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5.12.03 18:45

2015-12-4-대림1주-금-마태9,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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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1--마태9,27-31

 

 

대림은 기다림이며 만남을 전제로한다.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라는 말과 같이 특별히 그리스도인의 만남은 결코 우연이 아니며 그리스도인의 일상사는 하느님의 보이지 않는 손길에 의해 이루어지는 필연이다. 예수님이 먼저 우리에게 다가오신다. 창조주 하느님이 피조물인 인간의 형상으로 세상에 오셨다는 사실은 과거 현재 미래 종말까지 가장 큰 해외토픽감이다.

그러기에 믿는 이나 안 믿는 이나 예수님의 탄생을 기점으로하여 기원전과 기원후로 세계역사를 두 쪽으로 나누는 데 이견이 없다.

2000년 전 예수님이 베들레헴에 처음 오셨을 때 인류는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고 문전박대하였다. 인류역사상 가장 애석한 일이다.

더구나 그분을 설상가상으로 십자가에 처형한 사실은 인류가 저지른 죄 중 가장 무엄한 큰 죄이다.

그런데 우리에게 아직 희망은 남아있고 그분을 몰라본 죄를 기워 갚을 길은 아직 남아있음을 감사해야한다. 그것은 예수님이 부활승천하시면서 “내가 아버지 집에 가서 너희가 거처할 집을 마련하고 다시 너희를 데리러 오겠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면 다시 오실 주님을 이번에는 놓치지 말고 잘 마중하여야한다.

처음 오셨던 주님은 한밤중에 시골 마을 베들레헴에 살짝이 오셨다.

어둔 세상을 밝히기 위해 빛이신 분이 밤중에 오셨다. 교만한 자들을 겸손하게 하기 위해 하느님이 권능을 숨기신 채 가녀린 어린 아기의 모습으로 오셨다. 그런데 장차 다시 오실 주님은 권능의 쇠지팡이를 쥐고 왕관을 쓰고 심판주로 모든 천사들을 대동하고 내려오실 것이다.

어떻게 준비하여야 할 것인가?

먼저, 잠에서 깨어나야 한다. 세상에 취해 사는 온갖 잠에서 깨어나 빛된 삶을 사는 것이다. 빛으로 오시는 주님을 닮아 마치 달이 햇빛을 반사하듯 우리는 그리스도라는 태양빛을 반사하는 반사경이 되어야 한다.

다음으로 지혜로운 다섯 처녀들처럼 등잔과 기름을 준비하여야 한다. 등잔은 세례성사를 의미하며 기름은 신자다운 기도생활과 희생으로 “거룩한 산 제물의 삶”(로마12,1)이요, 주님 사랑과 이웃사랑의 실천이라고 할 것이다. 주님은 성경의 마지막 책인 묵시록의 마지막 장인 22장에서 말씀의 결론으로 “내가 곧 가겠다. 너희가 행한 업적에 따라 상급을 가지고 가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러면 깨어 준비하고 있는 우리 영혼은 “아멘, 오소서. 주 예수님!” 하고 화답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성경의 마지막결론이요 우리의 응답인 것이다. 대림절은 바로 이런 준비를 하는 시기이다.

................

오늘 복음에서 두 소경이 예수님께 달려와 간청한다.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그들은 시력을 회복시켜 달라고 수다스럽게 부탁하지 않는다. 그들이 예수님께 간청한 것은 “자비를 베풀어 달라는 것이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신다면 그들은 고통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라는 것을 믿었다. 그들의 믿음으로는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에게 그리스도께서 자비로운 관심을 보여주시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을 고쳐주시기 전에 먼저 그들의 믿음을 확인하신다. 그들이 과연 예수님께서 기적을 행하실 수 있다고 믿는가를 확인하신다. 그들은 예수님께 무조건적으로 동의함으로써 치유를 받는다.

마지막으로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에게 이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함구령을 내리신다. 그들에게 일어난 일은 하느님과 그들만 알고 있어야 한다.

그리스도가 인기를 얻고 세상 사람들에게 신통력을 발휘했다고 떠들썩하게 하는 것은 그분의 목적이 아니다.

“다윗을 자손이시여!” 라고 그들이 부른 칭호가 사실은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 이 말은 정치적 메시아를 의미하는 용어이다.

예수님은 정치적 메시아로 오해받기를 원치 않으셨다. 또한 예수님의 때가 있는 것이다. 요한 복음에서(7장1~9) “아직 내 때가 이르지 않았다”고 하시며 메시아는 아무 때나 아무장소에나 죽을 수는 없다고 말씀한 바 있다.

그러나 두 소경은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고 나가서 그 소문을 퍼뜨렸다. 그래서 예수님의 전교길에 제약을 가하는 일이 되었다. 지금 만일 예수님의 기적행사가 공개적으로 드러난다면 적대세력은 예수님을 체포하려고 달려들 것이고 예수님의 전도사업은 막혀버렸을 것이다. 현명하지 못한 성급한 행동은 은혜 길을 막을 위험이 있는 것이다.

이 시대에도 육신 눈을 뜨고 있어도 영의 눈이 가리워진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맹인의 기준은 하느님을 발견 못하는 데 있다. 하느님을 보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피조물을 다 볼 수 있어도 장님이요 제대로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영신눈을 뜨고 산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할까?

하느님의 말씀을 지니고 사는 것이다. 주님은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겠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요한 15,23) 하셨다.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분의 계명 곧 그분의 말씀을 지키는 것이요, 하느님과 함께 사는 것이다. 내가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곧 그분의 말씀을 간직하고 산다는 것이며 그때 하느님은 우리 안에 내주하신다는 것이다. 그때 바로 나는 하느님의 성전이 되는 것이다. 그것은 곧 천국이 내안에 머무는 것이요 따라서 나는 이미 지상에서부터 천국을 누리는 것이다. 이 얼마나 감격스러운 일인가? 다시 정리하면 하느님 말씀을 사모하고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이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요 그러면 성삼께서 내 안에 오시어 나를 당신 성전 삼으시고 거처하신다는 것이다.

주님은“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기쁨이 차고 넘치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15,10-11)

이를 뒤집어 말하면, 하느님의 계명 지키지 않는 자 곧 하느님 말씀을 준행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요, 그 사람 안에는 하느님이 계시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영신적으로 맹인으로 사는 것이다. 하느님을 알 수 없고 볼 수 없는 자로 살아가는 것이다.

오늘 복음의 맹인처럼 “주님 제게 자비를 베풀어주소서”하고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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