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5.09.29 17:02

10월 2일(수호천사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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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수호천사 기념일)

 

지난 929일은 가브리엘, 미카엘, 라파엘 대천사를 기념하였고, 오늘은 하느님의 명을 받고 우리 각 사람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고 있는 수호천사들을 기념하는 날이다.

하느님의 섭리는 피조물을 통하여 다른 피조물을 다스리고 보호하기도 한다. 마치 부모를 통하여 자식을 기르고 스승을 통하여 학생을 교육시키는 경우가 그 예이다.

또한 하느님께서는 각 사람이 날 때부터 수호천사 하나씩을 정하여 주어 사람을 보호하도록 하였다(마태 18,10). 또한 국가나 교회 같은 단체에도 수호천사를 주는 경우가 있다(다니 10,21-12,1; 출애 23,20).

우리가 가장 가까우면서도 소홀히 하기 쉬운 존재가 바로 수호천사이다. 24시간 우리 곁에 항상 계시는 수호천사를 우리는 그동안 무관심하게 그분의 존재조차 잊고 살아오지 않았는가 반성해 보아야하겠다.

더구나 경험세계의 가시적인 현상만이 실존한다고 믿는 과학문명이 발달된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눈에 보이지 않는 천사가 실재한다는 말은 낯설게 들릴지 모른다.

그러나 천사는 확실히 있으며 성서에 명시적으로 계시되어 있고, 또 교회가 신앙교리로 선포한 바 있다.(4 차 라테란 공의회와 제1 차 바티칸 공의회)

오늘 제 1독서에서도 분명히 밝혔듯이 천사는 '하느님의 사자요 대리자'로서 파견된 분이며 하느님께서, “이제 나는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너희를 도중에 지켜주며 내가 정해둔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리라. 그는 나의 대리자이다. 너희가 그의 말을 잘 들어, 내가 행하는 대로 실행하기만 하면 나는 너희 원수를 나의 원수로 삼고, 너희 적을 나의 적으로 삼으리라.”고 하신다.

또 화답송에서, “주께서 너를 두고 천사들을 명하시어, 너 가는 길마다 지키게 하셨도다.”고 말한다.

천사의 사명은 두 가지이다.

첫째로 하느님의 영광을 찬미하는 것이요,

둘째로 인간을 이 찬류세상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다.

이 세상에는 루치펠 악마의 두목을 비롯해서 마귀들이 인간의 영혼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기 때문에 하느님은 당신 모상을 닮은 인간을 악마의 세력으로부터 지켜 보호하기 위해 천사를 파견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천사들 특히 수호천사는 낮이나 밤이나 내가 가는 곳 어디든 내 곁에 그림자와 같이 동행하며 나를 보호해준다. 또 수호천사는 나를 가장 잘 알고 악의 세력으로부터 지켜주실 능력을 갖추고 계신 분이다.

수호천사는 사람이 가는 길마다 지켜주고(시편 91,11) 사람의 시중을 들어주고(히브 1,14) 기도를 하느님께 전달해준다(토비 12,12)고 성서에 기록되어 있지 않는가?

그러므로 각 사람은 마치 성조 야곱이 마지막으로 자손들에게 강복할 때 모든 어려움에서 구해준(창세 48,16) 천사를 불렀듯이 수호천사의 도움을 구하며, 선을 행하고 악을 피하도록 마음 속으로 권고하는 그의 말을 듣고자 노력해야한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기묘한 섭리로 우리를 지켜주시려고 천사들을 보내신다.

오늘 화답송에서 주님께서 너를 두고 천사들을 명하시어, 너 가는 길마다 지키게 하셨도다.”(90,11)고 노래하였다.

수호천사는 성인들에게 종종 그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는데 체칠리아(230년경 순교) 성녀의 수호천사가 그의 정배인 성 발레리아노에게 나타난 것은 유명한 이야기이다.

수호천사는 특히 사람이 악마에게 유혹을 당할 때 각 사람의 영혼에게 특별한 주의를 시킨다. 그리고 삶이 근심 중에 있으면 위로하고, 게으르면 부지런해지도록 충고한다.

그 사람이 가는 곳에 항상 함께 있으며 그 사람이 하는 일에 항상 함께 한다. 이와 같이 수호천사는 각 사람에게 좋은 일을 하도록 항상 활동하고 작용한다.

수호천사의 존재는 우리 인간이 하느님의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말해준다.

성 예로니모는 하느님이 모든 사람이 날 때부터 그를 보호해주는 천사를 하나씩 보내주셨음을 생각할 때 사람의 영혼이 얼마나 귀한가를 알 수 있다.”고 했다.

천사는 인간 개개인을 위해 직접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간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천사는 인간의 삶에 직접 구체적으로 참여하여 활동하고 있다.

천사들은 하느님이 이 세상 만물을 다스리시는데 필요한 하느님 섭리의 도구이다.

천사에 대한 무관심은 천사들이 우리 곁에서 신비로운 역할을 한다는 것을 망각하게 함으로써 인간타락을 부추기는 것은 물론이고 영원한 생명이라는 그리스도인의 비전을 망각하고 살아가게 할 수도 있다.

천사는 우리가운데 생활하고 살아있으며 인간들과 함께, 공동작업을 통해 완성된 세상, 복음이 충만한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참된 행복의 길을 제시해주는 천사의 인도에 순응하며 항상 깨어있는 삶을 살아가야한다.

수호천사는 나를 위해 밤낮으로 걱정하며 하느님께 기도하고 나를 보호하고 내가 가는 길마다 행여나 발을 다칠세라 지켜주고 보호해준다. 그런데 나는 얼마나 자주 나의 수호천사를 기억하고 수호천사에게 기도했던가. 자주 우리는 수호천사를 찾으며 위험 중에 특히 수호천사에게 의탁하고 도움을 청해야할 것이다.

매일 매일 나의 수호천사는 내 하루의 일과결산서(日課決算書)를 하느님대전에 들고가서 보고를 한다. 수지결산 하듯이 선행과 악행의 장부 회계보고를 드린다.

마치 교황대사님이 자주 교황님께 한국교회 실정을 보고 드리듯이, 내 호수천사는 하느님의 사절로서 나를 지키도록 소명을 받고 파견되어 오신 것이다.

내가 그분의 뜻에 따라 착하게 모범적으로 잘 살면 수호천사도 기분이 좋고 힘이 나고 신바람이 나서 하느님 대전에서 기뻐하며 나를 변호해줄 것이다. 반면에 내가 그 분의 뜻을 역행하고 말썽을 피우고 잘못 산다면 수호천사는 애가 타서 눈물수건을 들고 울면서 호소하고 하느님 대전에 가서도 뵈올 면목이 없고 친구 천사들에게도 볼 낯이 없어 고개 푹 숙이고 슬퍼할 것이다.

만일 내가 수도자라면 내가 수도복을 입던 날 내 수호천사도 한없이 기뻐했을 것이고 하느님대전에 복음삼덕을 서원할 때 수호천사는 하느님을 향해 영광 찬미 드리며 빵빠레를 울렸을 것이다.

다른 천사들 앞에서도 절로 어깨가 으쓱해졌을 것이고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데 만일 서원한 후 오늘까지 그저 그렇게, 다른 세속에 사는 이들보다 별로 나을 것 없이 살아왔다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식으로 수호천사 역시 하느님과 다른 동료천사들 앞에서 민망할 것이다.

그러니 오늘 우리는 나의 수호천사에게 다음의 4가지 결심을 봉헌하자.

1. 내가 그동안 수호천사를 잊고 무관심했던 사실을 사과하고 앞으로는 그분의 권고와 충고에 귀를 기울이기로 결심하자.

2. 앞으로 수호천사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살아서 수호천사가 하느님과 친구천사들 앞에서 기가 살도록 신나게 해주자.

3. 내가 위기에 처할 때 나 자신을 믿지 말고 먼저 수호천사를 찾아 도움을 청하도록 하자.

4. 또한 아무리 부족한 사람을 보더라도 오늘 주님말씀처럼 그의 수호천사가 있음을 생각하고 존중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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