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3년 9월 6일 연중 제 22주간 수요일

by 운영자 posted Sep 0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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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질병은 우리의 인간적 상황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러나 고립되고 버려진 채로 겪는다면, 돌봄과 연민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질병은 비인간적인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실제로 그들의 육체적 질병뿐 아니라, 그들의 존재 전체를 치유하셨습니다. 치유된 이들을 다시금 공동체의 일원이 되게 하셨으며, 그들을 고립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주셨습니다. 그들이 치유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질병에 거의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심지어 나이 듦을 인정조차 못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취약함에 겁먹고, 만연한 능률만능주의 문화는 취약함을 숨기라고 우리를 다그치며 인간의 약함이 설 자리를 남기지 않습니다. 


우리는 하느님께도 버림받은 것처럼 쓰라린 감정에서 헤어나오지 못합니다. 타인과 맺는 관계 그리고 우리 자신과 맺는 관계가 훼손된다면 우리가 주님과 이루는 평화 안에 머무르기는 참으로 어려울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약하고 힘없는 이들입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멈추어 서고 가까이 다가가며 치유하고 일으켜 주는 법을 아는 연민이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아픈 이들의 고난은 마치 형제도 자매도 없다는 듯 자기 갈 길만 가는 사람들의 무관심을 깨고 들어가 그 발걸음을 늦추는 부르심입니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 (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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