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2.10.28 21:19

2012-10-29(30주-월)-루카13,10-17-안식일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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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9(30주-월)-루카13,10-17-안식일 논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18년간 허리가 굽은 채 병마에 시달린 여자를 말씀 한 마디로 치유해주신다. 안식일에 병을 고쳐주셨다 하여 회당장은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핀잔을 준다.

병마는 원초적으로 사악한 뱀이 불러온 죄의 보속이다. 창조주이신 예수님이 오신 이유가 이렇게 병마의 질곡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해방하기 위해서 오신 것이요, 창조의 본모습이 인간의 죄로 인해 손상된 것을 회복하여 재창조를 이루고자 하신 것이니, 이를 안식일이라하여 멈추어야할 이유가 없다. 또한 바리사이들도 비록 안식일이라 할지라도 짐승을 구유에서 풀어서 물을 먹인다. 그렇다면 그들의 불평은 타당성이 없다. 사실은 안식일 때문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백성들의 공경을 받는 것이 시기 질투가 나서 예수님에게 제재를 가하기 위한 구실로 안식일 법을 핑게삼은 것 뿐이다.

그런데 또한 안식일 법을 적용한다 하더라도 예수님은 말씀 한마디 했을 뿐, 여인에게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고, 여인의 병이 말씀 한마디로 고쳐져 완전해졌을 뿐, 그 여인이 길삼을 하거나 일을 한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과 여인의 경우는 안식일법 위반에 해당되지도 않는다.

예수님이 말씀을 하셨다고 해서 일을 했다고 트집을 잡을 수는 없다. 그들도 안식일에 말을 하고 살기 때문이다.

여기서 안식일 시비 뒤에 감추어진 그들의 시기 질투심의 정체가 드러난다.

“이로써 적대자들은 망신을 당하였고, 군중들은 기뻐하였다.” 그들이 순수한 동기에서 오해하고 있었다면 예수님 말씀을 듣고 회개했어야 마땅하다. 그러나 그들은 망신당한 것을 기화로 하여 복수심에서 보복할 기회를 엿보기 시작한다.

바리사이들이 후일에 메시아를 받아들이지 않는데 대해 변명할 여지가 전혀 없다. 선의로 예수님의 메시아성을 몰랐다면 예수님의 오늘 말씀에 승복하고 예수님께로 돌아섰어야 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과의 논쟁에서 창피를 당하자 굽히려하지 않고 오히려 복수심에서 앙심을 품고 있으니, 그들의 순수하지 못한 마음 뒤에 음모가 도사리고 있고 시기 질투의 흑심이 감추어져 있음을 볼 수 있다.

하느님은 선량한 사람이 무지로 인해 실수하거나 예수님을 몰라본 경우에는 알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신다. 그러나 악의에 찬 사악한 무리들은 예수님의 명확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알아듣기를 거부하고 고의로 예수님을 배척한다. 얼마나 미련한 자존심인가. 자존심 때문에 구령의 기회를 포기하는 가련한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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