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5.08.13 15:38

8월 15일-성모몽소승천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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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성모몽소승천 대축일

815-성모몽소승천 대축일

 

19506.25 한국전쟁이 발발한 그 해 111일에 교황 비오12세께서는 지극히 너그러우신 하느님(Munificentissimus Deus) 이라는 교서를 발표하시어 성모 마리아는 육신이 부패되지 않고 하늘에 올림을 받으셨다는 신앙교리를 신덕도리로 반포하셨다.

개신교측에서는 물론 일부 가톨릭학자들 중에도 마리아신심이 하느님께 향한 신앙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반대가 있었으나 교황님께서는 이를 용감하게 교황의 무류지권에 의한 신덕도리로 선포하시어 다시는 이에 관해 의문의 여지 없는 진리로서 선언 하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과거 오랫동안 신자들의 신앙감(sensus fidelium)으로 인정되어 왔으며 결코 새로운 내용이 아니었다. 마리아는 원죄 없이 잉태되셨음에도 불구하고 고통과 죽음을 그 누구보다도 모질게 체험하신 분으로 고통의 어머니라고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 시메온 예언자의 예리한 칼날이 당신 성심을 찌를 것이다.”라는 예언처럼 마리아에게는 일생 동안 고통이 떠나지 않고 그림자처럼 따라 다녔다. 마리아께서 흘리신 눈물은 실의와 좌절의 눈물이 아니라 희망과 부활을 믿는 내일을 위한 소망의 눈물이었다.

예수님의 승천은 천주성으로 자발적으로 승천하셨기에 Ascentio이고, 성모님은 피조물이므로 자력으로 승천할 수 없고 다만 예수님의 도움을 입어 승천하셨을 천명하는 것이다.

마리아께서는 여러 가지 특전을 받으셨지만 어디까지나 평범한 인간으로서 한 평생을 하느님께 봉헌하셨다.

성모님의 측전 중에 천주의 모친성이 근본이고 다른 특성들인 무염시태와 영원한 동정성은 무상으로 수여되는 특전이지만, 몽소승천은 마리아의 공로에 대한 상급이라고 할 것이다. 마리아의 생앨르 통해서 그리스도의 구속사업에 단연 으뜸공로를 세우고 없어서는 안될 협력자로서 공동구속자(Coredentor)의 지위에 우뚝서계시다.

성모영보 때 마리아는 Fiat으로 응답하였고, 하느님은 인류에게 4000년 동안 기다려온 응답을 받으시고 하느님은 얼마나 기쁘셨을까? 그래서 하느님은 성모님께 무엇을 줄가? 하고 생각하시다가 당신자신을 주시기로 작정하셨다.(예수님의 잉태사건)

십자가 길의 성모님도 제자들이 다 도망간 자리에 모친으로서 사형수의 어머니라는 조소와 비방의 손가락질을 받으면서도 아들의 처형장소를 말없이 따라가시는 어머니. 아들의 임종의 참혹한 광경을 지켜보시며 원망이나 불평없이 Fiat으로 응답하시고 십자가에서 아들 시신을 내려 품에 안으시고 인간의 죄악이 험악하게 할퀴고 간 만신창이된 아들의 시신에 인간죄악이 남긴 오물들을 당신 눈물로 씻겨내리며 여전히 Fiat으로 응답하신 마리아는 이때 시메온 에언자의 예언대로 당신 아들은 반대받는 표적이 될 것이며 당신 심장에는 예리한 칼날이 꽂히는 고통을 겪게될 것이라는 예언이 성취됨을 느끼셨을 것이다.

십자가상 아들의 유언대로 천상 아들을 하느님 아버지께 드리고 대신 지상의 인류를 자녀로 받아들이라는 말씀에 기꺼이 수락하신 교환의 신비를 묵상할 때 성모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얼마나 손해 보는 교환인가? 하늘아들을 내어주고 말썽 많은 애물단지 죄 덩어리를 자녀로 받아들이는 어머니, 마리아의 이 응답이 없었다면 우리의 구원은 어떻게 될까? 베르나르도 성인은 마리아께 재촉한다.“어머니여 어서 응답하소서. 예라고요. 당신의 그응답을 인류가 수천동안 숨죽이고 기다렸나이다.”

창세기22자의 아브라함의 이사악제사와 갈바리아의 마리아의 아들 봉헌사이의 상관관계를 생각해보자.

모리아산에서 아브라함은 이사악을 마음의 봉헌을 하였지만 아들이 실제로 희생되지는 않앗다. 그러나 갈바리아에서 마리아가 바친 제물은 실제로 희생되었다. 누구의 봉헌이 더 큰 봉헌인가? 물론 제물의 면에서도 비교가 안 되는 하늘과 땅의 차이다. 이사악은 피조물인 인간일 뿐이지만, 갈바리아의 제물은 천주성을 지닌 하느님이다. 비교가 안 되는 큰제사가 골고타에서 마리아를 통해 올려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의 성모몽소승천은 성모님의 지상생활의 공로에 대한 상급을 주어지는 것이다.

마리아에게서 우리가 본받아야 할 점은 그분의 믿음이다. 아들 예수님의 수난 길에서도 십자가상의 아들의 죽음 앞에서도 마리아는 신덕을 저버리지 않고 주님의 종이오니 말씀대로 제게 이루어 지소서.”라는 단순한 기도로서 자신의 뜻을 찾지 않고 아버지의 뜻만을 찾았던 것이다. 이는 예수님께서 게쎄마니에서 성부께 아버지,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이루어 지소서.”라고 하신 기도와 표현은 다르지만 내용은 같은 기도였다.

또한 마리아의 일생은 겸손과 봉사와 사랑의 길이었다. 예수님을 잉태하시고도 사촌 언니 엘리사벳을 찾아가시어 봉사하신 것은 이를 잘 나타내 준다. 마리아께서 걸으신 이 길은 우리에게 구원을 제시해 주고 우리의 앞길을 밝혀 주시고 우리 앞에 우리 어머니로서 다가오시어 도우시고자 원하신다.

마리아께서는 하늘나라에 가셨어도 대단히 활동적이시고 분주하시다. 우리 지상자녀들에 대한 염려 때문에 우리를 위하여 하느님 대전에서 전구하시고 우리의 어머니로서의 본분을 끊임없이 수행하시는 것이다.

성모마리아의 영광스럽고 뜻 깊은 승천은 진정 우리 구원의 희망이고 위로이기에 성모 몽소승천은 우리의 축제인 것이다. 구원의 역사 속에 깊이 참여하신 마리아의 승천은 우리와 멀리 떨어져 있는 사건이 아니라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종말적인 완성, 결정적인 구원을 의미한다.

하느님께서는 인류의 구원 계획에 있어 먼저 마리아를 택하시어 구원의 도구로 삼으셨다. 구세주께서 마리아를 통해 이 세상에 오셨기 때문이다. 마리아는 천주성자를 이 세상에 내려오시게 하였고 아들이신 예수님은 어머니를 하늘로 모셔 가셨다. 마리아가 티 없이 깨끗하게 원죄에 물듦이 없이 잉태되신 것은 인류의 구원을 위해서였고 영혼과 육신이 함께 천상 영광을 얻으신 것도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였다. 주의 천사는 세계를 두루 다니며 정결하고 허물 없는 주의 종을 찾았다.

천국에서의 마리아의 영광은 미래의 우리의 영광의 보증이요 확신이다. 마리아는 하느님의 어머니인 동시에 우리의 어머니시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서 있는 사랑하는 제자를 보시고 먼저 어머니에게 이 사람이 당신의 아들입니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리하여 그후 마리아는 인류의 어머니가 되시어 우리 모두의 어머니로서 하늘나라에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고 계신다. 그래서 우리에게도 언젠가는 천국의 영광을 얻을 날이 올 것이다. 마리아의 승천은 우리에게 천국의 영광에 대한 용기와 자신을 갖게 하며 동시에 확실한 희망과 위로로 나타나는데 큰 교훈이 있다.

이렇게 복되신 동정녀께서는 신앙의 나그네 길을 철저히 걸으셨고 아드님과의 일치를 십자가상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충실히 보존하셨다.

한국교회와 성모님의 관계를 살펴보는 것은 매우 유익하다. 조선교구 제 2대 교구장 앵베르 범 주교님께서는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를 한국교회의 수호성인으로 정해주실 것을 건의하였고 교황 그레고리오 16세는 18418월에 성 요셉을 수호자로 함께 모신다는 조건으로 이를 승인 하였다.

뿐만 아니라 민족이 일제의 억압에서 풀려난 광복절과 대한민국 건국일이 바로 성모몽소승천 대축일이다. 또 한국전쟁이 한창인 1950111일에 성모몽소승천 대축일이 신덕도리로 반포되었다.

성모님은 천상 아들인 예수님으로부터 지상에서의 삶을 통해 그리스도의 구속사업에 협력하신 공로를 인정받아 천상에 부르심을 받고 천상모후의 관을 받아 쓰셨다. 그런데 지상자녀들인 우리들은 아직도 성모님께 지상 면류관을 씌워드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상면류관은 바로 온 인류가 성모님을 어머니로 모시는 것이며 어머니처럼 거룩하게 사는 길이다.

따라서 우리 신앙인들은 일생을 오로지 하느님의 뜻에 순명한 마리아의 모범을 따라 일상생활 속에서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깊이 헤아려 그것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자세가 요청된다. 이것이 마리아를 공경하는 올바른 자세이다.

마리아는 우리 신앙의 모델이요, 하와가 잃어버린 낙원을 되찾는 비결인 것이다. 마리아의 모범을 본받는 길을 찾아 실천하도록 하자. 또한 조국광복을 성모님의 축일선물로 우리나라에 주셨으니 또한 평화통일의 염원도 성모님의 선물로 내려주시기를 간구하자. 우리 삶이 마리아의 복사판이 되어 오필의 금으로 단장한 왕후는 당신 우편에 서있나이다.”하며 마리아처럼 살아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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