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5.09.02 21:21

2015-9-3-22주간-목-루카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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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주간--루카5,1-11

 

오늘복음을 동영상으로 감상해보자. 내가 시몬이 되어 예수님과의 대화에 참여해보자. 겐네사렛 호숫가에 예수님이 서 계시는데 군중들이 모여와 말씀을 경청하고 있다. 그런데 나 시몬은 전날 밤 밤새도록 고기를 잡아보았으나 한 마리도 잡지 못하여 실망이 되어 지친 몸으로 그물을 씻고 있다. 그런데 예수님이 군중들에게 말씀하시면서도 자주 나를 바라보신다. 왜 나를 바라보실까. 의아해하며 그물을 씻고 있는데, 몰려오는 군중들이 더욱 많아지자, 예수님은 나에게 다가오시어, “시몬 형제, 배를 뭍에서 좀 띄워주시오. 그래서 내가 강론을 해야 할 자리를 좀 만들어 보시오.” 하시는 것이 아닌가?

나는 황홀하기도 하고 어리둥절하여 주님을 태우고 얼떨결에 배를 띄워 놓고 주님이 말씀하시도록 해드렸다. 생선 비린내에 쩔은 누추한 내 배에 주님이 오르시다니 죄송한 마음이 든다. 과연 주님은 우렁차고도 낭랑한 음성으로 수많은 군중들에게 말씀을 하시는데 그 말씀이 얼마나 권위가 있고 일찍이 들어보지 못한 신선한 말씀이었다. 말씀을 마치시고 나에게 시선을 돌리시며, “시몬 형제, 배를 깊은 곳으로 가서 그물을 던져보시오.”

그래서 나는 어제 밤의 답답했던 얘기를 털어놓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밤새도록 그물질을 해봤지만 한 마리도 못 잡았답니다. 호수 사방을 이 잡듯이 다 뒤져보았으나 허탕이었답니다. 하지만 주님이 말씀하시니 허탕치는 샘치고 해보겠습니다.” 하고 미덥지는 않지만 깊은 곳으로 가서 그물을 던졌더니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이 잡혔다.

당황하여 옆에 있던 동업자들 즉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 등을 불러 도와달라고 요청하니, 그들이 와서 두 배에 가득 고기를 싣고, 나는 그만 당황하여 주님 앞에 무릎을 꿇고 주님, 저는 죄인입니다. 사실 저는 주님의 말씀을 들으며 속으로 고기잡이는 내가 전문가랍니다. 선생님은 고기잡이는 해본 적이 없으시잖아요.’하며 의심을 하였답니다. 그러니 이 불신앙의 저를 떠나주십시오.” 하고 고개를 떨구고 앉아 있노라니까, 주님이 다가오시어, 다정한 음성으로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하시지 않는가?

당신을 의심했던 나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드시다니! 그래서 나와 야고보와 요한은 배를 뭍에 매어두고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라나섰다.

일상의 본래의 나로 돌아와서 묵상해본다. 나를 바라보시는 예수님의 초롱초롱하며 희망적인 눈망울과 그분의 세 마디의 말씀을 잊을 수 없다.

배를 뭍에서 조금 떼어 놓아라.”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던져라.” “너는 앞으로 사람 낚는 어부가 될 것이다.”

배를 뭍에서 떼어놓으라는 말씀은 세상사에서 어느 정도 떨어져야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다는 뜻일 것이다. 깊은 곳은 하느님의 뜻이요, 얕은 물은 나의 인간적인 뜻이니 나의 뜻을 따를 때 밤새 헛수고만 할 것이요, 나의 상식만으로 판단할 때 수확이 없겠지만 때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도 하느님의 깊은 뜻에 순명하면 많은 수확을 거둘 것이다.

고기잡는 어부에서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고 하시는 주님의 말씀은 세상이라는 바다에서 영혼구령의 열정을 심어주시며 장래를 보장하신다는 약속의 말씀이다. 내 마음을 꿰뚫어보시는 그분의 잊을 수 없는 시선을 떠올리며 오늘도 힘차게 주님을 따라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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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2

오늘 복음에서 배 두척이 나온다. 하나는 유대인을 상징하는 배요, 하나는 우리를 포함한 이방인들의 배라고 묵상해본다.

베드로는 밤새 수고하였으나 한 마리도 못 잡았다.

주님은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던지라고 명하신다. 베드로는 자기의 경험지식을 내세워 시쿤둥하지만 스승님의 명이니 순종한다. 그랬더니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많은 물고기가 잡혔다. 베드로는 주님 앞에 엎드려 주님, 저에게서 떠나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라고 고백한다.

예언자들과 사도들은 밤새 수고하며 순교의 희생을 치렀으나 유대인들의 어획고는 그리 많지 못했다. 외방선교사들이 탄 외양어선을 타고 오대양 육대주의 깊은 곳, 저 멀리 땅 끝까지 그물을 던지는 또 다른 배는 어획고가 만선으로 가득 찼다.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넘치는 어획고에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성인은 너무하십니다. 주님! 너무 하십니다!” 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린 바 있다.

오늘 특별히 베드로의 주님, 저에게서 떠나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라는 구절이 마음에 와 닿는다. 주님 앞에 공범자라는 심정에서.... “제게서 떠나달라함은 주님을 결코 떠날 수 없는 존재라는 절실한 고백임을 베드로와 공감하는 하루이다. 주님은 그럴수록 지남철처럼 나를 끌어당겨 너를 이제부터는 사람낚는 어부로 만들겠다고 만족해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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