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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1주일(예레 33,14-16; 데살 3,12-4,2; 루가 21,25-36)

 

 

교회력으로 오늘은 새해 초하루이다. 옛 말에 일 년의 계획은 봄에 세우고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세운다고 하였다.

묵은 한해를 보내면서 새해를 맞이하는 감회가 우리 모두에게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크리라 믿는다. 송구영신의 마음으로 지난 한 해 동안 하느님과 이웃에게 못다 한 아쉬움이 남는다면 새해에는 보다 천주사랑과 이웃사랑에 정진할 것을 다짐하며 새해를 시작하기로 하자.

대림 첫 주일은 첫 번째 오셨던 주님을 기념하고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준비하라는 내용이 오늘 典禮의 中心 思想이다.

2000년 전 첫 번째 오셨던 주님은 재림하실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가르쳐 주시기 위해서 오셨고 참 인간의 길을 당신 삶을 통해 실제로 보여 주시고 가셨다. 가실 때 “나는 너희가 있을 곳을 마련하러 간다. 내 아버지 집에는 있을 곳이 많다. 그런데 내가 가던 모습대로 다시 곧 가겠다. 너희가 행한 업적에 따라 상급을 가지고 곧 가겠다”(묵시 22,12)고 약속하셨다.

우리는 지금 첫 번째 오셨던 주님과 두 번째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중간시기를 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묵은 한 해를 보내며 새해를 맞이하는 대림시기는 지상생활을 마감하며 천상 예루살렘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라는 종말론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종말은 이미 왔고 그러나 아직 완성되지 않은 진행상태, 이를 신학적으로 “already but not yet”이라고 표현한다.

오늘 제1독서에서는 하느님께서 다윗의 정통왕손을 일으켜 줄 날이 온다고 하시며 둘째 독서에서는 다시 오시는 주님 앞에 거룩하고 흠없는 사람으로 나설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당부하시며 복음에서는 “그 날이 갑자기 닥쳐올지도 모르니, 늘 깨어 기도하라.”고 부탁하신다. 오시는 분은 하느님이요, 늘 깨어 기도하며 준비하는 것은 사람의 몫이요 하느님 앞에 거룩하고 흠없이 은총의 열매를 맺는 것은 하느님과 인간의 공동작업으로 이루어진다.

은총의 열매는 천주사랑과 이웃사랑으로 요약된다. 이러한 은총의 열매를 맺는데는 주님의 도우심이 필요하다. 그래서 오늘 영성체송에서, “주님께서 행복을 내려주시면 우리 땅은 열매를 맺어주리라.”고 화답한다. 이 열매는 세말에 주님이 오실 때 가지고갈 인생결산서이다.

그리스도께서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수고하는 내 제자에게 냉수 한 컵 떠준 것까지도 내가 다 갚아 주겠다.”고 약속하시었다.

천주사랑과 이웃사랑의 은총의 열매를 풍성히 맺기 위한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흔히 인생을 천상 예루살렘을 향해 가는 순례자의 길이라 표현한다. 순례여정에는 유혹도 많고 힘이 지치기도 쉽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흥청대며 먹고 마시는 일과 쓸데없는 세상걱정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도록 조심하여라.”고 경고하신다.

이런 연약한 인간의 처지를 잘 아시는 주님은 죄사함의 길을 열어주셨다,

곧 고해성사가 그것이다. 죄는 하느님과 인간과의 관계를 불목하게 만들기에 화해가 필요한 것이다.

다음으로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힘을 보강해주는 보약이 필요하다. 이 보약이 바로 성체성사이다. 그리스도는 세말에만 오시는 것이 아니라 매 미사 때마다 영성체로서 우리에게 오신다.

하느님과 인간은 영성체로서 가장 완전히 결합된다. 하느님은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자 되어라.”고 하셨다. 우리는 성체를 영함으로 그리스도의 몸으로 변화되어 가는 것이다. 우리는 이 천상도성 예루살렘을 향해 걸어가는 순례여정에서 갖가지 유혹 앞에 견고히 신앙을 지켜 하느님의 성성에로 나아가기 위한 보약인 성체성사를 자주 영하고 간혹 유혹에 떨어질 때마다 즉시 고해성사로서 하느님과 이웃과의 불목을 화해하도록 늘 깨어 준비하는 생활을 해나가야 하겠다.

 “늘 깨어 기도하라.”는 주님의 당부말씀은, 우리 일상생활 중에 빠지기 쉬운 술의 잠, 쾌락의 잠, 게으름의 잠, 텔레비전의 잠, 과음 과식의 잠, 권력과 돈의 잠, 물질의 잠, 요즘 한국경제의 파탄의 원인이 된 과소비의 잠에서 깨어나라는 충고의 말씀으로 들린다.

어느 시인의 늘 새롭게 하소서 라는 자기 반성의 글에서 이렇게 자신의 반성하였다.

주님, 우리가 아침에 찬물로 세수하면서 먹은 마음으로 1년을 살게 하소서.

학교에 입학하여 새 책을 앞에 놓고 하루 일과표를 짜던 영롱한 첫 마음으로 공부하게 하소서.

부부간에는 처음 눈이 맞던 그 날의 떨림으로 사랑이 계속되게 하소서.

오늘도 손님을 맞을 때 개업날 첫손님을 맞는 기쁨으로 모든 손님을 맞게 하소서.

모든 신자들이 세례성사를 받던 날의 설레이던 마음이 내내 식지 않게 하소서.

.”너는 나라며 화해하는 새해가 되게 하소서, 나는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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