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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1(30주-목)-마태5,1-1213,22-30-모든성인대축일-참된 행복

가을이 오면 낙엽이 지듯 대자연도 계절의 변화에 따라 영고성쇄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다. 인간의 육신도 이 법칙에 예외일 수 없다. 그러나 우리 인간의 영혼은 이 자연법칙을 뛰어넘어 영원히 소멸을 모르는 상록의 계절, 빛과 기쁨이 충만한 늘 푸른 계절을 동경하며 희망한다. 그것이 가능할 것인가? 가능하다. 왜냐하면 인간의 몸은 흙에서 왔으므로 자연 법칙의 지배를 받지만, 영혼은 하느님으로부터 왔기 때문에 하느님나라의 법칙 곧 영원불멸의 법칙의 지배를 받는다. 그렇다면 영원불멸하는 길은 두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영복의 길이요, 다른 하나는 영벌의 길이다. 우리의 관심은 어떻게 하면 영복에 이르는가이다. 그 길이 오늘 복음에 제시되어 있다. 그런데 그 길이 우리 눈에 낯설게 느껴지는 이유는 우리가 육신을 지니고 살며 세상의 법칙에 익숙해 있기 때문이다.

세상은 부자가 되고 권력과 지배의 논리로 약자를 누르고 많은 것을 소유하는데에서 행복을 쟁취하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복음에서 말하는 천상행복은 세상에서 찾는 행복이 아니라 하느님으로부터 선물로 받는 것이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받을 큰상이 하늘에 마련되어 있다." 고 주님이 말씀하신다. 이 상을 받기 위한 조건은 "마음이 가난한 자", "슬퍼하는 사람", "온유한 사람", "마음이 깨끗한 사람",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 "옳은 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 그리고 "그리스도 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박해를 받으며 터무니 없는 말로 갖은 비난을 다 받는 사람"이다.

이들이 영원한 천상행복을 누리게 되는 까닭은 바로 그 길이 그리스도가 걸어가신 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러한 희망에 부풀어있다.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리스도와 같은 사람이 되리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때에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참모습을 뵙겠기 때문입니다."(요한1서 3,2)

그러니 "그리스도께 대하여 이런 희망을 가진 우리는 누구나 그리스도께서 순결하신 것처럼 자기 자신을 순결하게 하여야 합니다."(1요한3,1-3)

그런데 이 사실이 참되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분들이 있다. 그들이 바로 우리가 오늘 축일을 지내는 모든 성인들이다. 그들은 이미 복음의 진리를 체험하고 천상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수효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고 모든 나라와 민족과 백성과 언어에서 나왔다."고 요한 사도는 묵시록7,9에서 설명하고 있다. 그들은 흰 두루마기를 입고 손에 종려 나뭇가지를 손에손에 들고 옥좌와 어린양 앞에 서있다"고 한다. 그들은 큰 소리로, "구원을 주시는 분은 옥좌에 앉아 계신 우리 하느님의 어린양이십니다."고 외쳤다. "그들은 큰 환난을 겪었으며 어린양이 흘리신 피에 자기들의 두루마기를 빨아 희게 만들었습니다."고 하였다.

어린양의 붉은 피로 씻었다면 두루마기 색깔이 붉은 색이어야 할텐데, 왜 흰색일까? 그것은 순결을 뜻하며 죄를 깨끗이 씻었음을 의미한다.

우리는 오늘 모든 성인즉, 지상생활을 마감하고 승리하여 개선지회인 천상교회에 속해있는 선배성인들의 발자취를 따르기로 결심해야 하겠다.

아직도 지상 순례자의 길을 걸으면서 영신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리가 먼저 이 길을 승리로 이끌어간 선배들의 도움을 받는 길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 까?

고맙게도 하느님은 우리에게 그 길을 열어놓으셨다. 이것이 곧 "성인들의 통공"도리인 것이다.

우리가 이 순례의 길에 성인들의 도움을 청하면 성인들은 하느님 대전에서 우리를 위해 전달해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으로부터 은총을 얻어 입게 되어 굳세게 이 영신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또한 매 미사때 마다 지상여정을 걷고 있는 우리에게 천상양식을 나그네양식으로 주시는 성체성사로써 우리에게 힘을 북돋아주시는 성체께서 마침내 천상고향의 잔치상에 옮겨 앉도록 우리를 끊임없이 격려해주고 계신다.

구원의 방주인 보편교회는 또한 연약한 인간의 현실을 돕기 위한 배려에서 11월 1일부터 8일간 전대사은혜의 특전을 베풀고 있다.

그 외적조건은 고해성사, 영성체, 묘지방문, 교황님의 지향에 따라 사도신경, 주모경을 바치고, 내적조건은 소죄까지도 집착을 버리는 마음준비가 필요하다.

이 전대사의 은혜는 연옥영혼을 위해 양도할 수 있다. 모든 성인이 천상잔칫날인 오늘 성인들게 전달을 청하면서 특히 한국순교자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그들의 길을 따르기로 결심하도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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