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5.12.08 21:34

2015-12-9-대림2주-수-마태11,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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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2--마태11,28-30

 

 

예수님은 오늘 복음에서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고 하신다. 하느님 말고 누가 감히 이런 말씀을 할 수 있을까?

그리스도께서 관심을 갖고 사랑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 대상은 바로 고생하고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들이다.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이 씌워놓은 율법의 덫에 얽혀 짓눌려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계신다. 율법의 본래 취지는 하느님의 사랑에 있다. 그래서 주님은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계명을 지켜라”(요한14,23)고 하셨다. 그런데 유다 지도자들은 율법의 본 취지인 하느님 사랑이 빠진 법의 올가미로 백성들을 묶어놓고 율법을 괴롭히는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는 것이다. 본래 이 멍에는 인간을 괴롭히기 위한 멍에가 아니다. 인간을 신바람나게 하는 멍에이다. “헌신과 사랑”이 그것이다.

교회 안에 열심히 봉사하는 신자들 치고 괴로워하고 얼굴을 찡그린 사람이 없다. 늘 기쁜 마음으로 힘차게 봉사한다. 이 힘은 그리스도의 편한 멍에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멍에를 받아 메면 내적으로는 기쁨과 행복을 맛보게 된다. 준주성범에도 “네가 십자가를 사랑으로 지게되면 십자가가 어느덧 너를 지고 갈 것이다.”고 했다. 십자가의 무게는 하느님 사랑에 반비례한다. 하느님을 크게 사랑하면 할수록 십자가의 무게는 가벼워진다. 가시덩굴에 뒤엉켜있는 동굴을 통과할 때 몸에 상처를 입지 않고 통과하기 위해서는 몸을 작게 만들어야한다. 즉 겸손하고 온유한 영혼이 되어야 하며, 작은 영혼이 되는 길, 소화 데레사 성녀처럼 작은 꽃이 되려할 때 십자가는 가벼워진다. 주님은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린이와 같이 되어야한다고 하셨다. 이세상은 서로 높아지려고 경쟁하지만 하느님 나라에서는 누가 누가 작은 영혼이 되느냐의 경쟁을 해야 한다. 어린이와 같이 작아지려고 경쟁하는 곳이 천국이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선물하시는 멍에와 짐은 율법의 까다로운 형식적 조항이 아니다. 헌신적인 봉사와 사랑의 멍에가 핵심이다.

“내 멍에는 달고 내 짐은 가볍다”고 하신다.

사랑하는 사람끼리 서로 서로를 위해 봉사하면서 피곤하다고 짜증내던가? 그저 마냥 즐겁기만 하다.

오리를 가자하면 십리도 기꺼이 가 주고 싶은 심정이다. 사랑과 봉사의 마음이 불타는 영혼은 가만히 앉아있을 수가 없다. 사랑과 헌신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다.

인생멍에를 편하게 고통의 짐을 가볍게 지는 비결은 그리스도께 배워야한다. 비결은 그리스도의 온유와 겸손이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은 하느님이 인간이 되신 온유와 겸손의 결과이다. 봉사와 사랑은 이 그리스도의 온유한 마음과 겸손에서 비롯된다.

여기서 편히 쉰다는 것은 창조초기 원죄이전에 낙원에서 누리던 안식으로 죄로부터의 해방이요 영적 할례이며 가나안 복지 곧 천국에서 누리는 안식이다. 그러나 이러한 영원한 천상적 안식을 누리기 위해서는 먼저 고생하며 멍에를 매고 그리스도께 배우는 성화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는 오늘 복음을 통해 환경에서 오는 고난과 역경들을 나를 위해 십자가에 희생되신 주님이 나를 천상적 안식을 위한 달고 가벼운 멍에와 짐으로 주셨음을 믿고 나의 성화를 위한 복덩어리로 받아들이고 감사히 받아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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