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5.04.16 10:20

2015-4-19-부활3주일(사도3,13-19; 1요한2,1-5; 루가24,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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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3주일(사도3,13-19; 1요한2,1-5; 루가24,35-48)

 

부활하신 예수님은 당신이 유령이 아니라 육신적으로도 부활하셨음을 증명하시기 위해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구운 생선을 직접 잡수신다. 오늘 1독서에서 베드로는 자신이 직접 체험한 예수님의 부활사실을 자신 있게 선포한다.

베드로의 설교내용은 유대인들이 살해한 예수 그리스도를 하느님께서 다시 살리셨다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인간들의 악한 의지까지도 당신 사랑과 구원의 보다 심오한 계획에 이용하신다는 것이다. 즉 하느님의 사랑과 구원의지는 인간들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더욱 찬란하게 드러난다.

인류의 그리스도 십자가 처형은 분명 인류의 죄악이요 불행한 역사이지만 하느님은 이를 더욱 영광스럽게 의미심장한 구원의 수단으로 활용하셨다. 이것이 십자가의 신비인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왜 그렇게 안절부절 못하고 의심을 품느냐? 내 손과 발을 보아라. 틀림없이 나다. , 만져 보아라. 유령은 뼈와 살이 없지만 보다시피 나에게는 있지 않느냐?" 하시며 손과 발을 보여주셨다.

즉 예수께서는 십자가상에서 죽음을 당하셨던 바로 그 몸으로 지금 다시 살아나셨다는 것을 보여주신다. 또한 예수님은 사도들에게 "여기에 무엇이든 먹을 것이 좀 없느냐?" 하고 물으시고는 그들이 내놓은 생선 한 토막을 그들이 보는 앞에서 잡수셨다. 이로써 실제 몸으로 부활하셨음을 여실히 증명해 보여주셨다.

그런데 예수님은 왜 당신임을 증명하기 위해 당신 얼굴을 보고 믿으라고 하지 않고 손과 발, 옆구리의 못 자국과 창 자국을 보고 믿으라고 하셨을까? 즉 당신 신원을 밝히기 위해 십자가상의 오상의 상흔을 보여주셨을까? 인류를 위한 대속의 죽음을 치르셨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파스카 이전의 그리스도와 파스카 이후의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동일한 분이심을 역설하고 부활은 곧 그리스도의 죽음의 결과이며 따라서 우리 신자들도 십자가상 죽음의 체험을 통해 진정한 부활에 도달함을 깨우쳐주는 것이다.

2독서에서 드러나듯이 그리스도의 부활소식은 온 세상에 전파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이를 믿는 사람만이 구원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도들의 전도 사명의 내용은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이다.

부활을 삶의 축으로 살고 있는 우리의 믿음은 그 자체가 삶의 진정한 활력소이다. 부활은 그래서 놀라운 기쁨이다. 이 기쁨은 세상의 그 무엇에도 구속받지 않으며 언제나 당당하고 떳떳한 기쁨이다. 아무리 가난해도 만족할 줄 아는 가쁨이요, 아무리 육신이 병들어도 마음만은 건강할 줄 아는 기쁨이 된다. 부활은 그 자체로 놀라운 생명이요, 환희이다.

옛날에 어느 임금이 병에 걸려서 죽게 되었다. 약을 구해보았으나 백약이 무효였다. 그런데 어느 날밤 꿈에 한 소년이 찾아와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의 속옷을 벗겨다 입으면 병이 나을 수 있다고 가르쳐 주었다. 그래서 왕은 부하들을 전국에 파견하여 <<가장 행복한 사람을 찾아 보라>>고 하였다. 그러나 신하들은 넉넉하게 사는 사람에게서도 못 사는 사람에게서도 행복의 기쁨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왕의 병세는 더욱 위중해가고 다급해진 왕은 왕자에게 <<마지막으로 가서 찾아 보라>>고 부탁하였다. 왕자는 어느 시골길 오두막집을 지나려는데 그 집에서 감사와 기쁨에 넘치는 성가와 기도소리가 담 밖으로 흘러나왔다. 순간 왕자는 이 집의 사람들이야말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라고 생각이 들어 사정을 얘기하고 속옷을 벗어달라고 하니 '절대로 안된다'고 거절하였다. 다급한 왕자는 칼로 위협으로 하고 겉옷을 벗겨보니 속옷을 입고 있지 않았다. 너무 가난해서 속옷을 입지 못했던 것이다.

왕자는 이제 비로소 깊이 깨달았다. 행복은 돈으로도 살 수 없고 권력이나 칼로도 얻는 것이 아니며, 다만 행복은 오로지 마음에서 오는 것이라고. 임금은 병의 원인이 밖에 있지 많음을 깨닫고 내적 욕심을 버리고 마음의 가난에서 치유를 받게 되고 행복한 죽음을 맞을 수 있었다고 한다. 살아계신 주님과 함께 살면 겨울에 속옷을 입지 않아도 춥지 않고 입에 풀칠을 못해도 걱정이 없는 것이다.

이방인의 사도인 바오로사도에게 있어서도 그의 복음 선포의 핵심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사건이었다.

이제는 우리 차례이다.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사건을 얼마나 굳게 믿고 이웃에 전하고 사는지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 예수부활을 내가 확신한다면 이 기쁜 소식을 이웃에게 전하지 않을 수 없다.

이와 같이 우리의 희망은 부활이다. 그런데 그 부활은 지금 우리와 함께 살아계신 예수님을 신앙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을 때 놀라운 감격과 축복으로 열리게 된다.

복음나누기 주제

주님은 당신 부활의 증거를 수난의 징표인 손의 못 자국으로 확인시켜 주시듯 그리스도의 수난과 부활은 동전의 양면과 같이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우리는 십자가의 고통을 외면하면서 부활의 영광만을 찾지는 않았는지 성찰해보고 '고통받은 만큼 성장한다'는 말을 상기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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