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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27주 월(요나1,1-2,11; 루카10,25-37)-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율법교사 한 사람이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엇을 해야하느냐?’고 묻습니다.

이에 주님은 율법에 무엇이라고 쓰여있는냐?’고 반문하십니다. 율법교사는 하느님사랑과 이웃사랑이라고 대답하자 주님은 율법을 지키라고 하십니다.

율법교사는 자기가 정당함을 드러내려고 그러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라고 질문합니다. 예수님은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들어 설명하십니다.

사마리아는 당시뿐만 아니라 오늘날에도 유다인들에게 있어서 경멸의 대상이었습니다. 그것은 북이스라엘이 아씨리아에게 멸망하였을때(BC 723), 당시 수도였던 사마리아에 아씨리아에서 혼혈정책을 써 이방인들의 피가 섞이게 되었으므로 순수 유다인이 아니라는 이유에서 그들을 경멸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착한 사마리아인을 비유를 예로 든 것은 매우 파격적인 시도입니다. 유다인들에게 가장 멸시의 대상인 사마리아 인이 오히려 사제들보다도 레위인들보다도 더 착한 일을 하였다는 비유를 드십니다.

유다인들에게는 반발을 사기에 충분한 비유말씀입니다.

더구나 바로 예수님 자신이 착한 사마리아인으로 비유되는 것입니다. 레위도 사제도 유다인 지도자들로서 강도만난 사람을 외면함으로써 비난의 대상이 되는데 반해 오히려 유다인들의 멸시를 받는 사마리아인이 선행을 하여 진정한 이웃이 되어주었다는 이 비유는 유다인들의 비위를 거스르기에 충분합니다.

예리고는 에덴에서 쫓겨난 인류가 머무는 세상을 의미하고 두 데나리온은 두 개의 계약, 구약과 신약을 상징하고, 여관은 교회를 상징하고, 기름과 포도주는 교회안의 성사들을 의미하고, 이튿날은 주님의 날 곧 부활의 날을 의미한다고 해석합니다.

강도는 누구일까요?

아담을 유혹했던 유혹자 사탄이 예리고성 즉 세상을 향해 걷고 있는 인류를 공격하여 초죽음을 만들어놓았습니다. 아담처럼 하느님의 말씀을 위반하고 주님의 보호의 손길을 잃고 믿음의 외투를 빼앗기고 생명의 위험에 처해있을 때 착한 사마리아인인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어 상처를 치유해주시고 여관이라는 교회로 인도하시어 기름과 포도주 즉 성사로써 치유해주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진정한 이웃이 되어주신 분은 바로 그리스도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고 말씀 하십니다.

우리 또한 구원이 필요한 이들에게 있어서 착한 사마리아인처럼 이웃이 되어주는 삶을 살아야할 것입니다.

율법교사의 질문은, “우리의 이웃은 누구입니까?”라는 질문 속에 내가 주인공이고 이웃은 나의 손님일 뿐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 사고방식을 고쳐주시는 질문으로 답을 주신다. “이들 중에 강도만난 사람의 이웃이 되어준 사람은 누구이냐?”라는 질문이다. 예수님의 질문 속에 주인공은 강도만난 사람 즉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고 도움을 주는 나는 그의 이웃이 되어주는 것, 곧 그의 손님일 뿐이다. 흔히 우리가 봉사한다면서 내가 주인 노릇하며 도움을 받는 사람을 손님으로만 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서 은근히 봉사받는 사람에게 군림하기 쉽다.

예수님은 이런 태도가 잘못되었음을 지적하시며 율법교사의 질문이 잘못된 질문임을 당신의 질문을 통해 시정해주시며 당신의 질문을 통해 스스로 답을 찾도록 시도하신다. 이를 문답법이라고 할까? 봉사자의 태도를누가 내 이웃입니까?”가 아니라 누가 그의 이웃이 되어주었느냐?”고 바꾸어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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