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5.10.27 16:43

10월 28일-성시몬과 성 유다(타대오)사도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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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성시몬과 성 유다(타대오)사도 축일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교회를 건축물에 비유해서 설명하고 있다. “여러분이 건물이라면 그리스도께서는 그 건물의 가장 요긴한 모퉁이돌이 되시며 사도들과 예언자들은 그 건물의 기초가 됩니다.”고 한다. “온 건물은 이 모퉁이 돌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서로 연결되고 점점 커져서 주님의 거룩한 성전이 됩니다.”고 한다.

건물의 주춧돌이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듯이 교회라는 건물도 모퉁이돌인 그리스도를 구심점으로 하여 방사선형으로 둥글게 퍼지게 된다. 사도들과 예언자들은 요소요소에 기초가 되어 구심점인 그리스도와 연결되어 있다.

과연 이 교회라는 건축은 건축된 지 2000년이 다 된 오늘날까지도 낡거나 무너지기는커녕 더욱 견고해지고 커지고 확장될 뿐 세말까지 지옥의 문도 쳐 이기지 못하리라는 확신과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흥망성쇠의 역사법칙을 뛰어넘어서...

오늘 바로 예수님은 영원히 부식되지 않는 콩크리트 옹벽을 치고 무너지지 않는 벽돌과 기둥을 세우기 위해 밤을 새워 산기도를 드리신다.

날이 밝자 예수께서는 과연 열두 기둥을 찾아내셨다.

그 첫 번째 기둥은 예수께서 친히 점찍어 놓으신 갈릴래아 바닷물에 쩔어 세말까지 부패되지 않을 만큼 견고한 바윗돌 시몬 베드로이다.

이 바위는 건물전체가 부서지기 전에는 옮길 수 없는 반석이다.

교회가 존재하는 한 이 바위는 영원히 남아 그 역할을 다할 것이다. 다른 11기둥들은 각각,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 천둥의 아들인 야고보와 요한, 겁 많던 필립보와 정직한 사람 나타나엘 즉 바르톨로메오, 세리인 마태오, 의심 많던 토마, 보수적인 야고보와 혁명당원 시몬, 그리고 마지막 한 기둥은 썩은 기둥으로 배반자 가리옷 유다스이다.

이들 열두 기둥은 개성이 가지각색이었고, 처음에는 연약한 믿음과 약한 본성을 지닌 그렇고 그런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만난 후 그리스도의 연장으로 곱게 다듬어져, 격정적인 성격은 온화하게, 겁쟁이는 용감한 순교자로, 의심가는 두터운 신앙으로 견고해지게 되었다.

고급 건축재료로 많이 쓰이는 이태리 대리석은 그리스도의 세례를 받았음인지 이들 제자들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땅에서 갓 캐어냈을 때는 손톱자국이 날만큼 무르지만, 공기를 접하게 되고 건조시키면 견고하게 굳어지고 그 무늬가 각양각색으로 아름답다. 12 기둥 중 썩은 기둥 하나는 후일 건축 설계사인 그리스도를 배반하여 목숨을 스스로 끊었고, 그 빈자리에 의해 마티아가 교체되게 된다.

12 기둥은 각기 다양한 무늬와 색깔을 지녔어도 구심점은 그리스도께로 연결되어 있다. 그들이 그리스도와 연결되어 있는 한 영원히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그리스도는 사도들과 함께 산에서 평지로 내려오신다.

그리스도는 그들 가운데 서시고 그들은 그리스도를 따른다.

평지에 내려와 보니 많은 제자들과 사방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예수의 말씀도 듣고 병도 고치려고 모여온 사람들이었다.

이 일이 바로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교회가 할 일이다. 즉 그리스도의 말씀을 가르치고,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영신의 치유 곧 영혼구원을 이루는 일이다.

산 아래 펼쳐진 이 장대한 파노라마가 보편교회의 과제로 펼쳐져 있다. 오늘 성 시몬과 성 유다사도축일에 두 사도의 업적을 상고해보자.

시몬은 혁명당원으로 민족해방을 위한 테러리스트였다. 이 사람이 그리스도를 만나 양같이 온순해졌고, 끝내는 그리스도를 위해 톱에 썰려 순교하였다.

그의 상본에는 톱을 손에 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성 유다는 타대오라고도 하고 가리옷 유다와는 다른 분으로 최후만찬 때 그리스도께, “주님께서는 왜 세상에는 나타내 보이지 않으시고 사도들에게만 나타내 보이십니까?”하고 여쭈어본 장본인이다.

이분도 후일에 유대인들 사이에 이단자를 경계하고 그릇된 사설에 휩쓸리지 않도록 경고하였으며, 아라비아, 시리아, 메소포타미아, 페르시아 등지에서 전교하다가 순교하였다고 전한다.

두 분 사도들의 축일에 우리도 주님의 사도라는 의식과 복음전파의 사명을 깊이 깨달아 실천하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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