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6.03.11 10:28

2016-3-15-사순 5주-화-민수21,4-9; 요한8,21-30

조회 수 31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순 5--민수21,4-9; 요한8,21-30

 

 

1독서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갈대 바다로 가는 길에 들어서자 조급해져서 불평을 한다. 양식도 없고 만나와 메추라기 같은 보잘 것 없는 양식은 진저리가 난다고 불평하며, 물도 없다고 불평하자 모세는 므리바의 샘을 내어 준다.

하느님은 불 뱀을 보내어 물어 죽게 하신다. 그러자 그들은 회개하고 “우리가 주님과 당신께 불평하여 죄를 지었습니다. 이 뱀을 치워주시도록 주님께 기도해주십시오.”한다. 모세가 기도하자 하느님께서 불 뱀을 만들어 기둥위에 달아놓아라.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바라보면 살게 될 것이다.”하신다.

이는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의 예표이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믿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는 예표인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나는 간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찾다가 자기 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죽을 터이니 내가 가는 곳에는 오지 못할 것이다.”는 말씀은 이제 여명처럼 다가오는 당신의 죽음을 예고하고 있다.

“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죽는다”는 말은 유다인 개개인의 책임을 내포하고 있다. 메시아를 찾아 헤매지만 정작 앞에 와 있는 메시아를 믿지 않는 그들의 책임인 것이다.

유다인들은 예수님의 이 말씀을 이해하려하기 보다는 불경스런 농담까지 서슴치 않는다. “자살이라도 한단 말인가?” 라는 중얼거림 속에 그들의 불성실과 야유가 담겨있다.

이런 모욕적인 유다인들의 태도에 예수께서는 “너희는 아래에서 왔으므로 세상에 속하여 세상 일만을 말한다. 그리고 끝내 세상에 묻힐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예비한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임을 암시한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이 세상에 살고는 있지만 세상에 속한 사람들은 아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아직도 희망을 저버리지 않으신다. 그들에게는 아직도 믿을 여유가 있고 가능성도 있다.

만일 그들이 믿게 된다면 모든 신앙인에게 약속된 구원의 영을 받게 될 것이다. 그 믿음의 대상은 메시아로 오신 그리스도 자신, 바로 그들 앞에 계신 당신 자신임을 누누이 말씀하시지만, 벽창호처럼 닫혀진 그들의 귀와 눈은 들어도 듣지 못하고 보아도 허상만 볼뿐 실상을 파악할 줄 모르는 눈뜬 장님들이니 그들 앞에서 그리스도는 답답하시기만 하다.

자기가 자기 자신을 소개해야하는 겸연쩍고 싱거운 일이 어디 있을까? 이럴 때 누가 옆에서 용기 있게 “이분은 바로 우리 조상들이 수천 년 동안 기다려온 바로 그 메시아 이십니다.”고 소개해주었으면 그리스도께서 이렇게까지 수모를 당하지 않을 텐데. 세례자 요한이 먼저 이런 소개를 하다가 벌써 비명에 갔고 이제 자라나는 제자들이 이 일을 수행해야 하는데 그러나 아직 그들에게조차 이 신덕이 부족하기만 하니 예수님은 답답하시어 당신 스스로 자신을 소개할 수 밖에 없으시다.

“그러면 당신은 누구요?”하는 유다인들의 질문에 “처음부터 내가 누구라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예수님은 그들의 무성의한 질문에 응수하신다. 이미 예수님께서 지금까지 하신 말씀 중에 여러 차례 자신의 신원에 대해 밝히신 바 있다. 그러나 그들은 이분을 알려고 하는 진지한 노력이 없었고, 건성으로 지나칠 뿐 때로 기적이 일어나면 호기심에서 몰려들었다가 흩어지는 소신 없는 이합집산의 군중일 뿐이다.

이들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호산나를 외치며 환호하다가 하루 아침에 그분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치는 지조 없는 군중으로 돌변하게 될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다시 한번 당신이 참되신 하느님 아버지께로부터 왔고 아버지께로부터 들은 진리만을 세상에 말씀하고 계심을 역설하신다.

 

 

Who's Stephanus

profi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78 주일, (대)축일 강론 2023년 7월 23일 연중 제 16주일 운영자 2023.07.23
677 주일, (대)축일 강론 2023년 7월 22일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운영자 2023.07.22
676 주일, (대)축일 강론 2023년 7월 16일 연중 제 15주일 운영자 2023.07.16
675 주일, (대)축일 강론 2023년 7월 9일 연준 제 14주일 운영자 2023.07.09
674 주일, (대)축일 강론 2023년 7월 5일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운영자 2023.07.05
673 주일, (대)축일 강론 2023년 7월 2일 연중 제 13주일 (교황주일) 운영자 2023.07.02
672 주일, (대)축일 강론 2023년 6월 25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ㅡ 남북통일 기원 미사 운영자 2023.06.25
671 주일, (대)축일 강론 2023년 6월 18일 연중 제 11주일 운영자 2023.06.20
670 주일, (대)축일 강론 2023년 6월 16일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사제 성화의 날) 운영자 2023.06.16
669 주일, (대)축일 강론 2023년 6월 11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운영자 2023.06.11
668 주일, (대)축일 강론 2023년 6월 4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운영자 2023.06.04
667 주일, (대)축일 강론 2023년 5월 28일 성령 강림 대축일 운영자 2023.05.28
666 주일, (대)축일 강론 2023년 5월 21일 주님 승천 대축일 운영자 2023.05.21
665 주일, (대)축일 강론 2023년 5월 14일 부활 제 6주일 운영자 2023.05.14
664 주일, (대)축일 강론 2023년 5월 7일 부활 제 5주일 (생명주일) 운영자 2023.05.07
663 주일, (대)축일 강론 2023년 5월 3일 성 필립보와 야고보 사도 축일 운영자 2023.05.03
662 주일, (대)축일 강론 2023년 4월 30일 부활 제4주일 (성소주일) 운영자 2023.04.30
661 주일, (대)축일 강론 2023년 4월 25일 성 마르코 복음 사가 축일 운영자 2023.04.25
660 주일, (대)축일 강론 2023년 4월 23일 부활 제 3주일 운영자 2023.04.23
659 주일, (대)축일 강론 2023년 4월 16일 부활 제 2주일 운영자 2023.04.1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7 Next
/ 3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