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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4-8-주님탄생 예고 대축일(이동)-이사7,10-14; 히브10,4-10; 루카1,26-38)

 

오늘 성모영보대축일은 하느님 구원계획에 협력한 마리아의 응답으로 구세주를 세상에 받아들인 날이다.

천사가 마리아를 찾아가 인사할 때 우선,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여 기뻐하소서. 주께서 함께서 계시니 여인중 에 복되시도다.”라고 하니, 이에 마리아는 이 말의 뜻이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한다.

2단계로 천사가 마리아에게 메시아 탄생을 예고한다. 그러자 마리아는 이몸은 처녀입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겸손되이 묻는다. 이미 동정서약을 발한 마리아로서는 아기 엄마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자 3단계로 천사는 마리아에게, “하느님께는 불가능이 없다고 대답한다. 그 예로 엘리사벳이 이미 아기를 낳을 수 없는 늙은 나이지만 이미 아기를 잉태한지 6개원이나 되었다고 증거를 제시하니, 마리아는 즉시 이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 하고 응답한다. 이순간은 아담과 하와가 범죄한 후 온 인류가 긴긴 세월 동안 기다려온 메시아를 세상에 모시게 된 계기가 되었다.

구원역사에 있어서,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을 위한 선구자요, 엘리사벳은 마리아의 처녀잉태의 전조역할을 했다. 요한의 출생예고는 성전에서 대사제 즈카르야에게 이루어졌지만, 메시아의 출생예고는 이방인 지역 갈릴래아 나자렛에서 이루어진 것은 만민의 구원이라는 구원의 보편성을 암시한다.

나제렛에서 무슨 신통한 일이 일어나겠소?”할 만큼 천대받던 땅에서.

하느님께서는 인간들이 가치 없는 것으로 여겨 경멸하는 하찮은 것을 선택하신다.

그러나 천사가 즈카르야에게는 단지 성전에 나타나 요한의 출생예고를 했을 뿐이지만, 마리아의 경우는 천사가 마리아에게 찾아가 공손히 인사하고 은총을 가득히 입으신 분이라고 찬양을 한다. 마리아가 천사보다 높은 분임을 감지할 수 있다.

이제 마리아는 하느님의 거처가 되고 새로운 성전이 되고 감실이 되었다. “아기의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하였으니 아기의 이름을 선택한 분은 하느님이요, 이름을 붙여줄 이는 마리아였다.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석녀였던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와 사무엘의 모친 한나의 경우에도 간혹 기도하여 아기를 낳을 수 있었다. 그러나 동정녀가 아기를 낳는 일은 역사상 처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즈카르야는 엘리사벳의 잉태소식 알리는 천사의 말을 의심하였지만, 마리아는 즉시 믿었다는 점에서 마리아의 믿음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대비할 수 있다.

동정서약을 했기 때문에 처녀잉태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절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이라면 자기 뜻을 버리고라도 받아들이려는 순명정신이 드높이 드러난다. 더구나 결혼 전 처녀잉태란 당시 유다인의 관습으로는 죽음을 각오한 응답이었다.

흔히 침묵은 금이라 하나, 이순간의 마리아의 응답은 침묵보다 더 귀한 다이아몬드격인 응답이다. 온 인류가 숨죽이고 기다려온 응답이다. 성 베르나르도는 어서 응답하소서. 마리아여, 온인류가 당신의 응답을 숨죽이고 기다리나이다.” 하고 재촉하였다.

마리아의 자발적인 수락을 통해 하느님의 구원사업이 첫작업을 개시하신다.

우리도 마리아의 라는 응답을 본받아, 때로 이해할 수 없는 하느님의 요구에도 불가능이 없으신 하느님을 믿고 항상 로서만 응답할 것을 결심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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