께서 고기 낚던 그들을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어주셨건만 자신들의 주제파악을 못하고 엉뚱한 자리에 와있으니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주님이 그들에게 다가가시어 애들아, 물 좀 잡았느냐?”고 말을 건네신다. 그들은 민망하여 한 마리도 못 잡았습니다.”하고 고개를 떨군다. 사실 그들은 주님 앞에 면목이 없다. 수난길에 도망간 자신들이었고, 더구나 수제자 베드로는 주님을 모른다고 세 번씩이나 부인했던 아픈 상처가 있다.

그러나 주님은 전혀 나무라지 않으시고 다정하게 다가가시어 그러면 그물을 배의 오른 편에 던져봐라.”하신다. 그들이 말없이 순명하니,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이 잡혔다. 예수님은 뭍으로 나가시어 숯불을 피워 고기를 구워서 식사를 준비하시고는 얘들아 와서 아침식사를 하여라.” 하신다. 제자들은 면목이 없어 고개를 떨군 채 주님 앞으로 모인다. 그런데 베드로는 숯불을 보는 순간 가슴이 콩당콩당 뛰기 시작한다. 숯불 콤플렉스가 있는 것이다. 대사제의 뜰에서 숯불 쬐다 대사제의 여종의 당신도 저 사람과 한패 아니요?”라는 말에 나는 그분을 모른다.”고 세 번 부인했던 마음의 상처가 있는 것이다.

예수님의 치유방법은 참으로 놀랍다. 베드로와 당신만이 아시는 방법으로 상처를 치유하시고자 하신다. 다른 제자들 앞에서 망신을 주기보다 두 분만이 아는 방법으로 치유하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세상의 숯불 쬐다 스승을 부인하였던 베드로, 그에게 주어진 수위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상처가 치유 받아야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다음 복음에는 예수님이 베드로를 따로 불러 네가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3번 물으시고 내양들을 잘 돌보아라.”고 부탁하신다.

세 번의 배반에 세 번의 치유가 필요했던 것이다. 1대 교황의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주님의 상처치유의 배려가 선행되어야 했던 것이다.

주님은 한번 주신 소명을 그가 실수하였다하여 취소하지 않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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