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5.07.25 20:36

2015-7-26-연중 17주일(2열왕4,42-44; 에페4,1-6; 요한6,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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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7주일(2열왕4,42-44; 에페4,1-6; 요한6,1-15)

 

오늘 전례의 주제는 빵의 기적을 통한 성체성사의 예표이다.

1독서에서 엘리사 예언자가 빵의 기적을 통해 100명을 먹이게 되고 복음에서 그리스도께서 빵의 기적을 행하시어 남자만 5,000명을 먹이고도 12광주리가 남았다. 만나의 경우엔 지나치게 거두어들인 경우에는 버려야 했지만 그리스도의 빵의 기적의 경우에는 남은 것을 조금도 버리지 말고 모으라고 지시하시니 12광주리의 빵이 남았다. 이는 이스라엘의 열두지파를 의미하며 만민에게 공급할 빵이요 성체성사로 만민에게 제공될 생명의 빵을 의미한다. 인간의 소망은 장수하는데 있다. 진시황도 불로초 불사약을 찾아 헤맸으나 결국 죽었다. 열생불사약은 정말 없는 것일까? 이스라엘백성은 하늘에서 내려온 만나가 있다고 자랑할지 모른다. 과연 다른 민족이 먹어보지 못한 귀한 음식임에는 틀림없지만 그러나 만나를 먹은 그들도 결국 죽어갔다.

그러나 그리스도가 주시는 생명의 빵은 만나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이스라엘민족들은 오늘 그리스도께서 빵의 기적을 행하시니까 그 옛날 그들의 조상이 먹었던 만나를 생각하고 그 빵을 청한다. 선물에만 혈안이 되었을 뿐 그 선물을 주시는 주인공 그리스도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믿으려하지 않는다. 단지 군중은 빵의 기적에 대한 호기심과 타산적인 마음뿐이다. 더 중요한 실체이신 그리스도 자신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모세가 하느님께 청하여 만나를 내려주었듯이 그리스도께서 빵의 기적을 행하시니까 그들은 이분이야말로 예언자이시다하며 한낱 예언자의 한 사람으로 취급한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내가 바로 생명의 빵이다.” 나는 단지 하느님께 청하여 만나를 내려주는 중개자가 아니라 내가 바로 생명의 빵 그자체로서 영생 불사약이다.” 는 뜻이다.

만일 예수님이 약봉지를 들고 이것이 영생불사약이라고 선전하신다면 군중들은 적지 않게 몰려들었겠지만 그러나 당신 몸을 가리키며 내가 바로 영생불사약이라고 하시니 못 알아듣고 모두 떠난다.

그리스도는 과연 신앙 없이는 알아볼 수 없는 분이다.

신앙만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영생불사의 신비에로 이끌어준다.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 없는 군중은 오늘 육신 배를 채우기 위해 그리스도께 빵의 기적을 요청하며 달려들어 왕으로 세우려한다. 그리스도의 기적을 행하신 참 뜻은 성체성사의 신비, 영생불사의 길을 가르쳐주시고자 함인데 이를 못 알아보는 군중의 돌풍을 피해 그리스도는 산으로 피해 가신다. 한약을 먹는데도 정성과 믿음이 필요하다면 하물며 영험력을 지닌 영생불사약인 성체성사를 영하는 데야 얼마나 더 큰 정성과 믿음이 필요하겠는가?

이제 우리는 이 영생불사약인 그리스도의 몸으로 바쳐지는 신령한 제사에 참여하고 있다.

보약을 먹고 효험이 있기 위해서는 먼저 소화기능이 활발해야한다.

영생불사약인 그리스도의 성체를 모시기 위해서는 그리스도께 대한 신덕과 성체 안에 그리스도 현존하신다는 신앙이 필요하다. 오늘 복음에서 군중에게 약속하신 그리스도의 몸은,

첫째 한정된 기간 동안 육신의 굶주림을 채워주시는 육신 빵이 아니라, 사마리아여인에게 약속하셨던 물과 같이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영약이요,

둘째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나누어주고도 12광주리가 남았으니 온 세상 모든 백성에게 나누어 줄 구원의 빵이다.

이 빵을 먹는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바오로사도의 권면을 2독서를 통해 들어보도록 하자.

하느님께서 불러주신 목적에 합당하게 살아가십시오. 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다하여 사랑으로 서로 너그럽게 대하십시오.”

그리스도의 몸도 하나요, 성령도 하나, 희망도 하나입니다.”

빵은 하나이고 우리 모두가 그 한 덩어리의 빵을 나누어 먹는 사람들이니 비록 우리가 여럿이지만 모두 한 몸인 것입니다.”(1고린10,17)

예수님은 오늘 빵의 기적 곧 성체성사의 신비를 통해 12광주리의 남은 빵으로 만민을 먹이시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하나가 되도록 하시고자 함이 목적이다.

이념과 이해관계로 갈라진 북녘동포들에게도 이 빵이 전달되어 육신 배를 채워주는 빵이 아니라 영생불사약으로 전달되어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임을 증명해 보여주시고자 하신다.

영생불사약 성체성사를 영한 다음에는 우리가 새로운 인간으로 변모되어야한다. 바오로사도는, “옛 생활을 청산하고 낡은 인간성을 벗어버리고 마음과 생각이 새롭게 되어 하느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새사람으로 갈아입어야 한다.”고 영생불사약을 먹고도 묵은 인간 낡은 인간으로 산다면 약효가 없는 것이요, 사멸하고 말 것이다. 약효를 발휘하여 새로운 인간으로 살아갑시다.

 

복음나누기 주제

빵의 기적으로 예표된 성체성사에서 성체를 영함은 우리가 성체를 닮기 위함입니다. 옛 생활을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심하며 새로운 삶에 대해 나눔의 시간을 가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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