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5.03.05 09:14

2015-3-8-사순 3주일(출애20,1-17; 1고린1,22-25; 요한2,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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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3주일(출애20,1-17; 1고린1,22-25; 요한2,13-25)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느님께서 그들을 에집트의 노예살이에서 이끌어내시어 가나안 복지로 가는 동안 광야에서 오랫동안 유랑생활을 할 때 그들과 맺은 계약을 잊지 말아야한다. 그 계약이 바로 10계명인 것이다.

십계명을 하느님께서 선포하실 때 너희 하느님은 나 야훼다. 바로 내가 너희를 에집트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낸 하느님이다.”(출애20,2) 구약의 출애굽이 육신적해방을 의미했다면 신약의 출애굽은 영신적으로 죄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하는 것이다.

즉 신약에서는 영신적 종살이인 죄의 노예에서의 해방을 의미한다.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서 인간들에게 항상 새롭게 제시하는 윤리적요구도 정신적 해방과 내적정화이다.

십계명에서 하느님은 천주사랑과 이웃사랑으로 요약되는 사랑실천을 요구하시고, 보다 편안한 생활을 추구함으로써 매순간 떨어지기 쉬운 거짓된 모든 우상들로부터 자신을 해방시키기를 요청하신다. 하느님 이외의 피조물에 대한 애착을 끊는 것이 진정한 출애굽인 것이다.

계명이 진정한 해방의 도구가 되기 위해서는 예루살렘성전에서 행해지던 퇴폐적인 풍습, 제사에는 관심이 없고 젯밥에 마음을 쓰는 성전 안에서 장사하는 행위는 마땅히 정화되어야하는 것이기에 예수님은 이러한 비뚤어진 행위 앞에 거룩한 분노를 발하신다.

요한복음은 다른 공관복음과 달리 예수님의 공생활을 성전정화사건으로부터 시작하신다. 올바른 성전에서 하느님께 올바른 제사가 올라가야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 사건은 사순절이 지향하는 빠스카 신비와 연결되어 있다.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과 충성의 표시로서의 계명준수 그 자체와 파스카 신비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예수께서 죽음의 행보에 앞서 사도들에게, “너희가 나를 사랑한다면 내 계명을 지켜라. 내가 명하는 것을 지키면 나의 벗이 된다.”(요한14,15;15,4)고 하셨다.

성전은 제물봉헌에 필요한 것(, , 환전상)들을 바로 가까운 곳에서 찾아야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만남의 장소가 되는 한 오용될 수 있고 또 실제로 장사하는 장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충분히 이해할만하다.

에수님 당시에 사두가이파와 대사제는 성전제물을 백성들에게 고가로 판매하여 폭리를 취하고 성전을 마치 대사제 개인 상점처럼 운영하고 있었다.

이에 예수님은 성전 안에서 장사꾼들의 장사하는 행위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행위들이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는 노여움에 차서 이것들을 거두어가라. 다시는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말라.고 호통을 치셨다. 사두가이파와 대사제는 처음부터 저 예수가 누구인데 감히 저런 행동을 하나?” 하며 심히 불쾌한듯 요주의인물로 점찍게 된다.

그리스도는 성전정화와 아울러 형식화된 예식 즉 생명과 의미를 잃은 제사의 허구성을 질타하신 것이다.

그들의 제사는 하느님께 대한 마음의 제사가 아니다. 소나 양, 비둘기의 제물만 바치면 그만이라는 형식화된 구약의 제사를 버리고, 이제 새 성전인 그리스도께 대한 영적이고 참된 예배(요한4,24)를 드려야 할 때가 왔음을 시사하신 것이다.

이점에서 그리스도 자신이 새로운 성전임을 암시하신다. “이 성전을 허물어라.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리라.”

예수께서 성전이라 하신 것은 당신의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그리스도께서 제시하신 새로운 성전은 이제 도래하게된 새로운 예배 곧 영적으로 참되게 드리게될 참된 예배의 때가 온 것임을 뜻한다.

예수님께서 사마리아여인과의 대화에서 말씀하셨듯이, “내말을 믿어라. 사람들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예배를 드릴 때가 올 것이다.... 진실하게 예배하는 사람들이 영적으로 참되게 아버지께 예배를 드릴 때가 올 터인데 바로 지금이 그때이다.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예배하는 사람들을 찾고 계신다.”(요한4,21-23)

말씀의 육화로 세상에 오신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성전이며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사셨던 계약의 장막 안에서 거처하셨음을 상기시켜준다. 새로운 성전인 그리스도는 사람들에 의해 허물어지고, 하느님의 권능을 통해 부활하게 되어 하느님의 새로운 완전한 성전이 될 것이다.

우리가 하느님의 거룩한 성전이신 그리스도와 만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준비하여야 할 것인가?

첫째로, 내적 성전인 우리 마음 안에 소나 양, 비둘기를 파는 장사꾼과 환금상의 거래적 마음을 정화하여야한다.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말라고 꾸짖으신다. 우리 마음은 그리스도께서 피값을 치르고 사신 하느님의 성전이다.

만민이 모여 하느님께 기도하는 곳, 하느님의 집을 아끼는 내 열정이 나를 불사르리이다.” 하신 성서말씀이 그리스도의 마음을 대변하듯 오늘 그리스도는 우리 마음이 주님의 거룩한 성전이 되기를 원하신다.

주님은 내 마음의 성전에 오시어, 내 마음 안에 있는 타산적인 마음, 세상 걱정으로 얽혀있는 가시덤불같은 마음, 돌처럼 굳은 옹고집과 비뚤어진 자기확신으로 굳어진 마음 속 바위돌을 제거하고자 하신다. 내적 성전 정화는 참회의 성사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둘째로, 정화된 성전은 그리스도처럼 행동할 것을 요구하신다. 즉 그리스도의 삶을 실천하는 것,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자 되어라.하신 말씀대로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삶이 되어야한다. 십계명의 상삼계 하칠계는 곧 정화된 새 성전인 그리스도인의 삶이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실천으로 드러내야하는 행동강령인 것이다.

오늘도 예수님은 우리의 마음의 성전을 정화하시고자 하신다.

성전의 전신인 성막의 지성소에 계약궤가 모셔져 있었고 계약궤 안에는 십계판, 만나 항아리, 아론의 싹난 지팡이가 들어 있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마음의 성전 지성소에는 무엇이 들어있는가?

인터넷, 스마트폰, 게임기가 우리 마음을 사로잡고 있지는 않은지?

하루 중 얼마나 많은 시간을 이들에게 우리 마음을 빼앗기고 있는지?

현대인의 출애굽은 죄로부터의 출애굽이요 3가지 인터넷 기구들로부터 해방되는 것이 급선무일 것 같다.

내적 성전인 우리 마음의 지성소에 하느님을 다시 모셔들이는 작업이 필요하다.

옛성전을 허물어라. 내가 시흘만에 다시 세우리라.”고 하신다.

사흘이라고 하니 성삼일이 연상된다. 성삼일에 예수님은 죽으셨다. 우리도 예수님과 함께 본성에 죽어야 예수님과 함께 부활할 수 있을 것이다.

수도자로 나이테가 굵어갈수록 매너리즘에 젖어 초심을 잃어버리기 쉽다. 벨리도 성인은 늘 벨라도야, 너 무엇하러 수도원에 들어왔느냐?”하며 초심을 회복하고자 자주 노력하였다고 한다. 묵시록2장에서 에페소 교우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네게 나무랄 것이 한 가지 있으니 네가 첫사랑을 잃어버린 것이다. 어디에서 추락했는지를 살펴보고 속히 회복하여라고 하신다.

수도자들은 늘 이말을 되새기며 일신우일신하며 날마다 새롭게 거듭나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복음나누기 주제

 

주님은 우리 마음의 성전을 정화고자 원하신다. 우리 마음에 거래적 마음 , 타산적인 마음, 세상과 줄다리기하는 마음은 없는지 성찰해보고 주님의 말씀의 채찍으로 정화할 마음의 결심을 서로 나눕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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