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5.12.27 18:41

12월 28일(무죄한 어린이들의 순교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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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무죄한 어린이들의 순교축일)

 

3일전 하느님이 인간의 구원을 위해 사람이 되어 오신 것에 감사하는 뜻으로 오늘은 아기 예수님과 동갑네들이 아기 예수님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 벗을 위하여 생명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는 것을 베들레헴 일대의 두 살 이하의 아기 예수님의 벗들은 죽음으로서 우정을 증명해주었다. 이 어린 아기들은 비록 말로는 그리스도를 찬미할 수 없었어도 말보다 더 강한 피로써 아기 예수님께 대한 자신들의 사랑을 증명해 보여주었다. 이 무죄한 어린 생명들은 한 편 이스라엘의 불신에 대한 희생제물이기도 하다. 과거 이스라엘이 에집트의 노예살이를 할 때 파라오의 눈에 이스라엘 민족의 수가 점점 불어나는 것을 두려워하여 사내아이가 출산하면 산파들에게 즉시 살해하라고 명령하였으나 모세는 하느님의 가호로 구출되어 이스라엘민족의 영도자가 되었다.

오늘 헤로데왕은 아기 예수님이 장차 왕이 될 분이라는 소식에 두려움을 느껴 두 살 이하의 어린 생명들을 샅샅이 찾아 죽이려는 엄청난 계획을 한다. 적어도 수십 명의 사내아기가 희생되었을 것이라는 학자들의 설명이다. 잔인한 희대의 살인마인 헤로데에게 있어 이 사건은 너무도 태연하게 행해졌다. 헤로데는 사위를 목메어 죽이고 아들 셋을 죽이고 아내를 교살하고 그것도 모자라 자기가 죽기 전에는 자신의 장례식에 많은 사람들이 애곡하도록 하려고 자기가 죽은 직후에 곧 유명한 사람들을 죽이라고 명령해놓을 정도로 살륙의 괴수이었다.

하느님은 이런 살인마의 손을 통해서도 우리에게 교훈을 주신다. 천주성자 강생을 환영하지 않는 이스라엘 민족의 불신앙은 분명 이스라엘의 민족적 불행을 자초했다. 자식 잃고 우는 어머니의 고통이 통곡소리 되어 메아리친다. 비극의 주인공은 바로 이스라엘 민족 안에서 이스라엘에 의해 이루어졌기에 더 그 불신에 대한 보속의 의미가 명백하다. 희생제물이 된 어린아기들은 천국에서 피로 맺은 친구인 아기 예수님과 영복을 누리리라. 불신의 시대를 안타까워하면서 오늘날 낙태아들도 이 시대의 희생제물들이다.

넓은 의미에서 6계명 위반이 불러온 살인죄이다. 이 시대의 무절제한 성개방풍조가 2000년전 무죄한 어린이들의 순교를 재현시키고 있다. 2000년전의 비극은 잔악한 헤로데왕의 손에 의해 행해졌지만 오늘날은 그 친부모에 의해 행해진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더 크다. 당시에는 아기들의 어머니가 통곡했지만 오늘은 그 어머니가 울기는커녕 제2의 헤로데로 둔갑한 것이다. 누가 울어줄 것인가? 이 물음은 비탄의 소리요 기도의 향불이요 희생제사이어야 할 것이다.

우리가 바치는 성시간 기도의 목적중의 하나도 이 산아제한 죄 보속을 위한 것이다. 무죄한 어린 순교자들이여, 이 시대의 산아제한 죄를 범하는 엄마들의 회개를 위해 빌어주시고 무참히 희생당하는 아기들을 위해 받으소서.

오늘날 한반도의 라마가 또 하나 있다. 북한이다. 최근 김정은이 장성택을 역적으로 몰아 잔인하게 처형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는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자기 생명의 은인이요 오른팔처럼 충성을 다한 고모부를 무참하게 공개처형한 북한 사회는 인정사정을 모르는 인면수심의 동물보다도 더 잔인한 사회이다. 동물은 배부르면 남을 해치지 않는다. 그러나 인간은 악마적 잔인성이 발동하면 동물보다 더 지독하다.

남한에서 풍선을 띄워 보낼 때 성경책을 많이 넣어 보냈다. 소책자 성경책을 줏은 어린이가 엄마에게 갖다 드리니 엄마는 소중히 한 페이지를 뜯어 가슴에 간직하고 친정엄마에게 비밀리에 보낸다. 6.25 전에 신자였으며 이불 속에서 몰래 기도해왔던 친정엄마는 성경을 받아 들고 감격하여 “잊혀진 줄 알았는데...”하며 눈물을 흘리며 이를 보내온 남한 동포들에게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 탈북자를 돕는 미국시민권을 가진 한국교포 선교사가 비밀리에 북한에 들어가 탈북희망자들을 만났는데 71세되 할아버지를 만났다. “할아버지는 왜 탈북하려하십니까?” 하니 “하느님 찬송 한번 마음 놓고 목청껏 불러보고 싶어서!” 하더란다. “그러나 하느님 뜻을 모르니 기도해보고 결정하리다.” 하더란다. 저만치 나아가 기도한 후 돌아와서는 “나는 안가겠네. 하느님이 가지 말고 이북동포들에게 복음 전하라고 하시네”

선교사는 무릎을 꿇고 그분의 다 떨어진 운동화사이로 나온 엄지 발가락에 친구하며 눈물을 흘리는데 할아버지의 눈물이 선교사의 머리위로 뚝뚝 떨어졌다. 일어나서 “안녕히 계세요” 하고 인사하니 할아버지가 “무슨 인사가 그런가?” 하시더란다. “그럼요?” 하고 되물으니 할아버지가 “우리 천국에서 만나자!” 하시더라.

1972년 평양과 개성 간 고속도로 공사를 하느라 불도저를 운전하던 사람이 갑자기 지반이 푹 꺼지는 바람에 놀라서 주변을 살펴보니 토굴을 파고 20여명이 머리는 장발을 하고 놀라서 모여 있었다.

이유인즉 53년부터 72년까지 19년간 토굴을 파고 비밀리에 예수님만 믿으며 살아온 지하교회였다. 물론 고발되어 감옥에 갇히고 처형을 기다리는데 어른들은 총살을 시키고 어린이 13세와 14세 형제들은 총알이 아깝다고 목을 매어 죽이려 하였다. 13살 어린이가 잡혀 나와 의자에 앉히고 밧줄을 목에 걸어주니 아이는 검에 질려 엄마를 불렀다. 간수는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자며 어마 나오라고 하니 엄마가 나와 “얘야 너 그런 얼굴로 예수님 앞에 가면 안돼. 웃으며 가거라! 그리고 이 아저씨 미워하지 마라!” “예, 알았어요. 아저씨 나 아저씨 미워하지 않을께요.” 간수가 의자를 치워버리니 아이는 대롱대롱 매달려 밧줄을 잡고 있다. 엄마와 시선이 마주치자 엄마가 끄덕끄덕하며 “내도 곧 따라 갈테니 두려워하지 마라!” 하니 손을 뒤로하고 매달려 몇 번 용트림하더니 숨이 끊어졌다. 이번에는 한 살 위인 형이 나왔다. 동생보다 늠름하게 가리라고 결심하고 의자에 오르자마자 “엄마 감사해요.” “뭐가!” “엄마가 나한테 예수님 가르쳐 주었잖아요?” “그래 먼저 가라, 나도 곧 따라갈께!”

“아저씨 나 아저씨 미워하지 않아요. 아저씨를 사랑하는 분이 또 한 분 계셔요.” “누군데” “예수님요!” 하고 바로 밧줄에 매달려 주님 품으로 갔다. 이것이 북한의 실상이다. 예수 믿는다는 것은 죽음을 각오한 결단이다.

신앙의 자유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진심으로 감사해 보았나?

냉담자가 급증하는 남한사회가 통탄스러울 뿐이다.

김일성 동상 앞에 북한주민은 의무적으로 절을 해야 한다. 신자들이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동상 앞에서 절을 한 후 괴로워하는 심정을 우리는 얼마나 이해하고 있나?

신앙의 자유가 주어진 남한에 태어났음을 얼마나 감사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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