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4.09.28 20:37

9월 30일-성 예로니모 성서학자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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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0-성 예로니모 성서학자 기념

 

340년경 유고슬라비아 달마디아 출신으로 로마에서 수학하였다. 당시 콘스탄티누스대제의 신교의 자유가 선언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무렵이어서 로마에는 이교풍습이 무성하고 이단이 솟아나며 윤리적으로도 문란하였다. 그러나 20세 약관의 예로니모는 세속적 정신을 청산하고 세례를 받고 독일 트리어에 가서 수덕생활을 했으며, 이집트의 불타는 사막, 카르시스에 들어가 기도와 고행에 전념하였다. 그러나 자신과의 싸움이 쉽지 않았다. “탐욕에 불타는 미숙한 인간으로 죽을까 두렵다.”고 술회하며 더욱 맹렬히 극기와 고행을 하였다. 또한 그는 유혹을 물리치는 방법으로 히브리어 공부를 선택하였다고 한다.

그는 광야에서 수년을 지낸 후 안티오키아로 나와서 신품을 받고 로마로 불려가 다마소 교황의 비서로 활약하며 수도생활을 장려하였다. 교황서거 후에는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을 데리고 베들레헴으로 가서 남녀수도원을 세우고 지도하였다. 그리고 본격적인 성서번역과 주석에 몰두하며 이단을 반박하는 많은 서간을 썼다. 그리하여 일당백의 성과를 거두고 4세기 흔들리지 않는 교회의 기반을 튼튼히 하고 420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에게는 사자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급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그런데 교회를 통해 피나는 수덕생활에 정진하여 완덕에 이르자, 이를 마치 주인인 교회가 사나운 사자의 발에 박힌 가시(급한 성격)를 빼준 것과 같다하여 그렇게 비유한다. 가시를 뺀 사자가 주인의 은혜가 고마워서 그(교회)의 곁을 떠나지 않으며, 베들레헴 예수님의 탄생지 옆 동굴에서 일생을 바쳐 성경번역에 전념하여 충성을 다하였던 것이다.

예로니모 성인은 성격이 불같아서 그의 상본에 보면 돌을 쥐고 있다. 분노를 일으킬 때마다 그 돌로 자기 가슴을 쳤다고 한다. 피나는 노력과 극기고행 끝에 분노의 성격을 고치고 성인의 반열에 들게 되었다. 그의 학식은 당대 일인자로 교황의 자문관이었고 그가 모르는 지식도 있을까!”(아우구스티노성인)라고 감탄할 만큼 놀라운 학식과 지혜를 지녔다고 한다.

성서를 모르는 자는 그리스도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며 그리스도를 알고자 뜨거운 열정으로 베들레헴 아기 예수님 탄생동굴 옆에 움막을 짓고 성경을 라틴어로 번역하였다.(불가타-Vulgata)

현대의 비참과 불행을 보고 흔히 하느님의 침묵을 규탄하거나 하느님은 없다고 하거나 사신론을 주장하기까지 하는 무례를 서슴지 않는다. 그러나 하느님은 이미 성경에 다 말씀해 놓으셨다. 그러므로 성경에 맛들이면 보배창고에서 옛 것과 새 것을 시의적절하게 꺼내 쓸 수 있다. 우리도 예로니모 성인을 본받아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열정으로 성경을 사랑하고 맛들인다면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인생길에 이럴까 저럴까 망설여질 때 사람을 찾아갈 것이 아니다.

성경은 우리 인생의 나침반이요, 내발의 등불이며, 인생항로의 등대이다. 요즘말로 내 인생의 네비게이션이다. 내 재산목록 1호로 성경을 소중하게 가까이 하고 뜨거운 열정과 사모하는 마음으로 말씀을 사랑하고, “살아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다도 더 날카로운 말씀의 능력으로 관절과 골수를 쪼개고 영과 혼을 발라내어 마음 속 숨은 비밀을 드러내는 말씀으로”(히브4,12) 내 인생의 진단과 설계를 새롭게 세워 그리스도를 닮아가자!

단점을 고치는 일에 쉽게 포기하지 말고 예로니모 성인 같은 열정으로 기도하며 극기한다면 사자와 같은 성격도 순한 양처럼 만들어 가시는 일류조련사 예수님께서 오래지 않아 나를 성인의 경지로 인도하실 것을 굳게 믿고 희망하며 은총으로 주신 오늘 하루를 성화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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