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5-8-12-연중19주간 수-신명34장 1-12; 마태18,15-20

by Stephanus posted Aug 1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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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19주간 수-신명34장 1-12; 마태18,15-20


모세가 모압평야에서 예리코 맞은 쪽에 있는 느보산 피스가 꼭대기에 올라가자, 하느님이 그에게 가나안 온 땅을 보여주시며, “저것이 내가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에게, ”너희 후손에게 저 땅을 주겟다하고 맹세한 땅이다. 이렇게 네 눈으로 저 땅을 바라보게는 해주지만 네가 그곳으로 건너가지는 못한다.”고 말씀하신다.

모세는 오매불망 40년간을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집트로부터 불러내어 이끌어오면서 오직 한 가지 희망으로 여겼던 가나안 복지에 그토록 들어가고 싶어 5번이나 간청해보지만 하느님의 마음은 한결같으시다. “너는 바라는 보지만 들어가지는 못 한다.”는 것이다. 모세로서는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그러나 하느님의 마음은 움직이지 않으신다.

왜 모세로 하여금 가나안땅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실까?

물론 외적으로는 므리바에서 혈기를 부렸기 때문에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지 못햇다는 표면적인 이유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여호수아에게 영도권을 이양한 마당에 모세가 여호수아 곁에 남아있다는 것이 여호수아에게는 무척 부담스러울 수 있고, 백성들이 패가 갈릴 위험도 있고 지휘권의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하느님은 모압평지 느보산까지는 모세의 영도권이 미치는 범위이고 그 다음부터는 여호수아의 영역이라고 분명히 선을 그어주시는 것이다.

모세의 그늘 밑에서 오랜 기간 기를 펴지 못하고 순종만하고 자란 여호수아가 한동안 용기를 잃고 의기소침하는 것을 여호수아기 1장에서 우리는 볼 수 있다. 하느님은 여호수아를 길들이시며 내가 모세와 함께 하였듯이 너에게도 늘 함께 할 터이니 용기를 내어라.”하고 여러 번 말씀하신다. 백성들도 우리가 모세를 따랐듯이 여호수아 당신에게도 충성을 다할 터이니 힘을 내시고 용기를 내라고 호소한다.

스승이 제자양성을 할 때에도 후계자를 미리부터 키워 지도력을 키워주어야 한다. 그래야 스승이 죽더라도 혼란이 없이 대를 이어 이상 없이 이끌어갈 수 있는 것이다.

모세의 무덤은 오늘날까지 아무도 모른다고 신명기에 쓰고 있다. 그렇다면 이는 우연히 유실되거나 못 찾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인 것이다. 또한 모세도 원치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영광만이 드러나고 자신은 완전연소되어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모든 영광을 하느님께만 돌려드리고자 했기 때문이다.

만일 모세의 무덤이 오늘날까지 남아있다면 순례자들이 예루살렘보다도 모세의 무덤을 더 찾을지도 모른다. 또한 모세가 신격화되었을지도 모른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하느님은 모세의 무덤을 흔적 없이 안배하신 것이다.

 

오늘복음에서 주님은 네 형제가 너에게 죄를 짓거든 가서 단둘이 만나 그를 타이르고, 네 말을 듣지 않거든 한 두 사람을 더 데리고 가서 타이르고 그들의 말도 들으려하지 않거든 교회에 알리고 교회의 말도 듣지 않거든 이방인이나 세리처럼 여겨라고 하신다.

애덕과 자비는 남의 잘못을 무조건 눈감아주는 것이 아니라 바른길로 인도하는 것이다. 그러기위해서는 충고가 필요하다. 단계적으로 충고해도 안 들으면 교회에 맡기고 그다음 단계는 이방인처럼 여기는 것이다. 정의와 애덕의 조화가 필요하다. 정의 없는 애덕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며 애덕 없는 정의는 살벌하게 상처만 남길 뿐이다.

또한 주님은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지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고 하신다. 공동기도의 중요성이 여기서 드러난다. 공동기도는 마치 장작개비를 따로 흩어놓으면 화력이 약해서 금방 거지고 말지만, 모아놓으면 화력이 몇 곱으로 상승되어 불길이 치솟아 오르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혼자 기도하기는 분심도 들고 뜨겁지 않은데 함께 모여기도하면 훨씬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성령의 바람이 왕성한 분위기에 들어가면 나 자신도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공동기도에 열심히 참여하여 기도의 영권을 키워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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