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5.09.06 21:01

2015-9-7-연중 23주 월(콜로1,24-2,3; 루가6,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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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23주 월(콜로1,24-2,3; 루가6,6-11)

 

오늘 주님은 안식일에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회당 한가운데로 나오라해서 손을 뻗어라하시며 치유해주신다.

안식일에 대한 유대인들의 틀에 박힌 비뚤어진 고정관념, 곧 안식일에는 아무것도 못한다고 하면서 예수님이 안식일을 위반하면 그것을 구실로 올가미를 씌우려고 하는 그들의 오그라든 마음을 고쳐주시고자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불러내어 곧게 뻗으라고 하심으로써 유대인들의 비뚤어진 마음을 곧게 펴라는 상징적인 마음의 치유를 행하시고자 하신다.

안식일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하는 예수님의 질문은 바리사이 유대인들의 양심을 찌르는 말씀이었으나 그들은 양심이 무디어 예수님을 처단할 구실만을 찾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아담이 금지된 열매를 따기 위해 내밀었던 오그라든 손’(창세3,6)을 선행의 건강한 힘으로 회복시켜주셨다고 묵상할 수 있겠다. 범죄를 저질러 마비된 손이 선행으로 치유된 것이다.

성한 손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그 손이 탐욕과 불경으로 오그라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자주 손을 주님을 향하여 힘차게 내뻗으라. 구걸하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그리고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손을 뻗어 자선을 베풀라. 무엇보다도 우리의 죄를 사해주시도록 하느님께 손을 뻗으라. 손을 내밀어 뻗으면 치유를 받는다. 예로보암은 우상을 숭배했다가 손이 굳어지자, 하느님께 간청하여 다시 펴졌다.(1열왕13,4-6).

용상 삼각지 뒷골목에 조그마한 국수집이 있다. 15년 전 세워진 국수집이 지금도 식탁이 4개밖에 없다. 그런데 그 국수집이 유명해져 TV 방송을 타게 되었다.

방송을 본 남미 교포한 분이 전화를 했다. “내가 그 집을 잘 아는데요. 사정을 좀 얘기할가요?” 그 사업가의 이야기는 이러하다.

한참 젊었을 때 사업을 하다가 사기꾼에게 사기를 당해 쫄닥 망해버려 하루 아침에 구걸하는 신세가 된 것이다. 그러자 부인마저 도망가고 혼자 구걸을 하자니 사회인심이 냉냉하여 가는 곳마다 문전박대를 당하게 되니 너무 실망이 되고 배는 고프고 해서 마지막으로 한집만 더 가보고 또 거절당하면 휘발유로 불을 지르고 자폭하겠다고 결심하고 이 할머니 국수집을 우연히 들리게 된 것이다.

그런데 할머니가 큰 그릇에 가득 국수를 담아주는 것이었다. 배고픈 김에 단숨에 들여마시자 어느덧 할머니가 다시 한 그릇을 넣어주는 것이었다. 그것도 한 숨에 먹어버리고 할머니가 다시 부엌으로 들어가는 찰라에 문을 열고 후다닥 뛰어나와 도망을 가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뒤에서 할머니가 청년, 뛰지 말고 걸어가. 넘어질라. 돈 안내도 괜찮아.”하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듣고 그는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엉엉 울었다.

절망상태에서 이제 다시 일어서자. 내가 이런 일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 하고 일어서서 다시 재기하여 남미에 가서 성공하여 지금은 큰 사업을 경영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할머니 얘기를 더 들으니 사실은 그 할머니가 처녀시절에 부자집에서 태어나기는 했으나 공부를 못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한 미남인 청년이 자기에게 와서 프로포즈를 하는 것이었다. 결혼해달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할머니는 나는 배운 것도 없고 초라한데 당신같이 잘생기고 똑똑한 분이 어째서 저에게 청혼을 하느냐?”고 거절했으나 끝까지 포기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사람과 결혼을 하여 아들 넷을 낳고 행복하게 사는 도중 갑자기 남편이 암으로 죽었다고 한다. 너무 실망이 되어 네 아들과 함께 연탄불을 피워놓고 죽기로 결심하고 연탄을 방에 피워놓은 것을 보고 옆집 아줌마가 그 연탄에 국수장사나 한번 해보렴!” 하고 권유하는 것이었다. 그말을 듣고 아들들을 바라보니 너무사랑스러운 아들들 때문에 그냥 죽을 수는 없지!”하고 마음을 고쳐먹고 그 밤에 멸치 국물을 우려내고 다시마를 같이 고아서 이튿날부터 국수장사를 시작한 것이 오늘에 이른다고 한다.

15년째 가격은 한그릇에 2천원, 고객들은 모두 가난한 사람들, 일용노무자, 학생들, 군인들, 행려환자들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막내아들이 교통사고로 갑자기 죽게 되니 너무도 충격을 받아 국수집 문을 4개월간 닫게 되었다.

그러자 단골손님들이 쪽지에 할머니 다시 문을 열어주세요. 할머니가 해주신 국수 먹고 시험에 합격 했어요”, “저는 할머니가 해주신 국수 먹고 취직이 되었어요, 할머니 보고 싶어요. 꼭 다시 문 열어주세요.”하는 쪽지가 수북하게 쌓여있었다.

넉 달 만에 이를 확인한 할머니는 감격하여 다시 문을 열어 오늘에 이르고 있단다. 가격은 15년째 2천원 무한리필 국수집이다. 어느덧 TV에 알려지고 요즘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단다. 손을 뻗어 베풀면 하느님의 축복이 임하게 된다. 오그라든 손을 펼치자. 하느님의 축복을 향하여, 세상인심이 열어붙었다 해도 아직 따뜻한 손길이 보이지 않는 곳곳에 널려있다. 우리도 이 대열에 참여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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