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5.10.28 08:35

2015-10-29-30주-목-루카13,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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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로마8,31-39; 루카13,31-35

 

예수님은 오늘 복음에서,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예언자들을 죽이고 자기에게 파견된 이들에게 돌을 던져 죽이기까지 하는 너! 암탉이 제 병아리를 날개 아래 모으듯, 내가 몇 번이나 너의 자녀들을 모으려고 하였던가? 그러나 너희는 마다하였다.”고 탄식하신다.

그 결과로 보라, 너희 집은 버려질 것이다.” 하고 경고하신다.

이 말씀은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수난하러 입성하실 때 겟세마니 동산 윗편 언덕에서 예루살렘을 내려다보시면서 눈물 흘리시며 탄식하신 말씀이다. 그 장소에 지금은 우시는 예수님 성당”(Dominus Flavit church)이 세워져 있다.

어미닭은 알을 품기 시작하면 먹이도 잘 먹지 않고 알이 식을까봐 품은 알을 떠나지 않는다. 어릴 때 그런 어미닭이 보기에 가엾어서 먹이를 주려고 닭을 안아보면 못 먹어서 체중이 매우 줄어 가뿐한 것을 느낀 기억이 생생하다. 드디어 알이 부화되면 자신은 먹지 않고 병아리를 주느라고 모이를 잘게 부수어 병아리를 꼬꼬꼬꼬!” 하며 소리를 내어 불러 먹이를 먹여주는 모습을 보았다. 동물이지만 새끼를 사랑하는 본능이 얼마나 감동적이던지!

알을 품고 탄식하듯이 희생을 치르며 병아리 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어미닭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사랑으로 우리를 품고 영원한 생명의 알을 부화하도록 온갖 정성을 다하시는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고 배척하는 이스라엘의 배은망덕을 한탄하시는 것이다.

오늘 예수님의 심정이 그렇다. 반항하며 주님을 거스르는 예루살렘, 어미닭이 병아리를 날개 아래 모으듯 이스라엘을 몇 번이나 불러 모으려 하였지만, 듣지 않는 예루살렘 도성을 향해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은 마치 병아리만도 못한 인간의 고집스럽고 배은망덕함을 탄식하시는 것이다.

예루살렘은 예언자들의 도시요, 예수님이야말로 예언자 중의 예언자이므로 예루살렘 밖에서 돌아가실 수는 없다. 주님은 당신이 죽으실 것을 빤히 아시면서도 죽음을 두려워하거나, 망설이지 않고 앞으로 향해 나아가신다. 이제 바야흐로 때가 찬 것이다.

예루살렘은 예언자들을 죽였고 메시야마저 죽이려한다. 이로 인해 그들이 입게될 손실은 얼마나 클 것인가!

그리스도가 안 계신 이스라엘은 속이 빈 껍질이며, 말라버린 갯벌이요 불꺼진 아궁이다.

주님을 잃은 예루살렘은 더 이상 하느님의 도시가 아니요, 주님 없는 텅 빈 도시처럼 되고 말 것이다.

하느님의 진노가 돌 위에 돌아 남아있지 않을 만큼 멸망시킬 것이다. 지금은 예루살렘의 상징인 예루살렘 성전은 다 무너지고 오직 한쪽 벽만 남아 통곡의 벽(Western Wall)이라 불리며, 2000년 동안 나라 잃은 백성이 이곳에 와 나라 잃은 한을 호소하고 있다. 하느님의 예언자들을 죽이고 마지막으로 메시야로 오신 하느님의 외아들까지 죽인 것에 대한 보속이 2000년간 나라 잃은 비참한 백성으로 세계도처에서 핍박과 설움을 받아야만 했다.

그러나 1948년 이스라엘은 다시 건국되었고, 그들이 배척한 주님은 다시 돌아오실 것이요, 아모스914~15절의 나는 내백성 이스라엘의 운명을 되돌리리니 그들은 허물어진 성읍들을 다시 세워 그곳에 살면서 포도밭을 가꾸어 포도주를 마시고 과수원을 만들어 과일을 먹으리라. 내가 그들을 저희 땅에 심어주리니 그들은 내가 준 이땅에서 다시는 뽑히지 않으리라 주 너희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고 하신 말씀이 실현될 날이 반드시 오리라. 그 분의 다시 오심과 이스라엘백성들의 고국에로의 귀환은 승리로 가득찰 것이다.

예수님 부활 후 무덤을 찾아간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주님은, “여인아, 왜 울고 있느냐? 누구를 찾느냐?”라고 물으셨다.

무엇을 찾느냐고 묻지 않고 누구를 찾느냐?”고 물으셨다.

그렇다. 마리아가 무덤에 찾아간 것은 예수님을 찾으러 간 것이지 물건을 찾으러 간 것은 아니었다. 만일 우리가 성전에 예수님 이외의 다른 어떤 것을 찾으러 간다면 주님은 무엇을 찾느냐?”라고 물으실 것이다.

예수님 이외의 그 어떤 것도 우리에게 만족을 줄 수 없다. 우리가 찾아야할 것은 예수님 뿐이다. 우리에게 있어서 교회에서 예수님 이외의 다른 어떤 것(현세적 축복이나 인간적 위로 등)을 찾고 있지는 않는지 반성해 보자!

또한 로마서 11,13-32에서 하느님의 심오한 구원경륜은 한 번주신 선물과 은총은 다시 거두지 않으며 이스라엘도 회개하여 돌아올 날이 올 것이다.” 그날을 위해 우리 모두 기도하여야 할 것이다.

오늘 1독서의 로마서 8장은 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떼어놓을 수 있으리요? 환난입니까? 역경입니까? 박해입니까, 굶주림입니까? 헐벗음입니까? 위험이나 칼입니까? 우리는 종일토록 당신 때문에 도살당할 양처럼 여겨집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를 사랑해주신 분의 도움에 힘입어 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 나는 확신합니다. 죽음도, 삶도, 천사도 권세도, 현세의 것도 미래의 것도 권능도 저 높은 곳도, 깊은 곳도, 그밖의 어떤 피조물도 우리 주 예수님에게서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놓을 수 없습니다.”라고 고백한다.

 

그리스도는 오늘도 당신을 등진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인류를 향해 어미닭이 날개를 펼치고 병아리를 모아들이듯 울고 계신다. 마치 그분은 당신을 배신하고 떠나는 아내의 소매자락을 붙잡고 매달려 애원하며, “제발 돌아만 와라. 내가 다 용서해줄게. 그리고 다시 시작하자.”며 매달리는 찌질이 사랑으로 울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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