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3년 6월 10일 연중 제 9주간 토요일

by 운영자 posted Jun 1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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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오늘 복음에 묘사된 장면은 예루살렘 성전 안에서 일어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보고 계셨습니다. 모든 것 가운데 가장 거룩한 장소에서 일어나는 일을 바라보시고, 율법 학자들이 얼마나 주목받고 인사받기를 즐기며 높은 자리와 윗자리를 즐기는지 지켜보십니다. 


복음은 그 과부가 가진 것을 모두 다 헌금함에 넣었다고 말합니다. 복음은 이 극명한 대조를 우리에게 제시합니다. 부자들은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남은 돈을 넣었지만, 가난한 여인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적지만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바쳤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과부를 바라보라’고 초대하십니다. 주님께서는 헌금을 하기 위해 가진 모든 것을 넣고 생활비조차 없이 집으로 돌아가야 했던 이 여인의 상황을 말씀하셨습니다. 돈의 속박에서 거룩함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요! 예수님께서는 이미 다른 곳에서 이를 언급하셨습니다.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고 말입니다.  하느님을 섬기든지 재물을 섬기든지 둘 중 하나입니다. 오직 한 주인만 있을 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동시에, 예수님께서는 이 과부가 가진 것을 모두 헌금함에 넣었던 것을 칭찬하십니다. 그녀에게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지만, 그녀는 하느님 안에서 모든 것을 찾았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가진 작은 것을 잃을까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하느님께 큰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하느님께 대한 큰 믿음은 내어놓는 이의 기쁨을 배가시켜 줍니다. 


 과부의 동전 두 닢은 부자들의 큰돈보다 더 아름다운 소리를 냈습니다. 왜냐하면 이는 겉모습으로 사는 게 아니라 조건 없는 신뢰로 살아가는 신앙, 진심으로 하느님께 헌신하는 삶을 표현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 과부에게서 외적 허식 없이 내적으로 진실한 믿음, 하느님과 형제들을 위한 겸손한 사랑에서 우러나온 믿음을 배웁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하느님만으로 충분한 오늘을 살아봅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 (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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