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6.03.06 14:33

2016-3-7-사순4주 월(요한4,4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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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4주 월(요한4,43-54)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예언자는 자기 고향에서 존경을 받지 못한다고 말씀하신다. 이는 당신 자신을 두고 하신 말씀이다. 고향사람들은 예수님의 평범한 어린 시절을 지켜보았다는 선입견 때문에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한 예언자는 정치인들이 자기고향의 표를 의식하고 예산을 끌어다가 복지시설을 확충하는 등 편의를 제공하는 것과는 달리, 고향사람들에게도 바르게 살라고 충고하기 때문에 그런 충고가 듣기 싫었던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당신을 받아들이지 않는 고향에서는 기적을 행하지 않으셨다.

카나로 가시는 도중에 왕실관리가 예수님을 찾아와 자기 아들이 죽게 되었으니 카파르나움으로 내려가시어 아들을 고쳐달라고 거듭 간청하였다.

아들의 병에 애가 타는 왕실관리는 예수님의 핀잔을 들어가면서도 애타는 마음에서 애걸복걸 매달린다. 기도는 예수님을 감동시킬 때 기적을 불러온다. ‘들어주려면 들어주시고 말래면 마시오’ 하는 식의 배부른 기도는 응답이 없다.

또한 믿음에는 반드시 기적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이집트 파라오도 무수한 기적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믿지 않았다. 바리사이들, 율법학자들이 예수님의 기적을 체험하지 못해서 믿지 않은 것이 아니다. 어쩌면 그들은 주님 곁에서 가장 많이 기적을 목격한 사람들이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출애굽 당시에 홍해바다의 기적과 만나의 기적을 보고도 여전이 불평하고 이집트생활을 동경하며 하느님의 권능을 믿으려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기적이 신앙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신앙이 기적을 유발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왕실고관인 이 아버지는 예수님의 말씀만 듣고 믿고 떠나갔고 바로 그 시간에 아들이 치유되었다.

신앙은 나의 한계에서 예수님께로 뛰어넘어가는 사다리요, 보고 확인하고 믿는 것이 아니라 보지 않고 믿는 것이다.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주님께 의탁하고 맡기는 것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주님께 매달려 애타게 호소하는 열정과 주님을 감동시키는 인내심과 어리석을 정도의 우직한 신뢰심이다. 주님이 감동하시면 전능하신 하느님이 가만히 계실 수가 없다. 북이스라엘에서 가장 고약했던 아합 왕도 자신에게 내릴 재앙을 예고하는 엘리야 예언자의 경고말씀을 듣고 회개하자 하느님은 바로 그에게 내리기로 하셨던 재앙을 취소하실 만큼 관대하신 분이다.

복음에서 예수님께 칭찬받은 믿음은 시리아 페니키아 여인의 “강아지라도 좋사오니, 밥상 밑의 부스러기라도...”의 믿음과, 로마 백인대장의 “그저 한 말씀만 하소서. 제종이 낫겠습니다.”의 두 이방인의 신앙이었다. 나의 믿음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성찰하는 하루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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