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5.08.13 15:36

8-14-막시밀리안 꼴베 신부-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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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4-막시밀리안 꼴베 신부-기념


폴란드 태생으로 열심한 어머니에게 신앙을 배우고 개구쟁이 어린 시절에 어머니의 충고로 네가 언제 철이 들지 걱정이다.”라는 말씀을 듣고 자극을 받았다.

어느날 꿈에 성모님이 두 개의 화관을 들고 나타나시어 꼴베 소년에게 어느 것을 택하겠느냐?”고 물으시자, 소년은 개구쟁이 욕심답게 둘 다 주세요.”하고 대답하였다. 꿈 이야기를 듣는 어머니는 지금은 개구쟁이지만 장차 범상치 않은 하느님의 도구가 되리라 믿고 하느님의 안배를 믿으며 침묵 중에 기도할 뿐이었다.

꼴베 소년은 그 사건 이후 기도생활이 자못 진지해졌고 자주 성체조배를 하고 특히 성모님공경에 남다른 애정을 지녔다. 드디어 꼰벤뚜알 수도회에 입회하여 신학교를 지원하고 사제가 되었다. 이로써 동정의 화관을 받아쓴 소년은 성모의 군사가 되고자 성모의 기사라는 잡지를 출간하여 성모님의 일꾼으로 당시 무신론과 이성주의의 오류를 지적하며 성모신심을 열심히 전파하였다.

꼴베 신부의 어머니는 아들이 받게 될 붉은 화관의 기회가 언제 올지를 숨죽이고 기다리며 기도 중에 붉은 화관 앞에 용기를 잃지 않도록 기도희생을 바쳤다.

마침내 1941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히틀러 정권이 폴란드를 침공하고 이스라엘민족 600만 명에 대한 민족적 혐오감에서 이스라엘 민족을 무차별 체포하여 아우슈비츠 감옥에 가두고 감방에 갇힌 자 중 탈옥한 자가 생기면 단체로 아사형을 당하는 엄한 명령을 내렸던 것이다. 한 감방에서 탈옥자가 생겨 그 방 20여명 수인들이 아사형장으로 끌려갈 때 한 젊은이가 나는 내 처자를 두고 죽을 수 없다.”고 절규하였다.

막시밀리안 꼴베 신부는 교도관에게 청하여 자신이 저 사람 대신 죽겠다고 청하여 허락을 받았다. 꼴베 신부가 함께 들어간 감방에서는 죽음을 앞두고 탈옥한 사람을 원망하며 불평하며 아비귀환으로 발악하며 마치 지옥을 방불하는 인간본능의 밑바닥까지 노출되어 악만 남은 사람들이었다. 꼴베 신부는 그들을 감화시키며 배급되는 하루 한 덩어리 주먹밥조차 형제들에게 나눠주며 애덕실천을 하며 하느님을 찬미하고 기도하였다. 어느덧 지옥같은 이 방은 작은 교회분위기로 바뀌었다. 다른 감방에서는 절규하는 소리가 터져 나와도 이방에서는 찬미가 가 우렁차게 울려나왔다. 차례로 기력이 다하여 죽어가도 마지막까지 꼴베 신부는 살아 남았다. 아마도 그 방의 모든 이들에게 병자성사라는 사제적 사명을 다하라는 주님의 섭리가 아닐까? 앙상한 뼈만 남아 실낱같이 붙어있는 꼴베 신부의 목숨에 마지막으로 형리는 독주사를 놓아 목숨을 끊었다. “벗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요한15,16)는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고 마지막으로 성모님의 약속대로 붉은 화관을 받아쓰신 복되신 꼴베 신부님을 기념하며, 우리도 주님과 성모님이 원하시는 것이면 무엇이든 감사하며 받아들이고 그분의 임종 때의 마지막 말씀처럼, “아베 마리아!”하며 약속을 지켜주신 성모님께 감사하며 찬양을 드리자. 그를 화장한 재는 그가 평소에 염원했듯이 전 세계에 복음을 횃불을 들고 바람에 날려 방방곡곡에 퍼져나가고 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꼴베 신부님이 대신 죽어줌으로써 살아남게 된 그 사람의 아들이 신부가 되어 꼴베 신부님의 못 다한 유업을 계승하여 사제로서의 사명을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하나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썩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진리를 증언이라도 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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