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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한은 헤로데 왕실가족의 타락한 윤리행태를 비난하다가 감옥에 갇혔고, 헤로데는 요한의 지적에 앙심을 품고 살인으로 배후조종한 헤로디아의 유인작전에 말려 자신의 생일잔치에서 술 한잔에 취하여 헤로디아의 딸의 춤 솜씨에 반하여 허풍떨며 맹세한 것을 지키기 위해 요한의 목을 베는 대죄를 저지릅니다.

 

   여기서 윤리적 악에 대한 맹세도 지켜야 하는가? 라는 질문이 제기됩니다.

헤로데의 맹세는 유효하지도 않은 약속일뿐만 아니라 의인의 목숨을 요구하는 사악한 흉계가 감추어져 있으므로 지키지 않아도 되는 맹세였습니다.

 

   그러나 헤로데는 이미 패륜적인 행위 즉 동생의 아내를 빼앗아 사는 동물적인 삶에 도취되어 있으므로 그의 명오는 흐려져 있고, 취중에 한 작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의인을 살해하는 엄청난 죄악을 감행하기에 이릅니다.

 

   요한은 감옥에 갇혀 비록 사악한 여인의 춤 값에 힘없이 목숨을 잃었어도 그가 외친 정의의 사자후는 그의 목숨을 빼앗은 폭군의 초라한 양심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두려움과 대조를 이룹니다.

 

   폭군은 요한을 감옥에 가두고 목숨을 빼앗았을망정 그의 정의관만은 빼앗지 못하였고, 그가 천국에서 누릴 행복을 앗아가지는 못하였습니다.

 

   오히려 요한의 죽음이 헤로데를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만들었습니다. 헤로데로 하여금 예수님의 소식을 듣고 요한이 다시 살아나 기적을 일으키고 있다고 두려워 떨게 하였습니다.

 

   아! 어리석은 헤로데여! 손님들 마음을 상하지 않고 자기체면 유지하기 위해 취중의 맹세에 묶여 의인을 살해하라고 명하는 어리석은 자여!

 

   그대가 목을 벤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회개하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와 있다!”라는 외침소리가 그대의 꺼져가는 양심불 앞에서 점점 크게 메아리치리니!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출처 : 미리내 묵상의 집 카페 : http://cafe.daum.net/mirinaeTrinity/F5Tm/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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