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5.07.27 14:48

2015-7-28-17주-화(마태13,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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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마태13,36-43)


오늘복음말씀은 일전의 가라지씨의 비유말씀에 대한 주님의 해설내용이다. “좋은 씨를 뿌린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밭은 세상이다. 그리고 좋은 씨는 하늘나라의 자녀들이고 가라지들은 악한 자의 자녀들,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악마이고 추수 때는 세상종말이고 일꾼들은 천사들이다.”

원래는 밀씨 만을 뿌렸으나 악마가 밤에 사람들이 자는 사이에 몰래 가라지씨를 뿌린 것이다. 가라지를 성급하게 뽑지 말고 추수 때까지 기다리라는 주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한 제자들이 추가설명을 요청한다.

주님은 가라지 같은 최후의 한 사람까지라도 회개하여 밀과 같은 영혼으로 변하여 구원받게 되기를 기대하시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신다는 깊은 뜻을 제자들에게 설명하시고, 그러나 마지막 날 추수 때에는 반드시 옥석을 가려 가라지는 먼저 거두어 불구덩이에 던져버릴 것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신다. “그들은 거기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라고 강조하신다.

기끔 하느님의 자비와 정의를 혼동하여 한없이 자비로우신 하느님이 사랑하는 영혼이 지옥 불에 던져지는 것을 설마 보고만 계시겠느냐고 감상적인 설명을 하는 학자들이 있다. 하느님은 전능하시기 때문에 지옥불에 떨어진 영혼도 건질 수 있다고 하며 하느님의 자비심으로는 그런 영혼을 결코 좌시하지 않으실 것이라는 논리이다. 그러나 이는 하느님의 자비와 정의의 관계에 대한 오해에서 나오는 착각이다. 정의 없는 사랑은 의미가 없다. 선인, 악인 모두 천국에 들어간다면 불공평하게 된다. 예컨대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처럼 평생을 옷 한벌로 추위에 떨며 살고 빵 한 조각으로 끼니를 때우며 주리며 가난하게 살다간 간 성인과 평생 온갖 부귀영화를 다 누리다가 죽기 직전에 임종대세 받고 천국에 들어간 영혼이 똑같은 행복을 누린다면 성인으로서는 너무 억울할 일이다.

더구나 온갖 못된 짓을 다하며 이웃을 괴롭힌 영혼이, 평생을 열심히 살며 억울한 일도 참고 양심대로 살아온 영혼과 함께 하느님의 자비로 천국에 들어가 같은 행복을 누리게 된다면 너무 불공평한 것이 된다. 그것은 하느님의 정의에 맞지 않다.

그러한 혼동이 없도록 하기 위해 이세상은 자비의 때이고 다음 세상은 정의의 때라고 하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는 열 번 넘어졌다가도 다시 뉘우치고 일어서서 용서를 빌면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추수 때가 되어 세상종말이 오면 심판 때가 되어 그의 지상생활의 모든 삶이 낱낱이 백일하에 드러나 하느님의 공정한 정의의 심판이 내려질 뿐이다.

추수 때에 의인들은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처럼 빛날 것이다.”라고 말씀하신다. 이 세상에서 주님께 충성을 다하고 살아온 영혼들은 그날에 가서 승리의 기쁨을 맛보고 해처럼 빛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복음성가 “Amazing Grace”의 작가는 원래 노예상인이었다. 아프리카 노예들을 물건처럼 싼값으로 사다가 뉴욕시장에서 비싼 값으로 팔아 이윤을 남겨먹던 악덕 인신 매매범이었다. 예수님은 그 지독한 가라지 씨를 추수 때까지 기다리셨다. 그런데 드디어 주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변화되어 새사람이 되었다. 빛나는 알곡인 밀이 된 것이다. 그는 그 감격을 이렇게 노래한다.

1-나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와,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

2-큰 죄악에서 건지신 주 은혜 고마워, 나 처음 믿은 그 시간 귀하고 귀하다.

3-이제껏 내가 산 것도 주님의 은혜라, 또 나를 장차 본향에 인도해주시리.

4-거기서 우리 영원히 주님의 은혜로, 해처럼 밝게 살면서 주 찬양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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