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6.02.06 17:11

2016-2-7-연중 5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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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5주일
이사 6,1-8; 1고린 15,1-11; 루가 5,1-11) 

 

오늘 말씀전례의 주제는 부르심과 전교사명이다. 모든 시대에 있어 교회의 근본적인 사명은 바로 전교에 있다.

오늘 제1독서에서는 하느님의 초월성에 대해 말씀하고 있다.

이사야와 같이 지적수준이 높은 사람도 감히 미치지 못 할 만큼 무한히 높이 계시는 하느님의 초월성과 거룩함의 의미를 표현한다. 하느님의 거룩함을 체험한 이사야는 입버릇처럼 하느님의 거룩함에 대해 노래한다. 이사야 자신은 이러한 하느님의 강렬한 접근을 맞아들이기에 부당함을 느낀다. 그래서 실망한 나머지 이사야는, “큰일 났구나. 나는 이제 죽었다. 나는 입술이 더러운 사람” 하고 두려워하자, 스랍 중 하나가 제단에서 뜨거운 돌을 집어다가 이사야의 입술에 대어 정화시켜주어 죄를 사해 주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당신이 쓰시고자하면 누구든지 거룩하게 변화시켜주시고 당신 권능이 함께 하시어 당신구원활동에 도구로 쓰신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느님은 인류구원을 위해 인간의 협력을 요구하신다. 즉 협력자를 끊임없이 부르고 계신다. 이 부르심에 주저하기 쉬우나 오늘 이사야는 어떻게 하였는가?

 “내가 누구를 보낼 것인가? 누가 우리를 대신하여 갈 것인가?”고 성삼위 하느님께서 이사야를 향해 질문하시니, “제가 있지 않습니까? 저를 보내십시오.”하고 이사야가 용감히 대답한다. 조금 전만해도 두려워 떨던 이사야는 하느님의 권능으로 치유되고 즉시 기쁨과 확신에 찬 용기있는 대답으로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께서 고기잡던 어부들을 사람 낚는 어부로 초대하신데 대하여 고기잡던 어부들이 즉시 모든 것을 버리고 그리스도를 따라 나선 것은 바로 이사야와 주님의 부르심에 용기있게 응답한 것으로 부르심에 대한 모범적인 선례를 보여준다고 하겠다.

루가복음의 오늘 부르심의 내용은 마태오와 마르코복음에는 없고 요한복음(21,1-11)에만 그 기적에 의한 고기잡이 광경이 나온다.

루가복음에서는 베드로가 모든 장면의 주인공이다. 예수님의 부르심은 베드로안에서 주어진다.“두려워하지 마라. 너는 이제부터 사람을 낚을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을 부르심은 그리스도의 복음선포 및 전교활동과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그 때에 많은 사람들이 겐네사렛 호숫가에 서 계시는 예수를 에워싸고 있었고 그때에 예수님은 하느님의 말씀을 시몬의 배에 올라 군중을 가르치셨다.”고 한다.

복음전파는 교회의 사명이요, 선교의 내용은 하느님의  말씀이다. 오늘의 제 2독서의 바오로사도의 표현을 빌리면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에 대한 증언”이 바로 복음선포의 핵심내용이다.

예수께서는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깊은데로 가서 그물을 쳐 고기를 잡아라.”고 파견하신다. 그래서 순명하였더니 넘치는 어획고를 올렸다. 그것은 말씀의 창조적이고 전복적인 힘에 의해서다. 말씀을 선포하시는 그리스도의 권능과 그 말씀을 믿고 따르는 베드로의 순명이 앙상불을 이루어낸 창조적 작품이다. 이를 본 다른 이들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도 “그들은 배를 끌어다 호숫가에 대어 놓은 다음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 갔다.” 

새로운 생활의 시작인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조건은 예수님과의 관계에서 매순간 어떤 파노라마가 전개되더라도 뒤로 물러설 수 없는 배수진을 치는 것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과거와의 단절, 세상인연과의 단절이 요구된다. 과거의 고기잡이 기술에서 얻은 가술적인 자질, 인내심, 강인성, 위험에 대처할 능력, 희생정신은 때로 그리스도의 복음말씀으로 세례를 받으면 복음전파의 새 사명수행에 유익하게 쓰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것은 전혀 미지수로 전개될 미래에 대하여 모험가적인 스릴과 서스펜스도 예상해야 한다. 그러기에 여기에는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믿음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므로 때로 기막힌 상황에서 이성이 통하지 않는 명령에도 순종이 필요한 것이다.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쳐라.” 하는 예수님의 명령에 “선생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마리도 못잡았습니다. 하지만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니 그물을 깊은 곳에다 치겠습니다.” 하는 시몬의 순명정신이 성소길에 시시때때로 필요한 것이다.“복음의 길을 거치지 않고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주장은 모두 헛소리가 되고 만다.”(Bonhoeffer)

루가복음의 특징은 그리스도의 부르심과 전교사명의 예고에서 베드로의 우위성이 드러난다는 점이다. 그리스도께서 군중을 가르치기 위해 택하신 배도 베드로의 배이다. 그리스도께서 더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치라고 하신 것도 베드로에게이다. 밤새도록 헛수고한 후에 예수의 말씀에 대한 신앙을 선언한 장본인도 베드로이다. 기적이 있은 후 놀라움에 차 예수를 주님이라고 고백하면서 "주님, 저는 죄인입니다. 저에게서 떠나주십시오." 한 것도 베드로이다. 예수께서, "두려워 마라. 너는 이제부터 사람을 낚을 것이다." 고 부르신 것도 다른 사람들에 앞서 베드로인 것이다. 벌써 어느덧 루가복음사가는 시몬을 새로운 사명 후에 붙여진 베드로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는 것이다(8절). 이것은 의심할 바 없이 그리스도의 구원계획안에서 베드로가 차지하고 있는 특별한 역할을 암시하는 것이다.

그리고 언제까지나 그리스도께서 항상 군중들을 가르치시고 그 고기잡이 기적을 행하신 장소는 한결같이 베드로의 배 안에서다. 오늘날도 마찬가지로 주님은 베드로의 후계자인 교황이 타고 있는 보편교회라는 배 안에서 주님은 당신의 모든 일을 행하신다.

교회안에 베드로 없이는 전교사명이 있을 수 없다. 베드로 일행은 넘치는 어획고를 올리고 다른 배에 타고 있는 동료들을 손짓하여 불러 협조를 구하니 고기가 두 배에 가득 차게 되었다. 여기서 말하는 두 척의 배는 무엇을 의미할까?

넘치는 어획고를 올리게 된 근본은 베드로의 주님께 대한 무조건적인 순명에 기인한 것이고, 동료가 오라고 손짓하는 베드로의 수위권에 대해 나는 내 상식으로 고기잡이에 전문가가 아닌 예수님을 믿을 수 없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베드로의 말에도 따를 수 없다고 떠나버렸다면 그 다른 한 척의 배는 빈 배로 주님과 베드로 곁을 떠나 영영 바다 한 가운데를 표류하게 될 것이다.

주님은 베드로에게 수위권을 주셨고 베드로를 통해서 당신의 구원계획을 실현하신다. 세상에 학자도 많고 박사들도 많지만 주님은 베드로의 후계자인 교황에게 교회의 수위권을 맡기시고 모든 권의의 구심점으로 삼으셨으니 우리 모든 성직자 신자들은 구원의 방주인 교회의 선장격인 교황권위에 승복해야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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